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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의 광견병 예방약 발명
“아얏! 엄마! 살려줘요!”
프랑스의 어느 작은 마을 대장간에서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다. 주위에는 사람들이 웅성거렸는데, 그 틈에서 새파랗게 질린 소년 하나가 떨고 있었다.
‘니콜, 불쌍한 니콜!’
소년 파스퇴르는 친구인 니콜의 비명소리를 듣다못해 정신없이 그곳을 빠져나오며 중얼거렸다.
“하나님! 내 친구를 살려주세요.”
파스퇴르 눈앞으로 방금 본 대장간 안의 풍경이 어른거렸다. 니콜은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미친개에 물렸는데 광견병에 걸리면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미친개처럼 짖는 소리를 내며 신음하다 죽는다.
그래서 미친개에게 물리면 독을 없애기 위해 당시 프랑스 사람들은 불에 달군 쇠붙이로 상처를 지져대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었기 때문에 니콜이게도 그같이 일이 행해졌던 것이다.
공포에 질려 집에 돌아온 파스퇴르는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미친개에게 물리면 왜 죽나요? 사람은 왜 병에 걸리지요?”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파스퇴르는 이 충격적인 일을 머리 속에서 영원히 지울 수가 없었다.
‘병이라는 것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어지게 할 수는 없을까?’
대학을 졸업한 그는 1854년 화학교수가 되어 발효나 미생물에 관한 연구를 하가 시작하였다.
‘전염병의 원인은 무어일까?’
세균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파스퇴르는 발효현상을 과학적으로 밝혔다.
또한 부패현상을 설명하여, 이것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멸균법을 발명했다.
이러한 연구는 40년 동안 계속되었다.
그리고 어렸을 때 본 충격적인 기억이 항상 살아있어, 광견병을 예방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광견병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그는 토끼, 쥐, 개 등의 동물들을 상대로 실험과 연구를 거듭했다.
마침내 탄저균을 가열하여 병을 일으키는 힘을 약하게 한 다음 양에게 몇 번 주사하여 면역이 생긴 혈청을 만들어 냈다.
“이제 됐다. 사람에게만 실험해 보면 되겠는데.”
미친개에게 물려 죽어가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사람에게 실험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어떻게 하면 좋지? 만약 이 약 때문에 도리어 병을 더 얻기라도 한다면 큰일이니 아무에게나 주사할 수도 없고.”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연구실 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여인이 있었다.
“파스퇴르 선생님!”
그 여인의 곁에는 학교에 가다가 미친개에게 물린 9세의 소년 조세프 메이스테르가 서 있었다.
“선생님, 제 아들을 살려 주세요, 대장간에 대리고 가봤지만 그 처참한 모습을 눈뜨고 볼 수가 없고, 이름 있는 의사를 다 찾아봤지만 치료할 수 없대요.”
개에게 물린 소년의 처는 대단히 위험스러웠다. 그러나 파스퇴르는 주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약을 주사해도 괜찮을까?’
고민하던 파스퇴르는 친구 의사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파스퇴르! 다른 방법도 없잖아, 이제 곧 아이에게 광견병의 증세가 일어날 텐데 그때는 이미 늦을 거고.”
1885년 7월 어느 날의 일이었다.
파스퇴르는 마침내 소년에게 자신의 실험 약을 주사했다.
며칠이 지난 후, 메이스테르는 실험용으로 키우는 토끼에게 먹이를 주며 태연하게 놀고 있었다. 그리고 광견병의 중세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메이스테르, 이젠 퇴원해도 되겠어.”
파스퇴르는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소년의 볼을 잡았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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