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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의 다이너마이트 발명
세심한 관찰은 때때로 대 발명을 낳는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명예롭고 권위 있는 상으로 불리는 노벨상의 밑거름이 된 다이너마이트의 발명도 주의 깊은 관찰로부터 나왔다.
발명가는 노벨. 당시 그는 전문교육을 받은 과학자도 아니었으며, 액체폭약을 생산하는 아버지의 일을 돕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 당시 사용하던 액체폭약은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화학물질을 원료로 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조그만 충격에도 잘 폭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수시로 폭발사고가 발생했고 그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노벨의 동생도 희생자중의 하나였다.
어느 날,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노벨은 실수로 실험대위의 액체시약병을 넘어뜨렸다.
그런데 여기서 묘한 현상이 일어났다. 때마침 실험대위에 놓여있던 숯가루 쪽으로 시약이 쏟아졌는데 모조리 스며들어 한 방울도 아래로 흘러내리지 않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본 순간 노벨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맞아, 액체를 고체로 만들면 무척 안전하겠구나!’
그날 이후 그는 매일 숯가루, 톱밥, 벽돌 가루 등에 니트로글리세린을 배합해 고체로 만들어 폭발력을 실험했다.
그러나 하나같이 제대로 폭발되지 않거나 폭발돼도 힘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실의에 빠진 나날을 보내던 노벨에게 두 번째 행운이 찾아왔다.
니트로글리세린이 든 통을 기차에서 내리는 운반 작업도중 어디에 구멍이 뚫렸는지 통속의 액이 새어나와 주위의 규조토에 스며들어 굳어지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살펴보니 규조토는 이전의 숯가루, 톱밥 등의 실험 재료에 비해 니트로글리세린을 두 배 이상 빨아들이는 것이었다.
‘그래 바로 이것이 내가 그토록 애타게 찾던 재료구나!’
노벨은 손뼉을 쳤다.
실험결과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충분한 폭발력을 발휘할 만큼 흡수력이 뛰어나면서도 망치로 두드려도 터지지 않을 만큼 안전하고 견고했다. 오직 한 가지 방법, 즉 뇌관을 사용했을 때만 강력한 힘을 내며 ‘꽝꽝’ 터졌다.
노벨은 필요한 때만 터지는 이 고체폭발물을 다이너마이트라고 이름 붙였다.
이때가 1867년 가을. 그 무렵 때맞춰 수에즈운하가 건설되고 알프스산맥에 터널을 뚫는 등 대공사가 줄을 이어 다이너마이트는 나오자마자 엄청나게 팔려 나갔다.
덕분에 돈방석에 올라앉았다.
막대한 그의 재산으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전부 기금으로 만들어져 그는 죽었지만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그의 ‘노벨상’은 영원히 인류와 함께 살게 됐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그림 : 김 민 재(만화가, http : //www.coolmorning.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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