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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달 특집
올바른 자세에서 성공한 발명가가 탄생하나요?
발명에는 노력이 최고인가요?
존경하고 사랑하는 독자여러분! 성공한 사람은 모두가 일류 대 생인가요? 물론 학력이 좋으면 확실히 남들보다 좋은 조건에서 출발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것이 곧 결승점까지 순탄하게 이어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에디슨, 마쓰시타, 와트, 패러디 등 이름만 말해도 알 수 있는 사람들이 있지요. 이들은 놀랍게도 모두 초등학교를 중퇴했답니다. 하지만 에디슨은 세계적인 발명왕이 됐고, 마쓰시타는 세계적인 기업 마쓰시타 그룹을 탄생시켰지요. 또 와트는 산업혁명의 계기가 된 증기기관을 개량했고, 패러디는 전화시대를 앞당긴 전자유도현상을 발견했지요.
이들은 모자라는 학력과 전문지식을 스스로 터득했답니다. 또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새로운 것을 계속 발명해 나갔답니다.
에디슨은 수학자 엘톤과 기술자 오토오, 변리사 로울리 등을 고용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해결했고, 패러디는 데이비 박사의 조수를 자청해 전문지식을 익혔고, 마쓰시타와 와트는 독학으로 전문지식을 익혔답니다.
전문분야가 아닌데 발명에 성공한 경우도 수 없이 많답니다.
전화기를 발명한 벨은 농아학교 교사였고, 안전면도기를 고안한 질레트는 병뚜껑 상인이었고, 샌드위치를 발명한 사람은 백작이었답니다.
생활하면서 느꼈던 불편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야말로 전공분야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우리나라에도 그 예는 얼마든지 있답니다.
아주 오래 전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자동차의 전조등을 발명한 ‘저 강은 알고 있다’의 영화감독 L씨를 비롯하여 사업가면서 세계 최초로 인초인형을 발명한 K씨, 건축사이면서 아이디텐트를 발명한 K씨, 육군 장교이면서 아크릴 무늬전사방법을 발명한 C씨 등이 그들입니다.
자기 전문분야가 아니라고 포기하는 것은 금물이지요.
자기분야와 무관한 분야라고 할지라도 도전해 보세요. 모자라는 학력과 지식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끈질긴 노력으로만이 가능한 일이랍니다.
‘잘 팔려야 발명품이다.’ 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꿩 잡는 게 매’라는 속담이 있지요?
부리와 발톱이 아무리 날카롭고 용맹스러워도 꿩을 잡지 못하면 쓸모없는 매라는 뜻이랍니다. 이 속담은 '아무리 좋은 발명품이라고 하더라도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해 팔리지 않으면 쓸모없는 물건이 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발명에도 시사 하는 바가 크답니다.
우선 발명으로 성공하려면 발명에 앞서 그 발명품에 대한 시장성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발명품의 내용은 좋으나 팔리지 않는 경우와 아예 시작품 조차 만들지 못한 경우는 수 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팔리지 않아 실패한 사례로 '손잡이 옆에 꼬마전구를 붙인 우산'이 있습니다. 발명가는 고안 초기 손잡이 옆에서 비추어지는 꼬마전구 불빛은 비 내리는 밤 더 없이 편리할 것이며, 특히 비 오는 늦은 밤 집에 돌아와 열쇠구멍을 찾을 때야 말로 그 가치를 발휘할 것이라 생각하고 아이디어의 상품화를 추진했다고 합니다. 아이디어 면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평가됐지요. 그러나 제품판매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왜 소비자들은 그 발명품을 외면했을까요?
우선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해 보지요.
1년 중 비오는 날이 며칠이나 되며, 비 오는 밤에 우산을 사용하는 경우는 몇 번이나 되고, 전구가 있어야 열쇠구멍을 찾을 수 있는 집은 몇 집이나 될까? 하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꼬마전구를 붙인 우산이 팔리지 않는 이유는 사용횟수가 적고, 사용할 때마다 건전지를 다시 넣어야 하는 경제적인 부담과 번거로움 때문이었습니다.
'성냥개비의 한쪽을 깎아서 만든 이쑤시개'는 시작품조차 만들지 못했습니다.
발명가는 출원절차를 마친 후, 성냥공장을 찾아가 상품화할 것을 부탁했지만, 찾아가는 곳마다 거절당했습니다. 한 갑의 성냥을 사용하는 동안 이를 쑤셔야 할 경우는 몇 번이나 될까요? 결국 한 갑의 성냥개비 중 몇 개를 이쑤시개로 사용하기 위해 모든 성냥을 깎아서 다듬어야 되니 경제성이 없어 외면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은 발명은 아무 쓸모없음을 알려주는 사례입니다.
발명에서도 시간은 돈인가요?
'시간은 돈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도대체 주어진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방법까지는 알려주지 않지요.
시간만을 가진 가난한 사람은 남아돌아가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주체를 못하고 있고요.
결국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하기 때문에 아무도 가르쳐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O부인은 외아들이 입원해 아들의 병간호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쁠 때도 있지만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야 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녀는 한가로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뭔가 뜻 깊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옆 병상에 누워있던 환자를 통해 '아이디어 발상법'이라는 책을 빌려 보게 됐습니다.
그 책에는 갖가지 기발한 착상으로 성공한 발명가들의 사례가 실려 있었고, 그녀는 이 책에서 아이디어 발상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아이디어 발상을 생활화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후, 그녀는 여가시간을 효과적인 간호를 하기 위한 고안의 시간으로 바꾸어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반복되던 일상적인 행동도 발명과 연관되면서 좀 더 편리한 방법을 연구하게 된 것입니다.
어느 날 부인은 아들이 어렵게 일어나 빨대로 우유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누워있으면서 마실 수 있다면 좀 더 편할텐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부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빨대를 구부리면 된다는 생각에 고무관을 사용해 보았지만 고무의 냄새와 위생 문제에서 결점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인은 우연히 수도에 달려 있는 주름진 호수를 보게 됐습니다.
