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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의 발명
우리나라 고유의 농기구
호미란 논이나 밭을 매는 데에 쓰는 농기구로 지역에 따라 호맹이·호메이·호무·홈미·호마니·허메·허미·희미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또, 모양에 따라 경지기·막지기·곧지기·귀 호미·날 호미·평 호미·동자호미·부패호미·볏 쇠 호미·수수 잎 호미·깻잎호미·용강호미·벼루개·각쟁이·골갱이·벽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호미는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으로는 청동기시대에 발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미의 모양은 그것이 사용되는 지역의 환경적인 조건과 풍습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쇠 날의 앞은 뾰족하고 위는 역삼각형 형태로 넓적하며 이 한 끝에서 목이 휘어 꼬부라져서 넘어간 부분에 둥근 나무를 박아 자루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호미가 통일신라시대의 안압지에서 다수 발굴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호미도 어려 곳에서 발굴되었는데, 고려시대의 호미는 요즘 사용하는 호미와 너무 유사하여 흥미를 끈다.
제조방법은 현대 첨단기술에 버금
실로 간단한 농기구 같아 보이지만 제조방법은 현대 첨단기술에 버금가고, 크기·모양·쓰임새 등은 모두 사용하는 지방의 환경적인 조건까지 고려하여 만들어져 작지만 빈틈없는 발명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제법을 살펴보면, 날은 섭씨 850도의 고열로 가열하여 망치로 열간 단조하여 강도가 높아 농기구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하였다. 또, 그 기능과 모양에 따라 논 호미와 밭 호미로 분류하고, 모양은 그것이 사용되는 지역의 환경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므로 보습 형·낫 형·세모 형으로 분류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토양의 성질에 따라 사질양토에는 호미 날이 넓적하고, 진흙땅이나 자갈땅에는 호미 날이 뾰족하고 가늘게 제작할 정도로 치밀함을 보였다.
특히, 호미의 모양은 날 부분이 뾰쪽하고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는 역삼각형 형태로 제작함으로써 작업을 할 때 힘이 날의 끝에 집중하여 적은 힘으로 쉽게 땅을 팔 수 있게 한 것은 현대 발명원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지역의 환경에 따른 모양을 살펴보면, 보습 형은 충남·충북·전북 등지에서 흔히 사용하며, 날 끝을 흙에 박아 젖히면 흙이 쉽게 뒤집어져서 논을 매는 데에 적당하여 논 호미라 부르기도 한다. 낫 형은 경남·제주·전남·도서지방·산간마을 등의 자갈이 많은 지대에서 사용하며, 날이 낫과 같이 너비에 비하여 길이가 길며 그 끝이 날카로워 자갈 등의 저항물이 많은 데서도 사용할 수 있어 밭 호미라고도 부른다. 세모 형은 우리나라의 북부지방에서 많이 사용하며, 논보다는 밭을 매는데 편리하고 자루가 길어 서서 작업을 할 수 도 있는 장점이 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겸임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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