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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리의 바둑판 무늬게임 발명
바둑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판 위에 가로 세로의 평행선을 긋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아 흰 돌과 검은 돌을 나누어 갖고 겨루어 집을 많이 차지하는 사람이 이기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가로 세로 평행선의 바둑판무늬, 이것은 누가 발명했을까?
미국의 밀톤 브래드리이다. 그가 사업에 실패하여 약혼녀와의 결혼까지 미루어야 할 만큼의 부도 직전에서 바둑판 무늬게임이 탄생된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1860년, 밀톤 브래드리는 석판인쇄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의 인쇄소는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시에 있었는데, 석판인쇄는 그 당시 새로운 사업으로 사람들에게 별로 인식이 안 된 상태여서 그의 사업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사업은 안 되고, 사랑하는 약혼녀와의 결혼까지 미루어야 한다니! 이건 최악이다. 정말 견디기가 힘들어.”
브래드리는 그의 고통을 친구인 조오지 타프레이에게 털어놓았다.
“브래드리, 정말 괴롭겠군. 고민한다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 다 잊고서 우리 게임이나 하지.”
“휴우. 그럴까?”
그날 밤, 두 사람은 타원형의 디스크를 가지고 판에서 즐기는 오래된 영국의 게임을 했다.
브래드리는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타프레이, 덕분에 마음이 조금 가벼워 졌네. 잘 있게.”
그리고 브래드리는 자신의 공장에서 석판인쇄와 포장을 할 수 있는 게임을 발명하기로 결심했다.
‘그래, 바로 그거야. 우리 인쇄소에서 만들 수 있는 게임을 발명해 내는 거야.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을까?’
브래드리는 기독교인으로서 주사위나 카드놀이는 도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깨끗한 삶을 통해 행복한 노년생활에 이르는 것은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인 놀이문화로서의 좋은 게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어 날실과 씨실로 베를 짜듯이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삶이다. 고통스러운 현실이라고 실망만 하는 것은 잘못된 거야!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 날실과 씨실로 베를 짜듯이? 날실과 씨실...’
브래드리는 가로, 세로의 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바둑판무늬의 탄생이었다.
“바로 이거다! 삶의 바둑판 무늬게임.”
그 게임은 바둑판무늬를 사용하였는데 밝은 사각무늬로 나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고, 기술적이며 상업성이 있는 걸작이었다.
또 무엇보다도 그의 인쇄소에서 인쇄할 수 있는 장점을 안고 있었다.
브래드리는 수 백개의 게임을 인쇄, 포장해서 뉴욕으로 갔다.
그가 방문한 첫 번째 문방구에서 샘플용 게임을 내 놓았을 때 한 아름의 짐을 덜 수 있었고, 이틀이 못되어 그가 가져갔던 게임은 바닥이 났다.
그해 겨울, 브래드리의 바둑판 무늬게임을 무려 4천개 이상 팔았다.
그의 사업은 대성공이었고, 얼마 안가서 약혼녀와의 결혼날짜를 받았다.
새 게임에 대한 주문은 그 뒤로도 계속되었다.
사업은 날로 번창하여 브래드리는 링컨 대통령의 석판인쇄도 시작했는데, 어쩌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면 그의 친구 타프레이는 실의에 빠진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브래드리, 우리 또 다른 게임이나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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