'그래, 빨대 중앙에 호스처럼 주름을 만들면 자유롭게 구부릴 수가 있겠다.'그것을 자신의 고안에 적용시켜 보았습니다.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녀는 변리사를 찾아가 특허청에 출원하고, 권리를 양도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덕분에 그 부인은 로열티(특허권 사용료)를 받게 됐고, 완쾌된 외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시간을 성공으로 바꾸는 방법은 누구도 가르쳐 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려 있음을 명심합시다.
창의력도 재산인가요?
같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창의력 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창의력 개발만이 사회 전체의 희망찬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들은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창의력을 발견하지 못하고 향락을 쫓아 시간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여 ‘자신의 창의력을 살려라’라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정열과 사랑 그리고 진정한 행복이 숨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M이라는 청년은 잘 생긴 외모에 착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일 술집과 오락실을 오가며 놀기를 좋아했습니다. 매일 술집에서 친구들과 외상으로 놀고는, 지불은 얼음공장을 하는 아버지에게 미루어 왔습니다.
재미있게 놀다보니 그의 나이 어느덧 28세가 되었습니다. 그 때 때마침 발명계의 인사로부터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창의력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라’는 충고를 듣게 됐습니다.
'삶에 있어 진정한 즐거움이란 향락이 아니라, 연구하고 발명하는 창의력에 있다네. 만일 자네가 진정한 행복을 얻으려면 부친의 얼음공장 일을 보다 능률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해 보게나.'
그 후, 천성이 착한 M은 그 인사의 충고를 받아들여 부친의 일을 도우며 작업의 능률을 꾀할 수 있는 연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얼음공장은 여름이면 더욱 바빠졌습니다. 대개 5～6명의 젊은이가 아침 일찍부터 얼음을 잘라야 하는데 1개에 1백50㎏인 얼음을 톱으로 잘라 4㎏, 8㎏의 얼음덩어리로 만드는 작업은 무척 힘들고 번거로운 일이였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힘들게 얼음을 자르던 M은 문득 제재소의 둥근 톱을 생각해 냈습니다. 이때부터 매일 제재소를 견학하며 얼음을 자르는 둥근 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1년 후, M은 훌륭한 얼음 절단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 기계는 얼음공장의 작업능률을 6배 이상 향상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는 서둘러 특허청에 출원도 마쳐 완전한 권리를 갖게 됐습니다.
M은 이 발명으로 큰돈을 벌어 독립적인 아이디어 회사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내재되어 있던 M의 창의력이 모 인사의 충고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기지요.
창의력이 재산이 될 시대가 이미 우리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창의력의 발휘 없이는 만년 2위만의 자리가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창의력은 자신만이 발견할 수 있고, 또 발휘할 수 있음을 명심합시다.
발명가는 감성도 풍부해야 하나요?
그렇습니다. 발명가는 감성이 풍부해야 합니다. 발명에 있어 감성의 효과는 엄청나기 때문이지요.
발명이 격렬한 감정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사례는 수 없이 많습니다. 아이디어 고안은 논리적인 지적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하게 감정에 의해 지배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격렬한 감정이 창조적인 일에 큰 영향을 미친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D박사의 누룩곰팡이 제조에 얽힌 일화입니다.
D박사는 양조회사의 요청에 따라 누룩곰팡이의 제조법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종래의 양조방식을 고수하던 모르트식 제조업자들이 크게 반발을 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제조업자들은 D박사에게 당장 누룩곰팡이 제조법을 그만두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D박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급기야 모르트식 제조업자들은 D박사의 연구실에 불을 지르고는 D박사가 연구에 실패하여 스스로 불을 질렀다고 헛소문까지 퍼뜨렸다고 합니다.
D박사는 너무도 억울해 분통을 터뜨렸지만 어떻게 해명할 수가 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분한 감정이 오기를 발동시켜 마침내 '타카디아스타제'를 발명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만일 제조업자들이 모략이 없었다면 '타카디아스타제'의 완성은 이보다 늦어졌을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격렬한 감정은 기필코 해내고 말겠다는 격정으로 표현돼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충동적인 행동이 될 수 있고, 모든 일을 망쳐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음과 같은 주장으로 여기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서 위압하거나 협박해서는 아이디어를 낼 수 없다. 아이디어는 가장 자유롭고 또 편안할 때만 생길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분노 못지않게 사랑이 발명의 씨앗이 된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가정주부는 아들이 도시락의 젓가락을 자주 잊어버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락에 젓가락을 끼워 넣는 공간을 추가하여 발명가로 성공했지요.
제너가 종두법을 발명한 것도, 파스퇴르가 광견병의 예방접종법을 발명한 것도 모두 사랑과 인류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지혜는 굳이 발명이 아니라고 해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것이랍니다.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때로는 위기를 기회로 생각할 수 있는 낙천적인 사고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입는 청바지는 위기에서 태어난 발명품으로 손꼽히고 있지요.
청바지를 발명한 사람은'천막 천'을 생산하던 '스트라우스'라는 사람이지요. 1930년 샌프란시스코에는 많은 양의 황금이 나왔답니다. 그러다보니 황금을 캐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샌프란시스코는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샌프란시스코 전 지역은 천막촌으로 변해갔답니다.
천막 천 판매업자인 스트라우스는 이런 와중에 천막 천을 팔아 톡톡히 재미를 보았고요. 그러던 그에게 행운이 날아들 듯 군납 알선업자가 찾아와 대형 천막 10만개분의 천막 천을 납품하도록 주선해 주겠다고 했답니다.
스트라우스는 즉시 군납용 천막 천 생산에 들어갔답니다. 많은 빚을 얻어 공장과 직공 수를 늘려 밤낮없이 공장을 가동했고요. 3개월 만에 약속한 전량을 생산했답니다. 그 양은 작은 산만큼 많았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군대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이 막혀버린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빚 독촉은 심해지고 직공들도 월급을 주지 않는다고 야단이었다고 합니다.
