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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유공자 지식경제인=1990~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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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9년 5월 29일 (사)한국발명기업총연합회와 발명이야기(이해남 발명이야기 발행-편집인)가 공동기획하고, 한국발명진흥회-대한변리사회-(사)한국청소년발명영재단-우주영재과학이 협찬하여 발명이야기가 발행한 ‘발명유공자 지식경영인(1990~2008년)’에 실린 글이다.
이 책을 발행 편집한 이해남 발명이야기 대표는 당시 중견 발명가이자 한국발명진흥회 홍보이사로서 우리나라 각종 발명진흥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크게 기여했다.
이 책에 수기가 실린 주인공들은 금탑-은탑-동탑산업훈장, 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포창, 장관 표창, 특허청장 표창 등을 수상한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명기업인이다.
우선 고인이 되신 분의 글을 옮겨 싣는다. 첫 번째는 ㈜에리트퍼니처 박혁구 회장의 글이다. 참고로 박혁구 회장은 현재 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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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가장 많은 200여 개의 친환경 마크 획득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발명기업인
‘내가 정말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건가?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누구나 가슴 한 켠에 시간이 가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감동적인 순간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2000년 5월 19일이 그러한 날이다. 제35회 발명의 날. 나는 그날 발명유공자로 선정되어 기업인, 나아가 발명인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랄 수 있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후 가끔은 들춰볼 때마다 그날의 감격과 흥분은 가시지 않은 채 생생하다. 그날 나는 참으로 많은 언론사로부터 인터뷰 요청 전화를 받았다. KBS-MBC- SBS-YTN-MBN 등 방송사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등.
영향력 있는 정치가도 대중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연예인도 아닌 나에게는 영 어색하기만 한 상황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그날의 들뜸과 어수선함. 생경했지만 하루 종일 즐겁고 또 행복한 날이었다.
수상의 기쁨으로 가슴이 벅찬 가운데 나에겐 지난날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경기도 이천 변두리의 빈한한 가정에서 나고 자랐던 유년 시절,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집념 하나로 도시로 나와 겁 없이 사업에 뛰어들던 젊은 날, 회사의 부도로 나는 물론 지인들에게까지 고통을 안겨주어야 했던 일 등. 그런데 그러한 내게도 나라에서 주는 큰 훈장을 받는 날이 오다니 정말이지 꿈인지 생시인지 실감이 나지 않았었다.
2000년 5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이날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는 나 외에 현대자동차 사장님이었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사장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훈장을 받다니! 나 개인적으로도 물론 중소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도 긍지가 느껴졌다. 중소기업 경영이 대기업보다 대체로 어렵긴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도 희망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피부로 다가왔다.
돌아보면 결코 쉽지 않은 세월이었다. 학창시절, 사업실패 그리고 재기. 파노라마처럼 스쳐 가는 지난날들에 대한 반추도 잠시. 곧 내 수상 차례가 되자 여기저기서 연신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감격이 기억력을 마비시켰는지 그때 내가 어떻게 훈장을 받고 어떻게 단상을 내려왔는지 잘 기억나질 않는다.
그날 뜻깊은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수상 장소로 총출동한 우리 가족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을 보자 가슴이 뜨거워졌다. 한때 내가 엄청난 걱정을 끼쳤고, 나로 인해 고통을 겪었던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반응은 더욱 의미가 컸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오자마자 부랴부랴 어머니부터 찾았다. 어머니는 걸음이 힘들고 정신이 맑지 못해 4년가량 자리보전만 하고 계셨던 터라 수상 장소에 모실 수 없었다. 그게 못내 아쉬워서 훈장증과 훈장 띠 등을 일분일초라도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게 무엇인지 얘기를 해 드려도 어머니는 그저 눈만 크게 뜨시곤 훈장을 한번 봤다가 내 얼굴을 한번 봤다가를 반복하실 뿐이었다.
내가 연거푸 설명해 드리자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셨다. 안타까워하는 아들의 표정 때문에 마지 못해 그러신 게 아니라 진정 이해하셔서 그러신 것이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그래, 책상의 상판을 교체하자!”
