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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결합법
발명기법 중에 강제 결합법이란 다소 생소한 기법이 있다. 여기서 생소한 기법이라 표현한 것은 강제 결합법에 앞서 ‘더하기 발명’, 즉 결합발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하기 발명은 발명기법 중에서 가장 쉬운 기법이라 할 정도로 손쉬운 기법이다. 필자가 창안한 ‘발명의 10계명’ 중 첫 계명이기도 한 더하기 발명은 물건이든 부품이건 제조방법이든 무엇이든 더하여 새로운 물건 또는 제조방법을 탄생시키는 것으로 발명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발명기법이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온통 더하기 발명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지우개+연필=지우개 달린 연필’과 ‘철사+가시=철조망’ 등이 있다. 아주 간단한 발명이었으나 발명가는 백만장자가 되었다. 첨단 발명으로 손꼽히는 스마트 폰과 컴퓨터의 다양한 기능도 더하기 발명이다.
그런데 강제 결합법은 왜 창안 되었을까. 우선 더하기 발명, 즉 결합법과 강제 결합법의 공통점과 차이점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공통점은 두 기법 모두 더한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결합법은 상식에 맞게 결합한 것이고, 결제 결합법은 상식을 깨뜨리고 다소 엉뚱한 것끼리 결합한다는 것이다. 즉 상식의 범위 내에서 이론에도 어긋남이 없이 결합한 것이 결합법이라면 상식도 이론도 무시하고 강제로 결합하는 것이 강제 결합법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강제 결합법의 창안자 화이트니는 두세 가지 또는 이보다 많은 물건 및 제조방법을 전혀 연관성이 없는데도 강제로 결합해 보라고 권장하고 있다. 상식과 이론에 맞고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결합법만으로는 획기적인 발명품이 탄생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필자도 화이트니의 강제 결합법에 동의한다. 더하기 발명의 해설에서 필자도 무엇이든 더해 보라고 권장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잠시 강제 결합법의 발명품을 찾아보자. 세월을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목걸이+시계=목걸이 시계’를 지적할 수 있다. 시계는 손목에 차는 것으로 목에 건다는 건은 상식을 뛰어넘는 발상이었다.
급기야 한국의 입맛을 겨냥한 닭고기 버거와 비빔밥 샌드위치 등 먹 거리까지 강제 결합법이 파고들었다.
강제 결합법은 발명교육에서 무한상상을 교육하는 과정에서도 활용되기에 이르렀다. 즉 속이 들어다 보이지 않는 작은 박스 안에 각종 물건의 이름을 적어 넣은 다음 잘 섞은 후 둘 또는 세장을 꺼내 강제로 결합하도록 하는 학습방업이다. 너무 엉뚱하여 결합이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새로운 발명을 하는 현장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자! 아직도 발명이 어렵게 생각된다면 강제 결합법을 활용해보라.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유원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naver.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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