헐값에라도 천막 천을 팔아 밀린 빚과 직공들의 월급을 해결하려고 했지만 그 엄청난 양을 한꺼번에 사 줄 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술로 괴로움을 달래던 중 주점 안에서 이상한 장면을 보게 됐습니다. 그곳에서는 일단의 광부들이 모여 앉아 헤진 바지를 꿰매고 있었습니다.
'쯧쯧… 천이 금방 닳았군. 우리 천막 천은 질겨서 좀처럼 닳지 않는데… 그래! 바로 그거야!'
스트라우스는 천막 천으로 광부들의 작업복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스트라우스의 천막천은 바지로 만들어져 시장에 내 놓았고, 광부들 사이에 불티나게 팔려나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푸른색의 잘 닳지 않는 바지’, 지금까지도 젊은이들이 즐겨 입는 청바지는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용도의 고안, 이것은 위기를 성공으로 바꾸어 놓은 스트라우스의 지혜이며, 결코 위기는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임을 일깨워 주는 사례지요.
‘방법은 수없이 많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타원형의 이 달걀을 세워보시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달걀 끝을 깨뜨려 세우는 방법이 있지만 이미 콜럼버스가 그 방법을 사용했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요?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으면 누구나 쉽게 떠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콜럼버스는 어떻게 달걀을 세울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 보세요. 그는 고정관념을 깨뜨림으로 달걀을 세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문제라도 해결책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지 그것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지 않을 뿐이지요. 이는 결국 고정관념을 깨뜨리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좀 더 다르게 생각해 보는 것, 이것이 바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면 지금까지 무심코 보아 왔던 일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던 여러 가지 진귀한 사실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반복하는 동안 문제해결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다시 달걀로 돌아가 생각해보지요. 다르게 생각해보면 새로운 방법을 떠 오릴 수 있습니다.
'양면테이프를 책상에 붙이면 세울 수 있어.'
초등학생이라면 씹던 껌을 테이프 대신 사용하는 방법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직업이 목수인 사람은 못을 박아 책상에 고정시킬 것이고, 미장공이라면 시멘트로 달걀을 세우는 방법을 말할 것입니다.
미술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석고나 진흙을 굳혀 달걀을 세울 것이고, 의사는 반창고를, 정원사는 달걀 주위에 흙을 쌓아 넘어지지 않게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주부는 어떻게 할까요?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를 빼 ‘반지를 달걀 밑에 받치면 달걀이 안 넘어질 거야.’
혹은 ‘밀가루 위에 달걀을 올려놓아도 되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 처럼 고정관념을 깨뜨리면 달걀을 세워보는 방법은 직업에 따라 혹은 생각의 영역에 따라 수십 수백 가지에 이를 것입니다.
방법은 생각할수록 자꾸 나오는 것입니다. 마치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말입니다.
머리는 쓸수록 좋아지나요?
인간은 생각을 체계화할 수 있기에 무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새처럼 날 수 없었지만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을 날 수 있게 됐고, 자동차를 발명하여 어느 동물보다 빨리 달릴 수 있게 됐지요.
인간의 두뇌 활동에는 한계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쓰면 쓸수록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생각만 한다고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일을 쉽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의 순서와 방법을 생각하고 일을 처리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지요. 두뇌 사용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두뇌를 훈련하고 아이디어를 생산하는데도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 하나하나 분석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생각해 봅시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못, 분필, 신문지 한 장이라도 꼼꼼히 살펴보고, 그것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기록해 봅시다.
한 예로 붉은 벽돌을 살펴본 결과를 꼼꼼히 적어봅시다.
1차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오감을 이용한 것입니다.'단단하다','무겁다','입방체이다','붉다','으깨면 가루가 된다.'등은 특별한 실험기구 없이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여기까지 진행되면 생각의 범위는 좁혀진 것입니다. 그러면 발견한 붉은 벽돌의 특성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벽돌의 단단하고 무거운 특징으로는 호두를 까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고, 망치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책을 세울 때 가장자리에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싸움을 할 때는 흉기로 악용될 수도 있고요. 입방체의 모양을 하고 있어 여러 개의 벽돌을 쌓아 탁자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계속 생각하다보면 벽돌 하나로 집안을 색다르게 꾸밀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붉은 벽돌 하나가 망치로 됐다가 조각의 소재로 예술품으로 변화할 수도 있고요.
계속 생각하다보면 쓰일 곳은 무궁무진해 두뇌의 한계를 아마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은 여러 위대한 발명들도 모두 이런 과정을 통해 편리한 물건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쓰지 않는 머리는 녹스나요?
그렇습니다. ‘머리를 쓰지 않으면 머리가 녹슨다.’고 합니다.
진짜 못에 녹이 슬듯이 붉은 색의 녹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의 발전이 없는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말입니다.
사람에게는 동물과 달리 높은 지능이 있지요. 그러나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저절로 생긴 것은 아니지요. 그것은 인류의 조상이 ‘왜?’라는 질문에 해답을 구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생각할 기회를 빼앗기고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사고능력에 제한을 받게 되고 심지어는 짐승과 다를 바 없게 된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만 인도 캘커타 부근에서 발견된 늑대소녀는 그 사실을 명확하게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사람의 여느 장기보다도 빨리 발달한다고 합니다. 0세부터 10세 사이에 두뇌는 3번의 큰 전환을 맞으며 완성된다고 합니다. 첫 번째 전환기는 태아에서부터 3세까지로 세포의 배선 절반 이상이 완성되고, 두 번째 시기는 4세부터 7세 사이로 '자기주장의 시대'로 접어든다고 합니다. 어른들이 7살짜리 아이에게 '미운 일곱 살'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세 번째 성장 시기는 10세를 전후해 거의 모든 기관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시기에 가족구성원과 또래집단을 통해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즉 생각하는 방법과 사회 생활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지요.
