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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세계에 살자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했다.
개인이건 국가건 꿈이 없다면 미래는 더 이상 볼 것이 없다. 그런데 우리 인간에게는 돈 한 푼 들지 않고, 남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꿈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막힌 보물이 있다. 바로 ‘상상력’이다.
‘만일 이렇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만일 이렇다면?’
상상 속에서 어느 청년은 남몰래 짝사랑하는 여인의 방안을 들여다 보기위해 새가 되어 보기도 하고, 어느 소녀는 나비가 되어 마음껏 세상을 날아보기도 한다.
어린이들에게 마이크를 대주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혹은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 보라.
‘슈퍼맨이 되고 싶어요.’
왜 그렇게 되고 싶은지 물어보면 ‘마음대로 날아다니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으니까요…’ 등 의 대답을 한다.
날고 싶은 꿈, 날아다니는 상상력 등이 비행기를 만들고, 우주선을 만들었다. 말처럼 빨리 뛰어가고 싶은 욕망이 소설 속에 ‘축지법’을 등장시키고, 결국은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만들었다. 물고기처럼 넓은 바다 속에 들어가 마음껏 헤엄치고 싶어 하던 꿈과 상상이 잠수함을 탄생시켰다. 발명이란 결국 상상력에 내재된 두뇌활동을 현실화시킨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하여, 과거에는 화가를 동원하여 초상화를 그리게 해서 벽에 걸어두었다. 그래도 실물과 똑같을 수는 없었다.
‘정말 실물과 똑같은 모양을 남겨둘 수는 없을까?’
그런 상상들이 사진을 만들게 했다. 그러나 성급한 현대인들은 사진이 인화되어 나오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즉석에서 볼 것을 상상하고, 이 기대에 부응하여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발명되었다.
지금도 사람들은 가끔 상상 속에서 산다.
‘우주의 별 중에 공해 없는 곳이 있어서, 지구처럼 옮겨 다니며 살 수 있다면…’
‘명령만 내리면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설거지, 청소, 빨래가 척척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씨만 뿌리면 쑥쑥 자라는 자동 성장기 같은 것은 없을까?’
몇 해 전만 해도 추운 겨울에 밖에 나가 자동차의 시동을 거는 것이 꽤나 고역스러워 곧잘 이런 상상을 했었다.
“방안에 앉아서 ‘시동아 걸려라’하고 명령하면 시동이 저절로 걸리는 방법 없나?”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아마도 그런 상상을 했었다는 자체가 우스우리만큼 자동엔진 시스템이 일반화되어 있다
.
‘아리바바와 도둑’이라는 동화책을 읽으면서 필자의 어린 시절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열려라 참깨!’하고 말하면 육중한 바위 문이 저절로 열리는 대목이었다. 그때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일이었는데, 지금은 어딜 가나 웬만한 공공시설은 자동문이 설치되어있다. 발명의 힘이란 정말 위대하다. 그러나 발명으로 인도하는 인간의 상상력은 더욱 위대하다.
‘만일 이렇게 한다면 어떨까?’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간편하고 쉬운 질문이다.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보자.
‘만일’로 시작하여, 사실과 반대되는 조건, 아이디어, 혹은 상황에 질문을 던져 보도록 한다. 지금의 현 상태만 아니라면 바라는 것이 무엇이든 상관없을 것이다.
‘만일 이렇다면 어떨까?’
이 질문이 갖는 좋은 점은 모든 법칙이나 전제를 잠시 잊고, 발명의 새싹을 틔우는 생각 속의 온상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억지로 하거나, 얼굴을 붉힐 것도 없다. 아주 자연스럽게, 즐거운 마음으로 마술사가 되어 보자.
그것이 바로 상상의 세계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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