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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스의 전신기 발명
수수께끼 중에‘이 세상에서 제일 빠른 새가 무엇인가?’라는 것이 있다.
답은‘눈 깜짝할 새’이다.
이 눈 깜짝할 사이라는 말에 힌트를 얻어 발명된 것이 있는데, 무엇일까?
프랑스에서 대서양을 가로질러 미국으로 가는 배, 사리호가 있었다.
사리호는 우편물을 운반하는 동시에 손님을 태우고 다니는 정기 여객선이었다.
1832년 12월 이 사리호에 탄 여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찰스 잭슨이라는 미국 의사가 프랑스에서 선물로 가지고 간다는 전자석 하나를 트렁크에서 꺼내며 말했다.
“이건 전자석이라는 건데, 여기에 전류를 통하면 자석으로 변화지요. 이 전자석은 철을 끌어 다니는 보통 자석과 같습니다.”
실험과 함께 설명하는 그에게 다른 승객 한 사람이 물었다.
“전류는 어느 속도로 흐르지요?”
“전류요? 아무리 긴 철사라도 눈 깜짝할 사이에 흐르지요.”
사람들은 그저 흥미롭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잭슨은 설명에 눈을 초롱초롱 빛내는 한 청년이 있었다.
사무엘 모르스라는 청년으로 파리에서 그림공부를 하다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중인 이름 없는 화가였다.
‘그처럼 빠른 전류라면 통신 시설로 이용할 수는 없을까?’
그는 다시 또 생각했다.
‘전기의 흐름을 도중에 눈으로 볼 수 있게 바꾸면 될 텐데. 정말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순간적으로 통신을 보낼 수 있겠어.’
그는 선실의 한 구석에 앉아 전신기의 설계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계의 설계도를 그려보았다.
배가 미국의 서해안에 닿을 무렵, 모르스는 선장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선장님, 여행 잘 했습니다. 가까운 장래에 세계를 깜짝 놀랠만한 전신기의 발명소식을 듣거든 그것이 바로 이 사리호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사리호의 선장은 이해하기 힘든 청년의 말을 소리 없이 듣고만 있어야 했다.
미국에 돌아온 모르스는 뉴욕 대학의 교수로 근무하면서 학생들에게 그림이나 조각을 가르치는 한편 틈나는 대로 전신기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러나 연구를 계속할수록 난감했다.
‘전기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으니...’
그는 구리줄에 목면실을 감아 입혀서 절연된 도선을 만들고, 전지, 말굽 형 전자석도 만들었다.
“게르 교수님, 이것 좀 도와주세요.”
같은 대학의 화학교수로 있던 게르는 모르스에게 전자석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주면서 연구를 격려해 주었다.
그 당시 미국에는 프리스턴 대학의 헨리 교수가 전자석으로 전신기를 만들어 대학 캠퍼스 안에서 신호를 보내는데 성공했으나, 실용화할 정도는 아니었다.
헨리로부터 전자석에 대하여 배운 적이 있는 게르 교수는 모르스의 연구에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
“모르스, 기운내세요.”
“고마워요 게르.”
모르스는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절약하여 연구비에 충당했다.
드디어 모르스의 결실을 맺는 날.
“신은 무엇을 만들어 냈는가?” 라는 말이 따, 따따, 따, 따따의 신호로 64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볼티모어의 친구에게 발송되었다.
1844년 5월 24일의 일이다.
볼티모어의 친구 또한 모르스에게 워싱턴에서와 똑같은 신호를 보내왔다.
“신은 무엇을 만들어 냈는가?”
전신기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워싱턴과 볼티모어에서는 이들이 둘러앉은 기계에 점과 선의 부호를 종이테이프 위에 써 내려갔던 것이다. 잠시 동안 통신의 교류는 끝났다.
“성공이다! 성공!”
모르스는 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그 후, 모르스는 전류를 더 강하게 하여 아무리 먼 곳이라도 전류를 보내는 방법을 고안했다.
한 화가의 끊임없는 연구가 전기통신시대를 이루어 놓은 것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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