그러나 인도에서 발견된 늑대소녀는 이런 기회를 접해 보지 못했고, 늑대에 의해 길러져 사람의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늑대의 말을 사용하고, 또 늑대와 같은 행동을 보였다고 합니다.
당시 발견된 두 명의 늑대소녀 중 한 명은 인간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숨을 잃었고, 8세의 카마라 역시 오래 살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인간사회에서 겨우 9년을 더 살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인간으로 행동하는 법을 배웠지만 때때로 늑대의 습성으로 돌아가 사고능력의 한계가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합니다.
일례로 든 늑대소녀들은 특수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고도의 지능은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영역이라고는 하지만 사회의 발달과는 상관없이 머리를 쓰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우리는 인류 문명의 발달과는 달리 그것을 이용할 수도 없는 멍청이가 되고 말 것입니다.
머리는 어떻게 최대한 활용해야 하나요?
'난 머리가 나빠서 안 돼'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보지요. 과연 그럴까요?
아인슈타인도 학생시절에는 낙제를 했고, 에디슨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누구보다도 훌륭한 과학자이자 발명가로 과학사에 기록되었지요.
쓰면 쓸수록 좋아지는 것 중의 하나가 사람의 머리라고 했지요.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 해 본다면 곧 새로운 지식이 쌓인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생각을 많이 해보세요. 그 속에서 아이디어들은 떠오를 것입니다.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둔다면 모두 재산이 되는 것이고요.
흔히 미래는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그 미래를 만드는 사람은 사회 구석구석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아이디어맨들이고요.
산을 좋아하는 M군은 여행 도중 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맨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가까스로 구출됐지만 오랫동안 그 후유증에 시달려야만 했고요.
'앞으로도 나처럼 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이 생길거야.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고는 해결책을 찾느라고 고심했다고 합니다.
'방향을 찾기 위해서는 나침반이 필요한데, 잊어먹기 일쑤이니…. 여행 필수품에 붙여두면 걱정 없겠지.'
그는 오랜 생각 끝에 물통에다 나침반을 부착시켜 보았다고 합니다. 비록 큰돈은 벌지 못했지만 이 아이디어는 그를 발명가로 변신시키는 일등공신이 됐다고 합니다.
간단한 아이디어로 발명가라는 명예와 함께 돈방석에 앉은 사람은 수없이 많습니다. 롤러스케이트를 처음 고안한 사람은 갑부가 되었고, 쇠못이 싫어서 나무못을 만든 사람도 큰돈을 벌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구두에 박는 징 하나로 구둣가게 주인이 하루사이 갑부가 되고, 한 가난한 선원은 설탕봉지에 구멍을 하나 뚫어서 백만 달러의 현상모집 상금을 받았다고 합니다.
머리를 최대한 활용해 보세요.
머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며, 알라딘의 요술램프입니다.
그 램프를 닦고 소원을 말해보세요. 모든 미래가 당신을 환하게 반길 것입니다.
거리가 ‘아이디어의 보물창고’라고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야 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의자에 깊숙이 앉아서 골똘히 무엇인가를 생각한다고 해서 아이디어가 떠오를까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것은 아이디어 착상법의 일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무엇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다리품을 팔아야 합니다. 어쩌면 머리보다 발이 하는 일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주변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아이디어의 근간만 제공할 뿐이지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도 구체화 되지 않으면 공상일 뿐입니다. 무엇보다 생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료를 수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선전하기 위한 참신한 선전 문구를 생각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합시다. 아이스크림은 먹어보지도 않고 책상에 앉아'참신한 선전문구'만 생각한다면 십중팔구 잠만 올 것입니다.
참신한 선전 문구를 생각한다는 것은 그 아이스크림을 많이 팔기 위해서지요. 그러면 그것을 사 먹을 소비자들의 취향을 먼저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조사하고, 비슷한 아이스크림의 선전 문구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소비자에게 끼친 영향은 어땠는가가 먼저 조사돼야 할 것입니다. 직접 소비자도 만나야 하고, 광고의 종류도 조사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이런 조사 작업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현대적인 감각에 맞춘 새로운 선전 문구를 만들기 위한 창작 작업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모아둔 자료들을 재정리하고, 다른 각도로 보는 작업 중에 중요치 않는 생각은 버리게 되고, 또 미처 발견하지 못한 눈부신 잠재된 기억 속의 자료가 튀어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련의 행동이 비단 아이스크림을 선전하기 위한 선전 문구를 만들기 위한 작업에 한정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모든 아이디어 창안 법에 적용되는 법칙이지요.
세상은 변하고 또 변하지요. 직접 발로 뛰면 새로운 것은 늘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그것을 느끼고 스스로 동화할 수 있다면 인생에서 승리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거리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아이디어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것의 주인은 부지런한 발을 가진 사람의 몫인 것입니다.
발명은 ‘지능과 경험’이 만드나요?
발명은 지능과 경험에 의해 이루어지고, 지능과 경험은 훈련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지능과 경험 없이 단지 의욕만으로 발명에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간단한 발명일지라도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물리나 화학의 기본 상식을 갖고 있어야 하고, 또 이를 응용할 수 있는 창의력까지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기계나 전기, 전자 등 공학상의 지식도 필요하고, 아이디어를 실제로 설계해서 실물로 볼 수 있게 하는 손끝 재주도 있어야 하지요.
발명가는 아무나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발명가의 기본 요건을 열거한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찾기 어려운 창의력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해서입니다.
