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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쿠보 교수팀의
태양에너지 저장용 플라스틱 발명
태양을 먹는 플라스틱이 있다?
공상 과학 만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지금 지구촌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인류의 문명을 지탱해나갈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에너지. 지구를 향해 무차별로 쏟아지는 이 순수한 에네지를 이용하기 위해 수많은 과학자들이 정열과 시간을 바쳐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 결실로 획기적인 에너지 저장법이 탄생된 것이다. 이른바 태양열을 저장하는 플라스틱 발명이 바로 그것이다.
이 과학적 쾌거는 일본 가나가와대학의 니시쿠보교수팀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자, 이것 좀 보세요. 빛을 쬐어준 부분의 플라스틱 분자가 일그러졌어요.”
“어디... 그렇군! 이건 분명 빛 에너지가 이런 형태로 변형되어 저장된 것일 거야!”
모니터를 유심히 관찰하던 니시쿠보교수의 입에서 신음처럼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럼?”
“성공이야... 일단은 성공이라고...”
교수의 곁에 서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연구원들의 입가에도 천천히 미소가 떠올랐다. 벅찬 기쁨을 애써 굳게 눌러 뭉쳐, 아끼고 아낀 미소였다.
“어떤가, 일단을 여태까지의 고생을 보상받은 셈이지? 아직 많은 관문이 남았지만, 우린 그것도 잘해낼 수 있을 거야!”
니시쿠보의 진심어린 격려에 모두들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성공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려면 거쳐야 할 어려움과 해결해야할 문제점이 아직도 산더미처럼 남았기에, 마음껏 기뻐할 수는 없었지만 모두들 새로운 자신감을 얻어 사기 충전해 있었다. 모두의 눈이 반짝였다.
“좋아! 이제 다시 시작이다.”
작은 연구실 안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그들의 목소리는 드높았다.
화석 에너지의 고갈은 이제 눈앞에 다가온 기정사실이 되었다. 게다가 무분별한 자원의 사용으로 비롯된 대기 오염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고 말았다. 미리 과학자들에 의해 예고되었던 것보다, 이 심각한 상황은 몇 걸음 더 빨리 인류에 다가왔다. 이제 인류가 이 상황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은 대체 에너지의 개발뿐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북미나 중동권의 산유국들보다 다른 여타의 국가에 더욱 숨가쁘게 다가오는 현실이다. 이에 다각적으로 태양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지금까지 개발된 광전지 이용방법은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일반에 보급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니시쿠보 교수는 광전지 이용에 의존하는 기존의 태양열 에너지 저장법을 극복하여 전혀 다른 차원의 이론을 제안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것이 바로 플라스틱에 태양에너지를 저장하는 특이한 방식.
태양열에 의해 분자구조가 일그러지는 특수 물질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 분자가 원형으로 복구할때 방출되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한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었다.
그의 이론은 대체 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는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적극적인 연구 활동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가나가와 대학 니시쿠보교수 연구팀 태양에너지 저장용 플라스틱 발명!’
마침내 니시쿠보 교수의 이론이 결실을 맺어 그 성과가 전파를 타고 전해지자 전 세계는 놀라움에 숨을 죽였다. 이제까지 진행되던 연구를 뒤엎는 미증유의 사건이었던 것이다.
“이 특수 플라스틱은 광전지에 비해 그 가격이 월등히 싸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내세울만한 장점입니다.”
니시쿠보 연구팀의 설명에서 볼 수 있듯이, 새로운 플라스틱은 광전지가 안고 있던 단점들을 상당부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태양열 에너지 이용에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다.
이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이 낙관적인 시각으로 그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미 많은 국가에서 이 플라스틱에 대한 후속연구를 시도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대체 에너지 개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 플라스틱의 연구가 완전히 성공하면 하루에 40분간 축적하는 태양에너지로 전 세계가 1년 동안 사용할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로 놀랍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가까운 시일 안에 우리의 거리에선 굴뚝이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집집마다 이 특수 플라스틱으로 지붕을 얹고, 석유난로나 위험천만한 가스관들을 안방에서 몰아낼 것이다. 정말 기대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기쁜 소식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쪽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째서 일까? 바로 우리나라의 무거운 현실 때문이다.
니시쿠보 교수의 쾌거는 그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임에 틀림없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과감한 투자,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사실에 비추어 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대체 에너지에 대한 연구와 관심은 너무 미약하기 짝이 없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작은 땅덩어리에 사는 우리야말로 무상으로 주어지는 저 따사로운 햇살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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