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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봉의 발명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손연재 선수가 묘기를 선보이면서 또다시 새롭게 인기 운동기구로 떠오른 곤봉. 193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10회 올림픽경기대회에서는 체조종목의 하나로 채택되기도 했던 곤봉은 요즘은 수구체조나 트레이닝 방법으로 많이 쓰이고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기구로 알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운동기구는 아니었다.
봉희·격봉·목봉이라고도 불리는 곤봉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무인들의 무예수련도구로, 미국에서 체조도구로, 영국에서는 운동기구로 발명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세종 때부터 시작되어 세조 때에 한창 성행하였고, 성종 무렵에도 행한 흔적이 있으나 그 후에는 차차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던 것이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체조종목의 하나로 채택되어 다시 인기를 끌면서 한때는 매스게임의 단골메뉴가 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성행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관한 기록은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곤봉은 길이 7자(약 160cm), 무게 3근 8냥이고, 앞쪽에 오리 주등이 모양으로 생긴 2치(5∼7㎝)의 길이 칼날을 붙여서 전투에 사용하였다. 이것을 남쪽 지방에서는 곤이라 하였고, 북쪽 지방에서는 백봉이라고 불렀다.
우리나라의 체조 및 운동용 곤봉은 머리·목·몸의 3부분으로 되어있으며, 형태도 여러 가지가 있다. 머리는 작은 공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목 부분은 가늘고 점차 굵어지는 몸통과 연결된다.
길이는 35∼60cm, 중량은 0.5∼0.75kg 정도인데, 각자의 손의 크기에 따라 적당한 크기를 선택하면 된다. 머리를 쥐고 주로 손목에 의하여 좌·우로 돌린다. 혹은 그 돌리는 동작을 몸의 앞·뒤·좌·우 또는 머리 위에서 하기도 하고, 때로는 한 손은 몸의 정면에서, 다른 한 손은 뒷면에서 돌리는 등 여러 가지로 조합하여 한다. 또 그러한 동작은 팔 흔들어 올리기, 돌리기를 하면서도 함께 한다.
이에 따라 어깨·팔꿈치·손목 등을 유연하고 강인하게 만들며, 리드미컬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리듬 감각을 발달시킨다. 특히, 기구가 간편하여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건전한 레크리에이션으로 적합하며, 운동 내용이 쉬운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또 체계적이고 계통적으로 단계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므로 스스로 연구 및 창안할 수 있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겸임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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