입시위주의 교육 환경으로 말미암아 창의력에 대한 인식부족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여유'없음이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장난감을 어느 정도 가지고 놀면 대부분 이를 분해하려고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지요. 이것은 거의 본능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아이들은 이런 행동을 통해 장난감의 원리나 구조 등을 알게 모르게 익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합니다. 장난감을 뜯어내는 아이를 보면 마구 꾸짖고, 더 나아가 장난감을 빼앗고 큰소리로 화를 내지요. 결국 이런 부모들의 모습은 아이에게 있어 중요한 교육과정을 빼앗아 버리는 것입니다. 선진국 부모들은 아이들의 장난감 분해에 협조적이었다고 합니다. 아이와 같이 장난감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까지 아이가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지원 아래 기계와 가까워지는 선진국과 그렇지 못한 우리가 발명에 대한 지식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지요.
지능과 경험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어느 시점에 갑자기 훈련을 해야 한다는 다그침으로는 더더욱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발명에 대한 자연스러운 호기심이 생길 때 부모가 말없이 지원해 주고 기회를 많이 마련해 줄 때 그 어린이는 물리, 화학에 대한 지식도 생기고 공학에 대한 지식도 가지게 돼 훌륭한 발명가의 자질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비논리도 탓하지 말라고요?
발명에 있어서 '논리'란 매우 중요한 요건이지요. 더구나 아이디어를 평가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발명의 실천단계에 논리적인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요.
그러나 아이디어를 낼 때 지나치게 논리적인 생각에만 얽매여 있다면 오히려 발명을 방해할 위험성이 높다고 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의 개발에는 두 가지의 중요한 단계가 있다고 하는데, 발견단계와 실천단계가 그것이라고 합니다.
발견단계에서는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그것이 구체화로 발전하는 것이고, 실천단계에서는 구체화된 발견이 평가되고 행동으로 옮겨진다고 합니다. 생물로 비유하자면 발견단계에서는 아이디어가 싹을 틔우는 것이고, 실천단계에서는 그것을 수확하는 과정이지요.
발견단계에서 논리만 앞세운다면 싹이 트기도 전에 사장되고 말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논리에 있어서 최고의 원칙은 무엇보다도 ‘무모순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논리는 일관되며 모순이 없으며 체계적이지요.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현실은 대부분 애매하고 일관성이 없거나 모순투성이지요.
원리원칙만을 고수하고 그 이외의 상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견제하고 배척하는 논리를 강조하다보면 결국 발전은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발명역사에서 손꼽히는 발명의 많은 경우가 논리를 벗어나 이루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발명을 통해 과거에는 비논리인 것으로 정의 내려진 사실이 논리로 다시 정립된 것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실수나 우연에서 탄생한 발명도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논리는 생각의 기본적인 요소로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현실적인 해결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위험을 분석하고, 그 아이디어를 발명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그것을 지나치게 맹종하다보면 유동성 있는 자유로운 사고에 지장을 초래하고 만다고 합니다.
따라서 비논리적이라고 탓하지 말아야 훌륭한 발명가가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실패에도 효과가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실패를 하게 되면 낙담하여 의기소침해지는데 이런 태도는 실패를 만회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만일 창조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실패가 가져다주는 잠재적인 가치를 깨닫고,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여 새로운 아이디어에 접근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발명의 역사는 잘못된 가정이나 실패한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새로움을 추구한 사람들이 역사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콜럼버스는 인도로 가는 가까운 항로를 발견하려 했지만 실패했지요. 그러나 그는 아메리카 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최초의 서양인이 되었고, 요한네스 케플러는 잘못된 전제가 오히려 옳은 가정이 되었기 때문에 혹성간의 인력이라는 개념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발명왕 에디슨은 전구에 불이 켜지지 않는 방법을 무려 1천8백가지를 알고 난 후에야 비로소 전구를 켤 수 있었고요.
실패에는 또 하나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방향 전환의 필요성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실수를 저지르게 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계기로 삼고 원인을 분석한 후 방향 전환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선회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요.
'용감한 도전력'은 발명가가 지니고 있어야 중요한 덕목 중 하나랍니다. 이러한 도전력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무관심해지면 용기는 사라져 버린다고 합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들 하지요.
실패를 하게 되면 다음 두 가지를 상기하기 바랍니다. 첫 번째는 실패하면 무엇 때문에 실패했는지 알게 되고, 두 번째는 실패는 새로운 방법을 다시 시도하게 하는 기회를 준다는 것입니다.
실패로 행동하지 않으면 목표점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무엇을 원했는지도 모르게 되고 말 것입니다.
발명은 규칙이 전부가 아니라고요?
발명은 건설적인 동시에 파괴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답니다.
발명은 원래 정신적인 창작을 뜻하는 것으로 건설적인 성격을 지니는 것은 당연하지만 발명의 파괴성 또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발명을 하다보면 우리가 지니고 있던 사고체계와 축적되어진 상식, 지식이 일순간 무너지고 전혀 다른 방법으로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을 간혹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새로운 방법이 만들어지는 것은 이미 존재하는 방법만으로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효과적인 발명을 위한 비결 중 하나는 개척자처럼 규칙에 도전하는 것이랍니다.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규칙을 따라야 하지요. 도서관에서 고함을 지르거나, 극장에서 큰 소리로 친구를 찾는 등 다른 사람을 방해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지요.
그러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려고 할 때,'규칙에 따르라'고 하는 것은 '머리가 녹슬도록 하라'는 것과 똑같은 것으로 그것 역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종종 지금까지의 방법에서 탈피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가능한 규칙에는 부드러운 태도로 유동성 있게 대처하며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규칙에 도전하는 것만이 반드시 발명적인 생각을 유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 역시 하나의 방법일 뿐입니다. 혁신적인 변화는 그만큼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발명가라면 정기적으로 아이디어를 점검해보고 창의적인 발상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규칙에는 예외가 있지요. 그 예외에 도전해 보기 바랍니다.
상상 속에도 발명이 있나요?
인간의 한계는 상상력의 한계라고 할 만큼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들은 상상했던 모든 일들을 이루어 왔고, 또 실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지요.
