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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의 발명
전 세계 놀이공원에 약방의 감초처럼 자리 잡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놀이기구 중에 당연 으뜸은 회전목마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타고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놀이기구보다도 안전하여 보호자만 있다면 유아와 노약자까지도 탈 수 있어 더욱 인기다. 특히 연인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놀이기구로 손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소설과 영화의 소재로도 흥미롭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기도 한다.
기둥 둘레의 원판 위에 설치한 목마에 사람을 태워 빙글빙글 돌리는 놀이 기구로서 그 원리와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돌아갈 때 울려 퍼지는 신바람 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 그리고 형형색색의 말을 비롯한 동물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회전목마는 글자 그대로 회전만 하는 것만이 아니다. 돌면서 동시에 상하로 움직여 마치 살아있는 말을 타고 도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이 특징이고, 그 특징이 놀이공원을 찾으면 가장 먼저 찾게 하는 것이다.
회전목마는 전기가 발명되기 이전인 500년경에 발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처음에는 말 대신 바구니를 사용했으며, 목마를 사용한 것은 1096년부터 1099년 사이 벌어진 십자군전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기사들이 움직이는 대상과 싸우는 연습을 하기 위해 발명했고, 이 같은 풍습은 18세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 같은 십자군의 행위는 에스파냐와 이탈리아 등 유럽전역으로 전파되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놀이기구로도 사용되었으나 엄밀히 따지면 일종의 전쟁놀이였다. 이에 따라 회전목마를 영국에서는 메리 고 라운드 또는 라운드 어바우트라고 하고 미국에서는 캐러젤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놀이기구로서의 회전목마는 1814년 마이켈 던첼이 발명했다. 던첼은 기존의 무색 회전목마를 화려한 색상으로 장식하고 1837년에는 돌아가는 목마가 상하로 움직이게 하여 놀이기구로 자리를 잡게 했다.
던첼은 전 가족이 회전목마 제작에 매달렸고, 그 인기가 상승하자 1860년에는 펜실베이니아에 공장을 세우고 조각가와 화가까지 고용하여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던첼의 회전목마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던첼의 회전목마가 크게 히트하자 수많은 자본가들이 회전목마 시장에 뛰어들었고, 회전목마는 조각가와 화가들의 자존심을 건 경쟁의 장이 되기도 했다. 한마디로 회전목마는 황금기를 맞게 되었고, 당시에 제작된 회전목마들은 지금도 박물관에 전시되어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겸임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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