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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터의 안전한 수술 법 발명
우리는 항상 크고 작은 문제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문제란 곧 해결의 열쇠이기도 하다. 문제 속에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란 우리의 생활과 주변의 문제 속 어디엔가 숨어있는 보물찾기 같은 것이다.
1870년,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프라시아 전쟁이 일어났을 때의 일이다.
“살려주세요, 으～ 내 다리!”
“곧 수술 할 테니 조금만 참아요.”
전쟁터에서 입은 부상으로 군인들은 수없이 밀려들었고, 병원의 의사들은 눈코 뜰 새 없이 수술을 했다.
“여기, 수술한 환자 어찌 되었지?”
“죽었습니다!”
“뭐? 또 죽었다고?”
“그렇습니다. 살아난 사람은 불과 몇 명입니다.”
부상병들은 병원에 실려 오는 대로 수술을 받기는 했지만, 100명을 수술하면 살아남는 사람은 겨우 3명에 불과했다.
‘이럴 수가...’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수술한 부분의 염증으로 10일이나 20일정도 지나면 패혈증을 일으켜 비참하게 죽어갔다.
영국의 외과 의사였던 J.리스터는 어느 날, 프랑스의 학자 파스퇴르가 발표한 연구 논문을 읽고 있었다.
‘흐음, 물체가 썩는다거나, 포도가 포도주로 발효하는 것은 아주 작은 미생물의 작용에 의한다. 그렇다면, 혹시 수술한 상처가 곪아서 무서운 패혈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도 상처에 붙은 세균 때문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그의 이런 생각만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어떻게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
궁리하던 그는 어느 날, 자신이 살고 있는 카루스루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리스터, 저 밑에 어느 목장은 한 가운데로 하수가 가로질러 흐르고 있었는데 목장의 가축들이 이유 없이 자꾸 죽어갔대.”
“오, 그것 참 안되었군!”
“목장 주인은 속수무책으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누가 하류에 석탄산을 흘려보내 보라고 해서 그 말대로 했더니 가축이 죽어 나가는 것을 막게 되었대!”
이야기를 듣는 중에 리스터의 머리 속으로 번개 같은 생각이 지나갔다.
‘바로 이거다! 이걸 이용해 보자!’
리스터는 곧 수술 환자들의 상처를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상처를 세균으로부터 막으면 패혈증을 완전히 막을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상처에 석탄산 붕대를 감아봐!”
리스터의 이 말에 다른 의사들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비아냥거렸지만 부상당한 상처를 석탄산으로 소독해 본 결과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리스터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석탄산을 상처에 바르는 일 외에, 상처에 세균이 붙지 못하도록 안개처럼 뿜어서 방안의 세균을 모두 죽이는 방법도 연구했다.
“수술할 때는 의사의 손이나 수술기구, 붕대 등을 전부 철저하게 소독하도록 해야 해!”
그리하여 리스터는 상처에 닿는 것은 모조리 세균을 죽이는 방법을 연구하여 무서운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외과 수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잇게 된 것은 이때부터이다.
평소 생활 주변에서 문제가 일어나고 있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깊이 생각하며, 우연히 대하는 힌트도 그냥 넘기지 않은 리스터의 석탄산 아이디어는 바쁜 현대를 살아가고 우리들에게 좋은 교훈을 말해주고 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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