인간에게 상상력이 없다면 오늘날 같은 문명은 이룩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만일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해보는 것은 상상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지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만일'로 시작해서 사실과 반대되는 조건, 아이디어, 혹은 상황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입니다.
'만일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는 질문은 현재의 상태만 아니라면 상상 속의 그 무엇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막연한 이 의문이 가지는 좋은 점은 모든 법칙이나, 이론, 전제를 잠시나마 잊게 하고, 발명의 싹을 기르는 마음의 온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일은 즐거움뿐만 아니라 뭔가 새로운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요.
누구나 마음속에는 예술가와 판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예술가처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사고방식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발견단계에서 사용해야 하는 방법이고, 판사처럼 합리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것은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준비단계에서 사용해야 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자유로운 사고가 그 역할을 수행할 기회를 가지기도 전에 그것을 먼저 평가하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속단적인 평가는 발명을 그르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는 상상의 질문을 해 보고 '바로 그것이다'라는 해답이 발견되면, 그것을 새로운 발명에 도달할 수 있는 에너지로 사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놀이도 생산적으로 해야 하나요?
당연히 놀이도 생산적으로 해야 합니다.
놀이는 즐거운 활동이고, 이 즐거움 속에는 무슨 일이든 효과를 거두기 쉽지요. 즐거운 작업 환경은 판에 박힌 평범한 환경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능률적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일을 즐기고 있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일에 참여하고 있어 그 만큼 많은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기분은 전파성이 강해 한 사람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으면 옆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쳐 결국 그 조직의 구성원 대부분이 즐거움 속에서 일할 수 있게 되지요.
현대를 경쟁시대라고 하지요.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경쟁 속에 살아왔기 때문에 경쟁에 익숙한 만큼 스트레스도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합니다.
1등이냐 2등이냐에 따라 상을 받고 칭찬을 듣기도 하지만 또 어떨 때는 벌을 받기도 하고 야유를 듣기도 하지요. 따라서 이기고 지는 데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요.
그러나 놀이에는 이런 부담이 없지요. 상과 벌도 없고요. 그냥 재미있으면 되는 것이 놀이지요. 잘못에 대해서 벌을 받기보다 그 잘못에서 배우는 것이 있지요. 놀이에서 이겼을 때는 기쁘지만 이기지 못했을 때는 배우는 것이랍니다.
생각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놀이의 즐거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놀이에는 아이디어를 촉진시키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쳐 고전을 면치 못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그 문제를 가지고 놀아보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놀다보면 의외로 쉽게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면 다른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놀아보세요. 곧 새로운 아이디어를 착상하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엉뚱한 생각도 해야 하나요?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있지요.
어리석고 바보스러운 생각과 행동이 뜻밖의 훌륭한 아이디어와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어 천재와 바보라고 불리기는 시간차이일 수 있다고 합니다. 바보 같은 생각과 행동이 곧 천재적인 아이디어와 행동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천재가 되기 위한 바보 노릇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렇게 하는 데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천재를 지향하는 바보는 정상인이 잘 하지 않는 엉뚱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문제의 존재, 그 자체를 부정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정상인이 이해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기도 하고요.
바보는 엉터리 같은 것도 칭찬하고, 고귀한 것은 우습게보아 버리는 등 규칙을 얼버무려 버리기 일쑤이고요.
그러나, 그렇게 할 때 바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발명의 샘을 자극한다고 합니다. 황당한 아이디어는 조는 사람에게 찬물을 끼얹어 잠을 달아나게 하는 것처럼 규범에 얽매어 있는 사람에게 생각의 여지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등잔 밑이 어둡듯이 너무 쉬워서, 혹은 너무 가까운 곳에 답을 놓치고 있을 때, 바보는 이를 지적해 주고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는 것이지요.
이로 인해 사물의 본질에 대해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은 갑자기 멈춰지거나 확대되기도 하고요.
사물에 대한 개념이 채 자리 잡히기도 전에 벌써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을 때 무엇이 옳고, 무엇이 어리석은 것인지 아무도 정의내릴 수 없지요.
때로는 멍청한 쪽이 똑똑한 사람보다 이치에 맞는 말을 하기도 하지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엉터리라 치부했던 상당수의 아이디어가 지금에 와서는 현실성이 있으니 말이지요.
간혹 자신의 논리를 잠깐 쉬고, 바보 노릇을 해 보세요. 나는 어떤 엉뚱한 아이디어를 착상할 수 있는지 시도해 보세요. 이것이 발명가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비전문분야에도 도전해야 하나요?
현대는 점점 전문 인력을 요구하고 있지요. 어떤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인정을 받으려면 해당 분야에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안 되지요.
야구의 경우를 살펴볼까요.
옛날에는 구원투수가 기용되는 일은 드문 일이었지요. 선발투수가 최후까지 던지는 것으로 사람들은 알고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전문화된 구원 투수가 몇 명씩 대기하고 있지요.
야구뿐만 아니라 사회가 발전할수록 전문화의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지요. 그러나 발명에서의 전문화는 바람직하지 못할 때도 있답니다.
'내 전문분야가 아니다'라는 생각에 전문분야이외의 아이디어는 아예 찾으려고 하지 않고, 간혹 연구 도중 발견된 아이디어가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니면 더 이상 연구를 진척시키지 않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태도를 취하는 사람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모든 분야에는 독자적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방법론이 있지요. 그러나 가장 우수한 발명은 전문분야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다른 분야에까지 새로운 아이디어나 의문을 찾아 나설 때 얻어지는 것이랍니다.
예술, 발명, 과학 그리고 사업 등에 있어서 대부분의 진보는 아이디어의 조화를 통해서 얻어지고 있지요. 이런 이치에 따른다면 어떤 분야를 침체시키는 원인은 외부의 아이디어를 배제시키는 데 있다고도 할 수 있지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가짐은 실로 중요하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찾는 모습이 아니지요.
그래서 전문분야에 개의치 않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찾아나서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애매한 결과도 수용해야 하나요?
