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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의 마음자세
세상에 쉬운 일이란 그다지 많지 않다. 더군다나 자신의 시간과 비용, 노력은 물론 남의 시간과 비용 노력까지 얻어야 하는 창업이란 더더욱 쉽지 않다. 그러므로 치밀한 준비 과정과 창업초기의 어려운 과정을 모두 극복해야만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이 같은 바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는 사람보다 실패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창업의 현실이다. 따라서 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은 치밀한 사전준비와 미지의 경쟁 환경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는 것이다.
소자본 창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거의 없는 완전경쟁 시장적 특성을 갖고 있다. 경험이나 기술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일정한 자금만 준비되면 누구나 쉽게 진입해서 도전할 수 있다.
따라서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 되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으로는 소자본 창업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렇기에 성공적인 창업과 운영을 위해서 다음의 5가지를 명심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기술의 변화 속도와 소비자의 니즈를 읽어내는 능력이다.
얼마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향후 10년 뒤 없어질 발명품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가’라는 질문에 ‘연필’ ‘선풍기’ ‘자전거’ ‘화석연료 자동차’ 등을 꼽았다. 물론 이들 발명품이 전부 10년 뒤에 없어질 것 갖지는 않다. 그러나 학생들의 생각 속에는 이러한 상품을 구매하고자하는 열정은 이미 줄어들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 제품보다 차세대 제품이 되어야만 적어도 팔릴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의 니즈와 기술적 진보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업환경이란 창업가가 사업을 구상하는 시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와 위협요인 외에, 사업의 착수시점에 전개될 다양한 기회와 위협요인도 포함된다.
두 번째는 창업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기술’ ‘인력’ ‘자본’을 통상 기업의 3요소라고 말한다. 창업 역시 이들 요소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요소 하나하나가 만만찮은 것이다. 더욱이 시장에서 검증까지 받아야하는 창업이란 더 큰 험로를 가게 마련이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능력이 다르다. 발명이나 창의적 아이디어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리와 육성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도 있다. 또 펀딩에 뛰어난 사람도 있고 영업이나 유통에 뛰어난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창업자는 새로운 제품개발이 목적인지, 지속적인 생산이 목적인지, 저렴한 가격에 시장 보급이 목적인지 검토한 뒤, 자신이 이끌 사업의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
물론 제품개발과 생산, 유통을 통괄하는 것이 사업의 기본이며, 능력이 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반드시 개발자가 생산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개발자가 아닌 사람도 타인의 기술을 인수해 창업할 수도 있다. 또 이미 개발된 특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개량특허로 창업할 수도 있다.
특히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상황에서는 한 번 창업으로 영원히 가업을 삼겠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다. 보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모은 뒤, 창업단계 성장단계 성숙단계 등 각 단계에서 나아갈 방향을 재점검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갈수록 꼬이는 머피의 법칙이 있다면 갈수록 상승기류를 타는 샐리의 법칙도 있다. 성공적인 창업도 마찬가지다. 창업환경을 폭넓게 이해하고 관련 지식과 정보를 성실하고 착실하게 준비하는 것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IMF 이후 한 때 명퇴한 직장인들이 불나비처럼 ‘안동찜닭’이니, ‘삼겹살’ ‘소고기 등심’ 프랜차이저에 매달렸다. 또 얼마 전까지는 웰빙바람을 타고 ‘진동 운동기구’나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가 유행했다.
그런데 이들 프랜차이저는 조류독감 구제역 광우병으로 실패를 거듭했고, 웰빙은 경기침체에다 유행의 식상함으로 시들해졌다. 따지고 보면 찜닭도 삼겹살도 소고기등심도 없던 음식이 새롭게 탄생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고자하는 사업이 적어도 5년 뒤 10년 뒤에도 유효한 사업인지 예측해보고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 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은 충분히 조달 가능한지, 소비자의 니즈는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넷째,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적어도 창업을 하려는 사람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기술의 진보추이와 자신만이 갖고 있는 경쟁력은 무엇인지 항상 점검해야 한다. 기술이란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어느새 새로운 도전자에게 따라잡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은 한 때 성공했다고 해서 영원히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기술적 진보의 예를 하나 들어보자. 열쇠와 자물쇠는 형태만 달라졌을 뿐 적어도 수백 년 동안 유지돼온 사업이다. 그런데 IT기술의 진보와 함께 디지털 도어록이란 신제품이 생겨났다. 그 결과 아날로그 도어록은 점차 시장을 잃게되고 디지털 도어록은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앞서 열거한 연필이나 선풍기 등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은 성냥이나 연탄이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에 비춰보면 미래의 추론도 가능하다.
따라서 창업자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항상 시장지향적 사고를 지녀야 한다.
마지막으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必死卽生 必生卽死-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 좀 심한 말일 지는 모르겠으나, 창업에 나선다는 것은 스스로 전쟁터에 나서는 것과 같다. 전쟁을 시작했다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창업기업이 시장에서 패배하면 기업이 오랫동안 투여해온 노력과 비용이 헛됨은 물론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그 결과 주주는 물론 고용된 직원까지 견디기 힘든 고난의 세월을 겪는 등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실패를 예상하고 창업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나, 사업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작은 실패를 경험하게 마련이다. 이 때 창업자를 지켜주는 보루는 바로 확고한 자신감이다.
확고한 자신감은 앞서 말한 ‘시장분석’ ‘창업철학’ ‘철저한 준비’ ‘경쟁역량’에서 나온다. 여기에 기술개발, 서비스, 홍보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태면 성공창업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 발명가가 되자.
출처 : 발명특허창업(왕연중 외 공저, 한국발명특허문화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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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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