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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통령도 발명가가 되어야 한다
문재인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필자의 모든 모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통령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필자는 엉뚱하게‘이제 대통령도 발명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실제로 발명가였던 왕은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는 왕이 되었고, 발명가였던 대통령도 많은 업적을 남겨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으려 들지 않았다. 대부분 국사에 바쁜 왕과 대통령이 어떻게 발명을 할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그때마다 어김없이 이어진 필자의 이야기는 발명가로 존경받는 왕과 대통령에 대한 것이었다.
발명가로 존경받는 왕은 우리민족의 세종대왕과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세종대왕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모든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이자 왕으로 손꼽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인 훈민정음, 즉 한글을 창제하시고,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발명문화를 꽃피우셨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약 7,000개의 언어가 있고, 그 중 문자를 가지고 있는 언어는 30개 정도에 지나지 않는데, 창제한 사람과 반포일, 글자를 창제한 원리까지 알려진 문자는 한글이 유일하다고 한다. 그 과학적 우수성은 그 동안 널리 알려져 왔지만 1989년 유네스코가 한글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하여 세종대왕상을 제정하고, 1997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문자로 확실하게 인정받게 된 것이다.
세종대왕은 발명을 널리 장려하기 위하여 노비였던 장영실을 파격적으로 등용하여 간의나 혼천의 같은 천문기구는 물론이고 앙부일구나 자격루 등 수많은 발명이 탄생되게 했고, 서운관을 설치해 농사의 기본이 되는 천문연구를 발전시켰다. 이와 함께 농업 및 의학 그리고 국방서적을 발간은 물론 관련 물품을 발명하도록 하기도 했으며, 박연으로 하여금 아악을 정비하도록 하기도 했다. 특히 여민락과 같은 작곡을 하여 정간보에 싣기도 했는데, 이 곡은 오늘날에도 국악에 활용되고 있다. 세종대왕의 발명에 대한 열정은 당연 세계 최고였고, 세계 최고의 발명대왕으로 존경받고 있다.
마케도니아 왕, 그리스와 페르시아 그리고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였으며, 그 정복지에 다수의 도시를 건설하여 동서교통 및 경제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를 융합한 문화를 이룩한 알렉산더 대왕도 발명가였다. 그의 대표적인 발명은 등대로 바닷길을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가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발명가의 뛰어난 창의력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발명가로 존경받는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노무현대통령과 미국의 제퍼슨 및 링컨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미국이 명실공이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 즉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발명가인 제퍼슨과 링컨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미국 독립선언문의 기초위원이기도 했던 제퍼슨은 정치가-교육자-철학자로서 철학-자연과학-건축학-농학-언어학 등에도 뛰어났던 미국 3대 대통령이다. 제퍼슨은 국무장관 시절 특허청장을 겸임할 정도로 발명특허에 관심이 많았고,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 전용 엘리베이터인 덤웨이터와 회전의자 등을 발명하기도 했다.
노예해방과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게티즈버그 연설로 유망한 미국의 16대 링컨대통령도 발명가였다. ‘특허제도는 천재라는 불꽃에 이익이라는 기름을 붓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한 링컨대통령의 발명은 화물을 실은 배가 물이 얕은 곳에서 강바닥에 배 밑바닥이 걸렸을 때 무사히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우리나라에도 발명가 대통령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다. 노무현대통령은 존경받는 대통령 중의 한 분으로 손꼽히고 있다. 너무 잘 알려져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분이다.
1974년 ‘개량 독서대’ 발명을 시작으로 1998년에는 인명통합관리프로그램 ‘한라 1.0’을 발명하여 1998년 ‘노하우 2000’으로 업그레이드시켰고, 2003년에는 감 따는 기구 등 다수의 발명을 하였고, 2006년에는 국가통합전산프로그램인 ‘이지원(e知園)을 발명하여 국가소유로 특허 등록하였고, 2008년에는 봉하 마을에 귀향하여 친환경오리농법을 연구하여 실행했다.
모임에서 필자의 이 같은 이야기가 이어지는 동안 사람들은 숨조차 크게 쉬지 않고 경청해주었고, 이야기는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야기가 모두 끝나면 어김없이 ‘자신도 발명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있었다.
필자는 또 다시 강조한다. ‘이제 대통령도 발명가가 되어야 한다.’고.
이제 발명은 개인은 물론 기업 및 국가의 가장 큰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발명은 국어사전에 나온 것처럼 ‘전에 없던 것을 새로 생각해 내거나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보다 아름답게, 보다 편리하게’이다. 실제로 보다 아름답게 하면 디자인 출원이 가능하고, 보다 편리하게 하면 특허 및 실용실안 출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 발명에 관심을 가질 경우 우리나라의 염원인 ‘1국민 1발명시대’가 앞당겨 열리고, 현재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의 총칭)출원 세계 4위에서 1위로 올라설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문재인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셨고, 청와대에서도 함께 계셨던 만큼 누구보다도 노무현대통령의 발명철학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으며 감히 발명가가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청와대 직원들부터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는 발명교육이 시작되기를 기대해본다.
=왕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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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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