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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발명의 역사다
인류 역사는 발명의 역사다. 인류가 다른 생물 종과 다른 점은 두뇌를 사용하여 끊임없이 도구를 발명하고, 그것을 응용함으로써 생존조건을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그 시초에 희랍신화의 프로메테우스가 있다. ‘먼저(Pro) 생각하는 사람(metheus)’이라는 뜻을 프로메테우스는 주신(主神) 제우스가 감추어 둔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줌으로써 인간에게 맨 처음 지혜를 깨우쳤다. 불의 사용법을 알게 된 인간은 이후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발명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다른 동물과 달리 두 발을 딛고 땅에 설 수 있게 된 인간은 자유로워진 손을 이용하여 무수히 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 즉 손을 쓰는 인간은 돌을 깨어 석기를 만들고, 진흙을 구워 그릇을 만들고, 나무를 구부려 활을 만들어 냈다. 나아가 무거운 물건을 옮기기 위해 바퀴를 발명해냄으로써 인간은 문명의 길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먼저 생각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프로메테우스적인 특성을 가진 인간은 하나의 발명에 다른 발명을 더하는 이른바 ‘발명의 사슬’을 통해 무수한 도구를 만들어냈다. 호모 파베르(Homo Faber, 도구를 만드는 인간)가 된 인간은 다른 생물에 비해 월등한 생존경쟁력을 가지게 됨으로써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최우세종(最優勢種)이 되었다.
이후 인간은 자신이 만든 도구를 이용하여 자연에 대항하여 생존력을 높이고, 자연을 이용하여 생활을 개선해나감으로써 ‘문명’을 창조해내기 시작했다. 발명의 사슬을 통해 새로운 도구를 끊임없이 만들어낸 인간은 이내 모든 분야로 발명을 확산시킴으로써 ‘발명의 그물’을 창출해 완전히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한발 더 나아가 문자를 발명해낸 인간은 그동안 축적된 지식을 다음 세대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게 됨으로써 발전에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전승(傳承)과 보존을 실현하게 된 인간은 거칠 것 없이 달려 나가 완전히 문명화된 인간으로 탈바꿈하였다. 하나에 하나를 덧붙이는 발명의 축적이 거대한 문명의 탑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인간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기계와 에너지를 만들어냄으로써 산업시대를 열었다. 전기, 자동차, 무선통신기술 등을 발명해낸 인간은 완전히 대량생산과 속도경쟁에 몰입함으로써 현대문명을 가속화시켰다. 컴퓨터와 핵에너지 사용법, 휴대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기를 발명해낸 인간은 스스로도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첨단문명시대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인류의 역사는 도구와 기술의 발명의 역사이며 발명의 진보를 통해 문명사를 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특허법에 의하면 ‘발명이라 함은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으로서 고도한 것을 말한다.(특허법 제2조 1항)’고 되어 있다. 즉, 인류는 기술적 해결을 통해 생활환경을 고도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발명의 고도화 노력은 비단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만들어 내는 발명활동은 기업의 생산활동을 효율적으로 증대시키고, 산업을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국가경쟁력의 제고는 국민의 이익과 복지로 이어지므로 발명활동은 우리 삶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인류는 언제나 새로운 발명에 몰두해왔다. 우리 민족 역시 우수한 창의력으로 세계 최고의 발명품 등을 창안해냈다. 그 저력을 이어나가 세계 선두그룹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발명진흥에 국가적 지원 등을 비롯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출처 : 한국발명진흥회 4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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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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