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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즈의 타이프라이터 발명
“어휴, 팔이야!”
“어머, 손가락이 다 물렀어.”
과거에는 하루 종일 손으로 글씨를 써야하는 필경 수들이 있었다.
“그걸 언제 다 손으로 쓰나? 인쇄소에 맡겨서 한꺼번에 활자화 하지!”
“그렇게 해야지 안 되겠어.”
인쇄소에서는 글자를 한자 한자 심어서 여러 장을 인쇄하지만, 그때마다 이런 생각들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아휴, 한자 한자 심을 것이 아니라 활자를 종이에 찍어 인쇄하면 훨씬 빠를 텐데.’
그래서 종이 위에 글자를 찍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 속도가 느려 실용화 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1866년 미국의 숄즈가 인자기(印字機)를 연구했다.
‘흠, 글자를 찍어서 인쇄하면 훨씬 편리하겠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처음에는 문자판이 78개나 되는 타이프라이터였다.
“됐어, 내 기계의 이름은 타이프라이터라고 불러야지.”
현재의 타이프라이터에 비하면 매우 크고, 모양도 보기가 흉했다.
“그러니까 글자 한 자를 친 뒤에 종이를 그만큼 옆으로 밀어내는 원리란 말이지요? 숄즈!”
“그렇소, 나는 이 기계를 당신 회사에 팔고 싶소.”
숄즈의 타이프라이터는 잘 작동되지 않았고, 몇 번 뜯어 고쳤으나 그래도 불완전하여 숄즈는 타이프라이터의 특허를 마침내 레밍턴 타자기회사에 팔아버렸다.
레밍턴은 당시까지의 발명품과는 달리 조작이 간편하고도 속도가 빠른 타자기를 1874년에 제작 상품화하였는데, 이것을 실용 타자기의 효시로 볼 수 있다.
“숄즈, 나도 타이프라이터의 연구를 계속하고 싶네.”
“요우스트, 자네라면 잘할 걸세”
숄즈의 친구인 요우스트는 연구를 계속했다.
“내 발명품은 언더우드라고 하겠네.”
요우스트는 78개나 되던 타이프라이터는 글자를 찍는 자리를 눈으로 볼 수가 없어 잘못 친 곳이 있어도 발견 할 수 없었던 단점을 개량하여 1894년 글자를 찍고 있는 장소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하였다.
‘오, 이건 정말 대단한 발전이야. 이제부터 타이프라이터는 보통의 타이피스트가 1분에 약 40자를 칠 수 있을 정도로 빨라졌다.
“허, 이 정도면 펜으로 글자를 쓰는 것보다 훨씬 빠르군.”
그러자 미국이나 유럽의 신문기자들은 소형의 타이프라이터를 가지고 다니면서 글자를 찍어 곧바로 신문사에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타자기가 실용화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1914년 재미교포인 이원익이 영문타자기에 한글 활자를 붙여서 한글타자기를 고안한 것에서 비롯된다. 이 타자기는 세로로 읽게 찍히는 타자기이다.
이로부터 여러 사람의 고안을 거쳐 1950년 공병우가 한국과 미국 정부의 특허를 얻어 언더우드 타자기회사에서 가로 찍어 가로읽기 세벌식 한글 타자기를 제작, 상품화하였는데, 이것이 실용 한글타자기의 시초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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