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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브라운의 로켓 발명
하늘을 날고 우주를 정복하려는 인류의 꿈은 이제 우주선 터미널을 건설할 정도의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결과가 있으면 원인도 있듯이 오늘날의 결실은 바로 하늘의 신비를 밝히고 싶어 하던 발명가들의 끝없는 탐구정신과 발명품의 단계적 발달에 있다.
현재의 우주여행을 가능케 한 것이 17세 소년의 꿈과 발명품 덕분이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사실이다.
1927년, 독일에서는 최초로 우주여행협회가 설립되었다.
“달과 화성 등에 가보고 싶은 꿈을 가진 젊은이들이 다 모였군요. 환영합니다. 반가워요.”
회장 헤르만 오베르트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회원들은 대부분 20세 안팎의 젊은이들로, ‘어떻게 하면 우주여행을 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연구할 목적으로 모여 토론도 하고, 연구도 거듭했다.
1930년, 베르너 폰 브라운이라는 17세의 소년이 협회에 가입했다.
“오, 열렬한 우주지망생이 또 있었군, 어서와요, 난 오베르트야!”
소년 브라운의 희망은 우주여행이었다.
“저는 앞으로 50년은 더 살겠지요! 그 때 까지는 달나라 여행의 꿈이 실현될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내발로 달을 밟아보고 싶어요.”
브라운은 이런 꿈을 말하며, 학교공부시간 외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잊고 로켓의 연구에 정열을 쏟았다.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그들의 재능을 모두 발휘하여 몇 개의 실험용 로켓을 만들어 발사실험도 하고, 연료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를 연구했다.
그러나 30을 갓 넘긴 정렬적인 오베르트 회장이 조국인 루마니아로 돌아가면서 연구자금이 바닥나고, 우주여행협회가 해산할 위기에 처했다.
“길은 있을 거야. 육군에 도움을 청해 보겠어!”
오베르트의 뒤를 이어 협회를 이끌어가던 네베르는 독일 육군에 그들의 연구목적과 업적을 소개한 편지를 보냈다.
-우리 우주여행협회는 천체 여행용 로켓의 연구를 시작한지 5년이 되었고, 10여개의 실험용 로켓을 제조하여 6백 미터 이상이나 하늘로 돌진했는데...-
독일의 육군당국은 아직은 초보단계나 유망하게 쓰일 수 있는 로켓의 연구를 위해 연구자금을 대주었고, 특히 브라운에게는 육군에 와서 연구를 계속하라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브라운은 망설였다.
“내 목적은 저 달이나 화성을 여행하는 것인데, 무기로만 쓸 로켓을 연구하라고? 우주여행을 포기해?”
“브라운, 무기로서의 로켓연구가 아니면 연구비가 나올 리 없지. 병기용 로켓이라도 우주여행에 도움이 될 걸.”
동료의 권고를 받아들인 브라운은 결국 육군연구소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연구에 임하여 1932년 12월, 최초의 로켓 엔진을 제작했다.
그러나 브라운이 설계한 최초의 로켓은 시험에서 폭발로 실패했다.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면서 1년 후에는 성능이 좋은 로켓엔진이 제조되었고, 이 엔진을 사용할 로켓의 연구에 들어갈 단계에서였다.
“우리 나치당은 사사로운 연구기관은 인정할 수 없다. 우주여행협회의 해산을 명령한다.”
다행히 브라운은 육군연구소에서 병기용 로켓을 연구하는 탓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고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그의 연구는 결실을 보아 1993년 A·1을 비롯하여 A·2, 다음해에는 길이 7.6미터의 대형로켓 A·3호를 완성했다.
1939년 9월 3일, 독일군은 폴란드를 침공하여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고, A·4호의 연구도 빠르게 진행되었다.
당시 히틀러는 브라운의 연구를 신통치 않게 생각했으나 1942년 10월 A·4호가 완성되어, 이 로켓이 45도 각도로 날아 9만 6천 미터의 높이 까지 올라가는 것이 보고 되자 대량생산을 명령했다.
우주여행의 꿈으로 만들어진 로켓이 연합군 공격에 악용된 것은 슬픈 일이었으나 영국인에게 ‘악마의 사자’로 불릴 만큼 그 위력은 대단했다.
전쟁이 끝나자 브라운은 미국으로 가서 인공위성을 만들었고, 우주여행이 시작되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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