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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라 워너의 깡통 따개 발명
음식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존하고자하는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옛날에는 탐험이나 여행 그리고 전쟁에 활용하기 위해서 보존했고, 요즘도 같은 목적에 활용되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유통기간을 늘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보존하고 있다.
로마시대에 이미 과일을 건조했으며, 중세에는 과일이나 야채 등을 대량으로 건조하는 건조장이 발명되기도 했다. 1809년 나폴레옹은 오랫동안 썩지 않게 보존하는 방법을 현상 모집했고, 여기서 병조림이 발명되었고, 이것을 개선한 것이 통조림의 발명이었다. 통조림의 발명과 함께 각종 깡통 식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또, 1810년에는 철에 주석을 입혀 만든 깡통이 제작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각종 깡통 식품은 개발되었으나 이 깡통식품을 꺼내 먹을 수 있는 깡통따개 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었다. 특히 당시 깡통은 너무 두껍고 무거워 망치나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해 따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액체의 경우는 두 개의 구멍을 뚫어 하나의 구멍으로는 공기가 들어가도록 하고 다른 구멍으로 마시기도 했다. 여기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은 끌과 망치였다. 그럼에도 깡통식품의 인기는 날로 높아만 갔고, 여기서 깡통따개가 발명되기에 이르렀다.
첫 번째 깡통따개를 발명한 사람은 이즈라 워너. 1858년 발명하여 특허까지 받은 워너의 깡통따개는 날카로운 칼날과 깡통 안으로 너무 깊이 칼날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보호 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모양은 총검과 비슷했으며, 사용방법은 칼날을 깡통의 위 뚜껑에 박은 다음 톱질하듯 테두리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여간 위험하고 불편했다. 이 때문에 가지고 있어도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여기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 1870년 헨리 라이언이 발명한 바퀴모양의 칼날을 부착한 따개로 사용방법은 바퀴모양의 날카로운 칼날을 깡통 테두리에 꽂고 가장 자리를 따라 돌면서 뚜껑을 자라내는 것이었다. 이 깡통따개는 비교적 안전하고 사용하기도 워너의 따개보다는 훨씬 편리했으며 크기도 작아 주방 서랍에 보관할 수도 있었다. 라이먼의 따개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타 캔사(社)가 두 개의 절삭 휠을 사용한 캔 따개를 생산하면서 1925년에야 개선되었다. 이 따개는 두 번째 절삭 휠이 캔 가장자리 아래에 끼워져 상위 휠과 함께 톱니바퀴 형태로 압착되면서 깔끔하고 부드럽게 자를 수 있었다.
1931년에는 전동 깡통따개가 발명되어 깡통식품 전성시대를 열게 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겸임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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