이제 훈장을 받은 지도 8년이 되어간다. 여기 풀어놓을 때로는 섧고 때로는 즐거웠던 내 삶의 이야기들이 후배 발명기업가들의 인생 항로에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요즘 세상에서는 ‘빈곤의 대물림’이라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고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은 이미 옛말이란다.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고진감래’등을 가슴속에 새기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젊은이들에게 힘을 내서 열심히 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찾아온다는 희망을 품어주게 하고 싶다. 또 발명에 관심이 있는,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이 부디 내 뜻을 이해하고 실천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발명으로 상도 받고 발명가로 알려지다 보니 발명에 대한 주위의 푸념을 간간히 듣곤 한다. 그 발명이라는 거 어떻게 하는 거야? 나도 발명 좀 하고 싶은데 아이디어를 못 찾겠어. 간혹 떠오르는 것 들은 모두 시시한 것 같고 등등 발명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통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얘기들이다.
발명을 제법 해냈다는 지금의 나에게도 발명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다. 그래서 일 관계로 학교를 오갈 때마다 교내 구석구석을 주의 깊게 돌아보고 교직원과 학생들의 대화에 귀 기울이며 발명 아이디어를 찾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곤 한다. ‘교직원은 분명히 아니고, 학부모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저리 학교 안을 해매고 다니나?’
의구심 어린 시선을 받은 적도 여러 번이다. 양면 활용 식 책상, 하이 롱 문짝, 크린 청소함 등 내 발명의 대부분은 학교 현장에서 발굴한 아이디어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학교에 갈 때마다 발품의 공을 열심히 들인 덕분이다.
약 20년 전 큰딸과 아들이 다니던 학교를 방문했을 때였다. 한 선생님으로부터 우연히 학생용 책상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학생용 책상은 전체가 망가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책상 상판의 낙서, 칼자국 등으로 인해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가구용 목재의 수입률이 거의 100%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단지 책상 상판의 훼손으로 책상을 통째로 바꾼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낭비 같았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미국, 일본 등 외국의 사례를 조사해 봤지만 아무런 도움도 얻을 수 없었다. 결국 나 혼자만의 힘으로 답을 얻어야만 했다.
‘그렇지! 책상의 상판을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면…… 책상 윗면의 수명이 다했을 때 상판을 뒤집어 훼손되지 않은 아랫면을 사용하면 되고, 상판의 양면을 모두 못 쓰게 되더라도 책상을 새로 구입할 필요 없이 상판만 바꾸면 간단할 거야.’
세계 13개국 특허를 획득한 ‘양면 활용식 책상’은 이렇게 탄생했다.
이들이 다니던 수원북중학교 육성회장을 맡던 시절, 고 윤대철 교장선생님께서 교실 미닫이 출입문의 잦은 고장 및 안전사고에 대한 개선 요청을 해오셨다. 그분 말씀을 듣고 학교 미닫이문을 상세하게 살펴보니 워낙 많은 수의 학생들이 열고닫다 보니 다른 부위는 괜찮은데 유독 문의 위아래만 닳은 경우가 자주 있었다. 이렇게 되면 문을 여닫기가 힘든 것은 물론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아귀가 맞지 않는 문을 억지로 여닫느라 학생들이 다치는 경우까지 있었다.
다른 부분은 온전한데 오직 상하 부위만 마모가 된다는 건 문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이유가 순전히 문의 위아래 부분 때문이라는 결론이었다.
문제가 있는 상하 부위보다 문제가 없는 멀쩡한 부위가 훨씬 더 많은데, 이건 틀림없는 목재 낭비였다. 반드시 개선이 필요했다. 여기에 착안해 위아래만 바꿔서 쓸 수 있는 미닫이문과 하이롱 문짝을 만들게 됐고 현재 9개국에서 국제특허가 나와 있다.
이 제품은 목재 절약과 문짝 교체비용 절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100억 원 이상의 판매 고를 올렸으나, BTL(Build Transfer Lease, 민간자본유치사업) 실시 이후부터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다른 제품은 몰라도 이 제품만은 자원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해마다 신학기를 맞아 학교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학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한다. 깨끗하고 매끈하게 새 단장을 마친 교실 천장, 바닥, 벽 등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기분이 새로워진다. 그런데 웬걸 교실의 전체 분위기를 깨는 천덕꾸러기가 있었다. 부패하여 악취는 기본에다 곰팡이까지 덤으로 나 있는 것. 다름 아닌 청소 용구함이었다.
