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노와 훨러의 에스컬레이터 발명
리노의 경사진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는 건물이나 지하도 등에서 사용되는, 사람이 움직이지 않아도 움직이는 계단을 말한다. 또한 에스컬레이터는 자동계단이라고 부른다. 엘리베이터가 밀폐된 공간에서 한정된 인원을 실고 오르내리는데 비해 에스컬레이터는 확 트인 공간에서 줄을 이어 상하로 계속 오르내려 수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
최초의 발명가는 제시 리노와 찰스 훨러. 두 사람은 1892년에 특허를 받았으나 휠러의 특허는 엘리베이터 전문회사인 오티스사(社)에 팔리고, 리노의 특허는 제품으로 만들어 졌다. 리노는 이 제품을 ‘리노의 경사진 엘리베이터’라고 불렸다.
리노의 제품은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컨베이어벨트 위에 나무 판을 붙인 것으로 선뜻 타기가 무서울 정도였다. 이 제품은 뉴욕의 코니아일랜드 공원에 설치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구경 거리자 탈거리로 인기를 독차지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사람들은 ‘리노의 경사진 엘리베이터’를 타보려는 사람은 연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을 서 순서를 기다렸고, 리노는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특히 리노가 ‘리노의 경사진 엘리베이터’를 상상한 것이 그의 나이 여섯 살 때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리노의 경사진 엘리베이터’를 보려는 관람객까지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에스컬레이터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오티스사에 의해 실용화
에스컬레이터라는 명칭은 1897년 찰스 시버거가 엘리베이터에 ’계단‘이란 뜻을 가진 라틴어인 스칼라(Scala)라는 단어를 합성하여 에스컬레이터(Escalator) 신조어가 나오게 된 것.
발명가로서 ‘리노의 경사진 엘리베이터’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던 시버거는 이것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오티스사(社)에 설치되었다. 오티스사에는 연일 에스컬레이터를 타보고 구경하려는 관람객과 고객으로 붐볐고 회사의 이미지 또한 크게 향상되었다.
이에 따라 에스컬레이터 사업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오티스사는 리노와 훨러의 권리를 사들여 본격적으로 엘리베이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성공이었다. 지하철과 백화점에 설치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리노는 계속하여 에스컬레이터 발명에 몰두했다. 그리고 런던으로 이주하여 본격적으로 연구한 끝에 나선형 에스컬레이터를 발명해 직접 사업가로 나섰다. 런던 지하철역에 설치한 나선형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리노의 발명품이었다.
한편, 우리나라에 첫 에스컬레이터가 소개된 것은 1937년 서울에서 오픈된 화신백화점을 통해서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겸임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
왕연중의 발명이야기
Designed by DO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