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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의 발명
기능은 용변 후 세척
우리나라에는 86아시안 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하여 어느 날 갑자기 호텔 등 숙박시설 업체 및 주요 건물에 비데가 설치되었다. 처음에 그 정체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비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필수품이 되었다.
비데의 특징은 종이로 닦는 것이 아니라 물로 씻는 것이다. 즉, 세척기능이다. 용변 후 세척하는 것이다.
비데라는 말의 어원은 153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비데란 말은 명사로는 조랑말이나 당나귀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며, 동사로는 ‘빨리 달린다.’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는 아마도 당나귀나 말을 탈 때처럼 기다란 그릇 위에 걸터앉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성적인 의미도 담겨 있었다.
비데는 또 희랍어로 ‘여성이 뒷물하다.’를 가리키는 말로 여성들이 용변 후 물 세척을 할 수 있도록 발명된 위생기기로도 발명되었다. 16세기에는 여성들의 부인병 예방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도 14세 때 발명되었다는 설 등 몇 가지 설이 더 있으나 결론은 용변 후 세척으로 정리되고 있다.
1908년으로 수동식 비데 발명
요즘 사용하는 비데와 가장 유사한 비데가 발명된 것은 1908년으로 수동식 비데였다. 마치 주름이 있는 아코디언을 닮은 모습이었는데, 이 주름을 수축시켜 항문 주위에 물을 뿌려 세척하는 구조였다. 요즘 어린이들의 놀이기구인 물총과 비슷한 원리였다.
비데는 처음 쓰기에는 어색하지만 여러 번 사용하다보면 여간 편리한 기기가 아니다. 옛날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비데 사용자는 계속 늘었고, 이에 따라 비데 발명에 도전하는 발명가들도 늘기 시작했다. 특히 항문질환의 예방과 치료, 여성의 월경과 산후조리에 활용되면서 비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발명가들은 앞 다투어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였고, 성능 및 디자인이 크게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동시 다발적으로 수동식에서 기계식으로, 이어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급기야 첨단제어장치를 내장한 전자식으로 발전하였다.
비데가 가장 먼저 필수품으로 자리 나라는 일본이었다. 일본인들이 비데를 애용하는 것은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동양인에게 비데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비대보급 속도가 빨랐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겸임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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