애매하다는 것이 때로는 상상력에 대한 강력한 자극제가 되기도 하지요.
아이디어를 처음 발견했을 때는 다소 애매한 문제들이 궁금증을 유발시켜 의문을 갖게 하는 것이 있고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이것은 어떤 원리인가'?
'이것을 달리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등등.
이런 것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있을 때 갖게 되는 의문이지요. 특히 이런 의문이 쉽게 풀리지 않고 미궁에 빠지게 되면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되고요.
애매모호한 답을 찾을 때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억측처럼 들리기도 하겠지만 사물을 애매하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의 반은 얼마인가'?했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정답은 분명 ‘0.5’지만 만일 이 질문이 수학적 논리가 아니라 창의력을 요구하는 질문이라면 그 답은 0도 될 수 있고, 2도 될 수 있으며, 시간이나 공간에 적용한다면 다른 여러 답을 찾을 수 있겠지요. 이처럼 생각한다면 모든 문제의 해결은 ‘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지요.
만약, 벽돌을 문이 저절로 닫히지 않게 받침용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면, 포크나 숟가락을 초인종 대신 사용한 경험이 있다면, 나뭇잎을 휴지 대신 사용한 적이 있다면, 간혹 연필 끝으로 구멍을 뚫어본 적이 있다면, 애매한 질문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추측을 통해 답변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애매한 것을 찾아내는 능력은 다른 어떤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의 중요한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발명가가 되려면 애매한 결과도 수용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현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한 가지 결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찾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발명에는 애매한 답도 있나요?
우리의 교육은 하나의 정답만을 가르쳐 왔지요. 정답이 하나밖에 없는 과목은 수학이지만 우리는 모든 과목에서 하나의 정답만을 강요해 왔지요.
그런데 발명에는 아리송한 답이 따르기 마련이고, 그 답은 몇 개라도 존재한답니다. 구하는 방법에 따라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가진 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일 답이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답을 찾게 되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찾을 수 있는 답을 포기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게 되지요.
'하나의 정답'을 찾는 습관은 문제를 생각하는 방법이나 취급하는 태도에서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의 발생을 좋아하지 않고, 문제가 생겼을 경우라도 흔히 맨 처음에 발견한 해결방안만을 취하려 드는 경향을 가지고 있지요. 이런 태도는 돌발적인 상황에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 한다는 데에 그 위험성이 있는 것입니다. 단지 하나의 아이디어만 갖는다면 오직 한 방향 만으로의 편협한 행동만을 취하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사고의 다양성과 유동성을 요구하는 세태에 편승하지 못하고 낙오되는 결과만을 가져올 뿐입니다.
아이디어는 음악에서의 음조와 비슷하지요. 음조는 다른 음조와 조화되어야 훌륭한 연주가 되듯이 아이디어도 다른 아이디어와 관련되어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지는 것이랍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의 아이디어만을 고집하여 다른 아이디어와 어우러지지 못하면 그 강한 맛과 약한 맛을 구별할 수가 없게 되지요.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아리송한 답을 구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 가지 답을 구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로 구하고 찾는 것이지요.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이따금 아주 가까운 곳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답니다. 그것을 찾을 때 마침내 발명가가 되는 것이고요.
발명보다 큰 힘은 없나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연약한 피부, 무딘 이빨과 손톱, 빠르지 못한 다리…. 어느 것 하나 자연의 맹수와 대적해 승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지요.
일 대 일로 싸우면 꼼짝없이 당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험한 자연 환경 속에서 생존해 왔고,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하고 있지요.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인간만이 가진 생각하는 힘, 즉 발명의 힘 때문이랍니다.
무딘 돌을 갈아 뾰족하게 만들고, 다시 그것에다 긴 막대기를 달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궁리한 끝에 인간은 맹수와 싸워도 이길 수 있는 발명품들을 만들어 냈지요. 발명의 힘으로 자연과 싸움에서 승리를 얻어낸 것이지요.
비단 인간과 짐승의 싸움에서만이 아니지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벌어진 가장 격렬한 전쟁인 제2차 세계대전은 발명에 앞선 나라가 승리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지요.
독일이 잠수함을 만들었을 때 전 유럽은 독일의 수중에 들어가는 듯 했지만, 유럽은 곧 초음파 탐지기를 발명해 독일의 잠수함을 무력화시켰지요.
일본이 중국과 러시아를 정복했을 때, 그들이 가진 무기는 죽음도 불사하는 충성심으로 무장한 군사력이었지요. 이에 반해 미국은 발명가의 아이디어와 원자폭탄이라는 발명품을 무기로 삼았지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후 일본은 더 이상 싸움을 전개할 수 없었고, 결국 미국은 일본의 무조건적인 항복을 받았지요.
어디 전쟁뿐입니까? 기업과 기업 간의 경쟁에서도 발명은 승부를 가름 짓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지요. 발명에 성공한 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백기를 들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지요.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나요?
'무엇을 할 것인가'?
목표를 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달리기 선수에게는 도착지점이 명시되어 있어야 하고, 산을 오르는 사람은 산의 정상을 정확히 알 수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발명가는 자신의 발명 목표를 확실히 정해 두어야 합니다.
오늘은 식탁 개량에 흥미를 갖고, 내일은 식기에 달린 손잡이를 생각하고 그 다음에는 아기의 우유병이나 모기장 등을 연구하는 식으로 변덕스럽게 목표를 옮기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 식탁에 대한 연구를 하기로 했으면 내일도, 모레도 식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 발명은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경기이지요.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내심과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신중히 선택된 목표가 필요한 것이지요. 결승점이 명확하지 않으면 방황도 많이 하게 되지요. 그리고 누가 그렇게 고된 경기를 하려 하겠습니까?
'나는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가'?
'나에게 이익이 될 목표는 무엇인가'?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자신에게 신중히 물은 뒤 목표를 결정하십시오.
