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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 발명
바다 한 가운데서 풍랑을 만나 배가 육지에 구조를 요청하기 위한 방법은 뭘까?
맨 처음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래서 배 혼자서 파도와 싸우다가 난파를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20세기가 시작되면서 마르코니가 무선전신을 발명하여 바다에서도 육지에 신호를 보낼 수 있었다.
“여기는 ○○호, 구조바람!”
“위치를 말하라, ○○호, ○○호!”
무선 전신의 방법으로 전지의 불꽃이 튀었을 때 생기는 전파를 쓰고 있었으나, 불꽃은 아주 짧은 순간 동안만 계속될 뿐 곧 꺼져버렸으므로 오래 시간 같은 세기로 전파를 낼 수 없었다.
“수신이 안 되는군. 좀 더 오랫동안 교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미국의 페센덴은 발전기를 써서 전류의 진동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전파를 내려는 연구를 하고 있었다.
“됐다. 긴 시간 같은 세기의 전파를 낼 수 있겠어. 성공이다.”
1902년 페센덴은 고주파를 내는 발전기를 완성했다.
“이제 소리의 진동을 전화기나 마이크로폰의 원리를 써서 전류의 강약으로 바꾸어, 이것을 전파에 실어서 보내면 먼 곳까지 보낼 수 있을 거야.”
1904년, 플래밍은 진공관의 정류 작용과 검파 작용을 발견하여, 고주파의 전파를 수신하여 그것을 전화기의 진공 판에 발사하므로 소리를 내게 할 수 있게 했다.
1906년에는 미국의 드폴레스가 3극 진공관을 발명하여, 전파의 증폭 작용을 발견하자 약한 전파도 강한 전파로 바꾸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비로소 무선 전선을 수신하는 것이 확실해졌군.”
1941년 미국 동해안의 뉴욕에서 서해안의 샌프란시스코까지 대륙 횡단의 직통 전화선을 부설하자 유럽에서도 진공관을 사용한 유선 전화가 잇달아 쓰여 지게 되었다.
진공관을 만드는 기술도 점차 개발되어 1915에는 미국의 애링턴 송신소에서 프랑스의 파리와 태평양의 호놀룰루에 무선 전화의 전파가 발사되었다.
“와, 들린다. 들여! 똑똑히 들려.”
태평양과 대서양을 횡단하는 세계 최초의 무선 전화통신에 성공한 것이다.
1912년에는 미국의 암스트롱이 재생 회로를 발명하고, 6년 뒤 슈퍼헤테로다인 회로를 만들어, 진동수가 가까운 전파라도 분명히 구별해서 수신할 수 있게 되었다.
1920년에 미국의 피츠버그에 처음으로 방송국이 설립되었다. 수신기를 가진 사람은 아무나 그 전파를 잡아 방송을 들을 수 있었으므로 가정용 수신기가 많이 팔리게 되었다.
콘래드방송국이 성공하자 1926년 NBC가, 다음 해에는 CBS방송국이 생겼다.
“이것 봐, 진공관도 바꿔!”
“어떻게요?”
“수신용은 더 줄이고, 송신용은 더 크게 만들란 말이야.”
1922년 미국 웨스턴 전기 회사의 수위가 진공관에서 나는 열을 물로 식히는 큰 진공관을 만들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전기 회사에서는 정문을 지키는 수위도 수냉식 진공관을 만들 수 있단 말이지?”
“설마, 식당 개 3년에 라면을 끓인다는 말을 들었지만...”
1922년경 미국의 라디오 수신기는 10만대 정도였으나 해년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우리 미국에서만 방송을 할 것이 아니라 국제 방송을 해 보자.”
“그렇지만 국내 방송에 쓰이는 파장이 긴 전파로는 불가능해!”
“그럼 파장이 짧은 단파를 만들면 될 것 아냐.”
“그건 그래.”
단파가 국제 방송에 쓰여 지면서 연구가 계속되어 초단파라는 극히 짧은 전파도 발명되었다. 초단파는 장파나 단파 보다 더 많은 종류의 파장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어 발신국이 아무리 많아도 수용할 수 있는 전파로 오늘날까지 방송에 이용되고 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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