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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즈의 캔 뚜껑 개폐장치 발명
전 세계에 폭발적인 캔 음료 붐을 일으킨 것은 다름 아닌 캔 뚜껑의 개폐장치. 코카콜라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음료들의 소비를 크게 끌어 올린 것도 이 발명 때문이었고, 음료를 안전하게 휴대하고 다니며 즐길 수 있게 한 것도 이 작은 발명 덕분이었다.
이 발명품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음료용기의 대부분은 유리병이었고, 이 때문에 냉장고 안에 보관되어 가정에서 즐기는 정도였다.
작은 아이디어지만 큰 발명으로 기록되고 전해지는 이 발명을 세상에 선보인 사람은 미국인 ‘이멀 클레온 프레이즈’. 프레이즈는 이 발명으로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며 불멸의 발명가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많은 발명이 그러했듯이 이 발명도 생활 속의 불편함을 해결해보려는 자세에서 비롯되었다.
어느 늦은 봄날, 프레이즈는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소풍 길에 나섰다.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한참을 걸었을 때 가족 모두 목이 말랐다. 큰 배낭을 맨 프레이즈는 빰을 많이 흘린 탓인지 심한 갈증을 느꼈다.
“애들아, 이쯤에서 잠시 쉬며 음료수라도 마시고 가자구나.”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캔 음료수를 따서 마실 캔 따개가 없었던 것이다. 아침 일찍 서두르느라 캔 따개를 빠뜨린 것이었다. 당시 캔은 캔 따개가 없으면 딸 수 없었고, 결국 그날 프레이즈 가족은 다른 사람의 캔 따개를 빌려 겨우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그날 이후 프레이즈 머릿속에는 캔 따개가 자리 잡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캔과 따개를 일체화하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캔 옆에 따개를 붙이면 어떨까?’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 모두가 불편하고, 경제성도 없다며 특허출원을 만류했다. 그렇다고 물러설 프레이즈가 아니었다. 더욱 더 적극적으로 연구에 매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승용차 범퍼를 여는 순간 엉뚱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래, 바로 이거야! 뚜껑을 뜯어내는 거야!’
프레이즈의 엉뚱한 아이디어가 큰 발명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즉시 실천에 옮겼다. 성공이었다. 아주 손쉽게 캔 음료의 뚜껑을 딸 수 있었다. 노인들도 아이들도 병원의 환자들도 손쉽게 뚜껑을 딸 수 있게 되자 음료 또한 소비가 크게 늘게 되고, 프레이즈의 수입도 같은 비율로 늘어만 갔다.
작은 아이디어 발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프레이즈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캔 따개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캔 뚜껑을 따지 않고 안쪽으로 밀어 넣는 방법이었다. 지레의 원리를 응용했을 뿐인데 놀랍게도 아주 손쉽게 음료를 개봉할 수 있었다.
그 편리함은 순식간에 5대양 6대주를 독점하기에 이르렀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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