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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레포츠, 여행상품을 개발하라
생활수준이 급격히 향상되고,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된 후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은 뭐니 뭐니 해도 레저산업이다. 여유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그동안 시간에 쫓겨 미뤄졌던 취미생활이 활기를 띨 것이고, 이와 함께 관련용품의 수요가 늘어날게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이 분야의 아이디어를 발굴하면 히트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그동안 레저산업의 확대를 예고하는 징후는 여기저기에서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분야. 그동안 승용차와 버스 형 승합차가 주를 이루던 시장에 승용차형 승합차 내지는 승합차형 승용차라는 새로운 상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이른바 레저용 ‘밴’으로 불리는 차종이 그것이다.
승용차의 빼어난 외형을 갖고 있어 출퇴근 시 사용하기도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나들이할 때는 넓은 실내 공간과 레저용품을 실을 수 있어 최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기아, 대우 현대 등 메이저 자동차 제조업체는 이같은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레조, 카렌스, 스타렉스, 카니발 등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밴 형 승용차의 판매율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자동차업계의 예측이다. 기업이라면 당연히 눈여겨 봐야할 변화다.
발명 초보자라면 이런 레저용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작은 소품들에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재미난 일이다. 이미 여러 가지 아이디어 상품이 나와서 사랑받고 있다.
자동차의 에어컨과 연결해 사용하는 작은 냉장고, 모르는 길도 안내해주는 위성위치추적 시스템(GPS), 유리창으로 쏟아지는 햇볕을 가리는 차양, 음료수나 과자를 보관하는 작은 창고, 졸음을 쫓아 주는 상쾌한 향, 운전자의 목을 받쳐주는 목 쿠션, 안전벨트의 조임을 해소해주는 완충 쿠션, 차안에서 가볍게 세면할 수 있는 물수건, 야간 운전 시 눈부심을 방지하는 무 반사 필름,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해 가열할 수 있는 전기밥솥과 전등 등등. 좀더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이외에도 여러 가지 아이디어 제품들이 나올 것이다.
이밖에도 레저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몰아치면서 벌써 기업들은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레포츠용품 부문.
낚시업계와 등산용품 전문 업체들은 벌써부터 희색이 만연하다.
워낙 두터운 매니아 층을 가지고 있는 낚시업계는 앞으로 새로운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낚시라고 하면 그저 긴 나무 막대에 낚시 바늘을 꿰어 물에 드리우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첨단 분야다. 낚시대의 재료를 카보나이트로 바꿔 톡톡한 재미를 본 전문업체가 있는가 하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인조 미끼로 인기를 끈 발명가도 있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분야인 것이다.
등산용품도 마찬가지다. 70년대의 알코올버너를 지금의 휴대용 가스버너로 교체한 것도 한 발명가의 아이디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식 돔형 텐트나, 바위나 산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만든 등산화, 언제어디서나 침대와 같은 쿠션을 즐길 수 있는 공기 침대도 발명가의 노력 덕분이다.
또 도심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고려해볼만 하다.
늘 자연을 찾아 떠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도심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레저용품을 찾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인라인 스케이트가 대표적인 예. 8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롤러스케이트의 변형품인 이 인라인 스케이트는 한 족당 20～30만원의 고가품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데다, 스릴 만점이기 때문이라는 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매니아들의 설명이다.
인라인 스케이트와 같은 간단한 레포츠 용품을 개발한다면 이 또한 성공 가능성이 크다. 어린아이의 장난감을 약간 변형한 퀵 보드나 DDR같은 오락기기를 참고로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성공하면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분야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미 레포츠가 발달한 다른 나라의 예를 적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기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우리 것으로 변형해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역을 넓힐 수도 있다.
아주 소소한 아이디어 상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아이디어 상품의 천국인 일본에서는 해외여행객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이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흥미를 돋운다. 눈에 띠는 아이디어 상품 중 하나는 기내에서 신는 덧버선 형 신발. 장시간 비행여행 중에는 신발을 벗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덧버선 모양으로 생겨서 가볍고 발도 훨씬 편하다. 그러나 보통 양말과는 다르다. 밑창에 가죽을 덧대서 신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기내에서 간간이 돌아다니는데 사용하기는 아주 제격이다.
또 간편하게 반으로 접을 수 있도록 다자인 되어 보관하기도 간편하다. 게다가 작은 전용 지갑과 잃어버리지 않게 고정할 수 있는 끈까지 달려있어, 휴대용 여행 가방 안에 넣어두었다가 언제든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어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색깔과 디자인도 각양각색이고, 어린이용의 작은 사이즈도 갖춰져 있다.
이 상품은 여행사의 판촉상품으로 보급되면서, 아주 인기를 끌었다.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의례 한 두 개쯤 가지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비행기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어 상품은 또 있다. 목을 지지하는 전용 ‘공기베개’가 그것. 돈을 많이 지불하고 비즈니스 석에서 편안히 여행하면 좋겠지만, 가벼운 지갑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좁고 불편하지만 일반석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서민의 사정이 아닌가? 이런 경우 여행을 좀더 편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공기베개’다. 오랜 비행여행을 하고 나면 목이 뻣뻣해지는 것은 예삿일이다. 앉은 채로 잠을 청하다보니 고개를 지지하지 못한 탓이다. 이런 경우 공기베개는 목을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상품은 해외여행이 잦은 비즈니스맨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 전 세계 어느 공항에서든지 쉽게 찾을 수 있는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또한 여권과 여행경비 등을 넣어두는 전용 지갑도 인기 상품이다. 여행지에서 지갑과 여권을 잃어버리면 여간 낭패가 아니다. 더군다나 여행의 흥분에 들뜨면 소지품 간수는 당연히 소홀해질 수 있으니, 아예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단단히 숨겨두는 게 가장 좋은 일이다.
이전에는 간단하게 목에 거는 지갑이 인기였으나, 최근에는 마치 형사의 권총 지갑처럼 완전히 옷 속에 숨길 수 있는 제품까지 다양한 것들이 선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선 글래스 형 모자가 대인기를 끌었다. 모자의 챙이 빛을 차단하는 검은색 필름 재질로 되어 있어, 보통 때는 모자로 쓰다가 햇볕에 눈이 부시면 챙을 내려 선 글래스 대용으로 쓰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또한 간편하게 접을 수 있는 간이 테이블과 파라솔도 인기 상품이다. 특히 이 상품은 접으면 작은 상자만한 크기로 변하지만, 일단 펼치면 테이블에 간이 의자까지 모두 달려 있어 야외 여행을 즐기는 피크닉 족에게 큰 인기다. 심지어는 좁은 정원을 가진 집이나 주점에서도 야외 테이블 대용으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레저산업은 비약적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변화에 발맞춰 발 빠르게 대응해보자. 그동안 여행이나 여름 바캉스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아이디어로 승화시킬 계기다.
=왕연중의 강의원고 ‘누구나 할 수 있고 큰돈도 벌 수 있는 발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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