그리고 되도록 자신의 직업 안에서 목표를 잡으려고 노력한다면 목표를 잘못 잡는 실수는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에서 발명의 목표를 정하면 발명과 직장생활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기도 하지요.
실제로 많은 발명가들이 자신의 직업 속에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마쓰시타 그룹을 탄생시킨 마쓰시타는 전파사의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쌍소켓과 자전거의 램프에 관심을 두어 이것을 발명할 수 있었고, 유선형 만년필의 발명자로 세계적인 명예와 부를 거머쥔 파커는 원래 만년필 가게의 점원이었지요.
항상 남의 떡은 커 보이는 법이지요. 하지만 남의 떡은 남의 떡일 뿐이지 내 떡이 될 수는 없지요.
어설프게 남의 직업을 흉내 내다가는 결국 내 직업까지 잃게 되는 것입니다.
기술자도 발명가가 되어야 하나요?
농경기술, 직조기술, 기계기술…. 인간은 원시시대부터 지금까지 여러 기술을 터득하고 발전시키며 생활을 이끌어 왔지요. 이것은 인간이 노력하는 기술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노력하는 기술자란 바꿔 말하면 발명하는 기술자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전대부터 전해지는 기술을 받는 데만 급급하지 않고 이것을 새로운 기술로 재창조 해낸다는 뜻이지요. 이것이 진정한 기술자인 것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아직도 이런 진정한 기술자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이기주의 탓 때문인지 어려운 일은 아예 생각조차 하려 들지 않지요.
가르쳐 주는 기술이나 배우고, 윗사람이 시키는 일이나 하면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겠다는 안일주의가 사회전체에 팽배해 있지요.
모 인사가 강연회에서 ‘기술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강연회에 참석한 모든 이에게 상당한 충격과 감명을 주었지요.
'…피카소의 그림은 훌륭하지만 그것은 후배들의 발판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경우는 다릅니다. 예전에는 최고의 지식이었던 만유인력 법칙을 지금의 중학생들은 모두 이해하고 있습니다. 바로 선배들의 기술을 후배가 이어받아 새로운 발판으로 삼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선배의 업적을 발판으로 하여 보다 높은 발명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기술자에게 주어진 특권인 것입니다.'
그의 말대로 기술을 좀 더 발전시키고 이를 응용하는 것은 기술자의 특권이며, 그리고 동시에 사회적 책임이기도 합니다. 이 책임을 모두 완수할 때에야 비로소 기술자는 완전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즘 산업계에서는 발명기술 진흥을 말하며, 발명 인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발명하는 기술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중소기업도 앞을 보고 경영해야 하나요?
인간이 앞날을 예측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모든 돌발성에 대하여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복병이 나타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 역시 살벌한 경제체제 속에 살아남기 위해서 앞날을 예측하고 돌발적인 상황을 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을 조사하고, 사업전망을 분석하여 그에 알 맞는 기술개발을 서둘러야 합니다. 그래야만 경쟁사와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특수사무용 봉투를 가지고 특허출원한 B씨는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오래전 이야기입니다만 그는 자신이 발명한 봉투로 성공할 것을 꿈꾸었습니다. 사무용 봉투나 우편용 봉투 등에 대한 아이디어는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지요. 편지봉투의 입구 부분에 실로 바느질을 해서 실만 잡아당기면 저절로 봉투를 개봉할 수 있게 한 것이라든지, 왕복 봉투라든지 하는 것이 그것들입니다.
이중 특히 화제가 된 것은 봉투에 셀로판을 이용해서 투명공간을 만든 봉투였습니다. 이것은 봉투의 내용물과 봉투 겉에 수신인의 주소와 이름을 반복하여 쓰는 불편을 막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봉투에도 결점이 있었습니다. 봉투에 셀로판을 붙이는 작업이 까다로워 자동제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점에 착안하여 B씨는 투명한 종이로 만든 봉투를 고안했다고 합니다.
'투명한 종이에 공간을 남기고 나머지 부분은 불투명하게 인쇄하는 겁니다. 그러면 셀로판을 붙이는 작업은 생략되는 거죠.'
당시 그의 아이디어는 정말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를 실용화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투명지의 생산가격이 너무 높아 채산성이 떨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각 기업체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지만 B씨는 개의치 않았다고 합니다.
'얼마 가지 않아 투명지의 가격이 내릴 것이 분명해. 그 때 내 발명은 엄청난 돈이 될 거야.'
그의 예언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발명가도 사업수완이 필요하나요?
훌륭한 발명가와 뛰어난 사업가. 언뜻 보면 이 둘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듯 하지요.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보게 되면 이 둘 사이에는 아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체 어떤 관계가 있다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는 별 관련도 없는 것 같은데.'
이런 물음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의 실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콘후레이크로 유명한 켈로그, 고무업계에 최고를 자랑하는 굿이어,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 포드.
이 정도만 말해도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사업에 성공한 발명품을 만든 발명가들입니다. 우수한 발명품은 곧 사업성공의 비결이며, 훌륭한 사업가는 우수 발명품의 사육자인 셈입니다.
질렛의 경우를 보더라도 이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질렛이 면도기 사업을 벌일 초창기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안전면도기 발명에 성공하여 이의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그에게는 사업을 진행시킬 자금이 전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면도기 연구에 몰두하느라 그의 금고는 텅 비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자금이 없어 좋은 사업을 포기해야 하다니! 절대로 그럴 수는 없어. 자본가를 설득하면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거야!'
그는 자본가를 일일이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태도는 냉랭하기만 했습니다. 아무리 사업의 장래성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해도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때 그의 사업수완은 발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좋다! 돈이 있는 사람일수록 욕심이 많다 지! 그들의 욕심을 자극하는 미끼를 던져보자. 10달러의 주식을 2달러에 판다고 하면 관심을 보이겠지!'
그의 생각은 적중했습니다. 이 후 그의 길은 순탄하기만 했다고 합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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