그런데 청소용구함 바로 앞자리에 앉는 학생은 그 냄새를 어찌 견딜까? 특히 장마철에는 더할 텐데 어쩌지? 삼 남매를 둔 아버지의 마음이 되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곰팡이와 부패는 단순히 불결하다는 차원을 넘어 청소 용구함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악영향을 가져온다. ‘위생적이고도, 오래 쓸 수 있는 청소용구함’을 목표로 고민을 하다 보니, 폐합성수지로 청소 용구함을 제작한다면 어떨까 하는 묘안이 떠올랐다.
악취와 습기, 곰팡이, 부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다 버려지는 합성수지의 재활용도 가능하겠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합성수지는 썩는 데 보통 100년 이상이 걸리며 소각하면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발생해 재활용이 필수다. 세계 5개국 특허를 갖고 있는 ‘크린 청소함’은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다.
자원 절감으로 단가 하락은 물론 환경 보호까지 가능한 이 제품들은 모두 소비자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냈다. 또한, 특허청이 매년 최우수 발명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특허기술대전에서 1997년 하이롱 문짝으로 동상, 1998년에 크린 청소함으로 은상, 1999년에는 양면 활용식 책상으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누렸다.
이처럼 발명품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책상에서 책을 펼치거나 계산기를 두드리며 생산한 제품이 아니라 발로 뛰며 현장의 필요와 불만을 반영한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이론에만 몰입하여 시장 상황을 경시한 발명은 결코 환영받을 수 없음은 자명한 이치다. 발명의 지침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소비자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다. ‘소비자’란 ‘돈을 주고 제품이나 용역을 소모하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전문가다. 예를 들어 목수는 평생 수백, 수천 개의 책상을 만들지만 실제로 어떤 책상이 공부할 때 편한지, 사무실에는 어떤 책상이 적합한지는 오랜 시간 써 본 사람이 더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록펠러가 남긴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면 불만은 진보의 아버지’라는 말이 있듯 소비자가 느끼는 필요와 불만은 발명과 진보를 향한 밑거름인 것이다.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 50여 개의 특허권, 국내 200여 개의 특허권과 지식재산권 등을 보유한 지금도 내가 현장을 돌아보며 발명의 스승, 소비자들을 만나는 이유다.
‘발명,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좋아하고 만족해하는 것에 대해 ‘소문내고 싶어’한다. 나에게 있어 세상 사람들을 향해 ‘소문내고 싶은 것’은 다름 아닌 발명이다. 발명으로 기업을 운영하여 이익 창출을 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에서 큰 상까지 여러 번 받다 보니 개인적인 차원에서 발명의 이점과 장점을 몸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원도 없고 국토도 좁은 우리나라가 살길을 찾는 열쇠는 ‘사람’에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발명에 도전해 성공한다면 국가 경쟁력 향상에 커다란 주춧돌이 될 것이다. 따라서 나는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매체와 만날 일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이 발명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함께 조달청 직원, 특히청 직원, 서울 정수기능대학, 각급 중고등학교 등에서도 발명을 주제로 여러 차례 강연을 한 바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나의 갈증이 해소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무언가 더욱 적극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했다. 발명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수 있는 더욱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고민하던 중 ‘발명 서적을 써서 출간하면 어떨까?’하는 데까지 생각이 닿았다.
덜컥 집필을 시작하고 나니 기업 경영하랴, 발명하랴 바쁜 시간을 쪼개 책을 쓰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빠듯한 일정에 버거울 때에는 ‘도대체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하고 있나?’하는 생각에 언뜻 후회가 들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의 책을 읽을 독자들로부터 발명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야 한다.’는 애초의 집필 목표를 자꾸 되뇌어야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2000년, 발명 아이디어 찾기를 주제로 한 나의 첫 번째 발명 서적, <발명의 보물찾기>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그런데 발명 서적이라고 출간을 하긴 했지만 공학적으로 체계적인 내용을 담은 건 아니었다. 발명에 대한 관심을 전파하고 유도한다는 집필 목표에 충실했기 때문에 내용 면에서 너무 깊이가 없는 건 아닌지 설핏 걱정도 되었다. 이러한 나의 걱정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책이 나오자 독자들의 반응은 제법 뜨거웠다.
‘발명, 나도 한 번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발명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나 보다.’, ‘발명하는 것, 꽤 재미있겠다.’등등 호의적인 평가에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을 맛보았다.
독자들의 성원 덕분에 ‘기왕 책을 써서 발명을 알리기로 결심한 것.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하자’는 용기가 솟아나기 시작했다.
나는 또다시 두 번째 책 집필에 매달렸다. 그 결과 2001년 발명의 지침과 일화를 소개한 ‘생활 속의 발명-초보 발명가를 위한’을 내놓았고, 2002년에는 발명을 하며 어려운 과학 용어를 맞닥뜨렸을 때의 경험을 살려 ‘알기 쉬운 과학용어 해설집’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이 세 권의 책은 내가 수행하는 발명 알리기 활동의 마침표가 아니라 단지 과정일 뿐이다. 앞으로도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언제 어디서나 ‘발명,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라는 구호 외치기를 게을리하지 않을 각오다.
“발명 아이디어, 동종업계와 공유해요!”
몇 년 전부터 친환경 웰빙 바람이 거세다. 환경 파괴의 대표적 현상인 지구온난화가 80년대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분명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골에서 자연을 벗 삼아 성장하면서 환경에 대한 애착을 키워왔기 때문인지, 나는 가구를 생산함과 동시에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심이 유독 많았다. 나무는 산소를 만들어 내고, 이 산소는 지구의 오존층을 유지시켜 생태계를 보호한다. 이 같은 사실에 비춰볼 때 목재를 대량 소비하는 가구제조업계에 종사하는 나에게 환경 보호는 선택이 아닌 의무와도 같다.
나는 친환경적 여건에 바탕을 둔 여러 가지 발명을 하기도 했다. 요즘 책상과 책장 등 생활공간 곳곳에 참숯을 놓아두는 사람들이 많다. 공기 정화, 습기 조절, 탈취·항균 작용 등은 물론 새집증후군을 없애는 데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럼 아예 처음부터 가구 안에 참숯을 넣어둔다면 소비자가 굳이 별도로 참숯을 구비할 필요가 없어질 텐데. 여기서 힌트를 얻어 일반 참숯보다 항균 및 탈취 작용이 훨씬 뛰어난 활성탄을 이용한 파티션, 각종 책상, 캐비닛, 서가, 탁자 등을 발명하게 되었다.
이 제품들은 활성탄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비해 물론 제조원가가 높다. 그렇다고 활성탄 비사용 제품 보다 비싸게 판매한다면,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한 제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이 제품들을 활성탄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 가구’는 소재 및 제조 공정에서 미세먼지, 발암물질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발생하지 않는 가구다. 사람의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 전체적으로 볼 때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우리 회사 에리트퍼니처는 현재 200여 종의 친환경 인증마크를 획득해 업계에서 친환경 관련마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나 개인적으로도 친환경 가구 발명, 친환경 인증마크 보유 등 환경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의 환경은 계속해서 파괴되어 가고 있고, 그것은 곧 우리의 미래도 함께 파괴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교구 업계 1위 주식회사 에리트퍼니처. 우리 회사는 현재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물론 경쟁기업들도 함께 살아남아 대한민국의 학교용 가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하는 의무도 함께 하고 있다.
이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나의 발명을 다른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있으며 각종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매진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자연스럽게 동종업계에 전파하고 있다.
다른 기업이 내 발명 아이디어를 활용함으로써 우리나라 교육용 가구의 국가 경쟁력 강화에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그만큼 뿌듯하고 보람된 일이 어디 있을까. 또한 철저한 품질관리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타 경쟁회사들도 자연스럽게 품질향상을 위해 애쓰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즉, 한국 교구업체들이 ‘한국 교구 업계의 품질은 세계 최고’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이제 나의 목표이자 소망은 앞으로 주어진 생이 허락하는 한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의미를 달성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날까지 열심히 사는 것이다. 내게 있어 성공의 의미는 살아가는 동안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적인 지탄은 받지 않는 것이다. 참으로 소박한 성공의 조건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윤 창출을 목표로 해야만 하는 기업가로서 지탄받지 않기란 다른 분야 종사자들에 비해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참 의미,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기업 경영과 발명인으로서는 물론 인간적인 측면으로도 나는 더욱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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