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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참관기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발명 꿈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인 여름 발명‧창의력 축제가 지난 8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개최되었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이 축제의 공식 명칭은 ‘2023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이 축제는 우수한 발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청소년에게 발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발명 축제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제36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제25회 전국교원발명품경진대회’와 함께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창의력을 겨루는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우승자(챔피언)대회 본선 대회가 열렸고, 행사 마지막 날인 8월 5일에 시상식이 열렸다.
또한, 축제에 참석한 학생‧학부모‧교원들이 ‘창의력 바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발명체험 프로그램과 창의‧발명교육 홍보관도 운영하였다.
제36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는 모두 5,702건의 발명품이 출품되어 187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주행풍을 이용한 이동수단용 연비개선 및 먼지 집진장치’를 출품한 김형우 학생(거창대성고등학교 3학년), 국무총리상에는 ‘엘림(엘리베이터 알리미)’를 출품한 황윤찬 학생(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 9학년)과‘휴대가 간편한 만능 서예 붓 뚜껑’을 출품한 윤하진 학생(가람초등학교 6학년)이 수상하였다.
또 제25회 전국교원발명품경진대회에서는 ‘학습자의 채색과 배색 고민을 덜어주는 똑똑한 갤판(팔레트)’을 출품한 하우영 교사(촉석초등학교)가 금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청소년 발명축제(페스티벌)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미래 혁신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다. 청소년들이 발명경험을 통해 얻은 도전정신과, 문제해결력, 창의력, 협동력을 바탕으로 미래 창의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더 많은 청소년들이 발명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특허청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필자도 이 축제를 찾아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와 전국교원발명품경진대회 수상작 187건을 살펴보았다. 학생 부문의 대통령상‧국무총리상‧금상‧은상‧특별상‧동상과 교원 부문의 금상‧은상‧특별상‧동상 수상작품을 살펴보는 데는 2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지면 관계상 학생 부문의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그리고 교원 부문의 금상 수상작품만 소개함이 무척 아쉽고 안타깝다.
학생 부문
대통령상
수상자 : 김형우(거창대성고 3학년)
발명의 명칭 : 주행풍을 이용한 이동수단용 연비개선 및 먼지 집진장치
발명의 내용 :
▪‘유로7’에서 브레이크, 타이거 분진 기준을 반영하는 등 환경규제가 강화된다는 기사를 읽고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발명 결심
▪브레이크 분진, 타이어분진과 같은 비배기 먼지와 도로위 먼지를 집진하여 먼지없는 도로환경을 만들고, 전기차 시대에 전력효율이 점차 중요해짐에 따라 차량의 연비를 개선할 수 있는 집진장치를 발명
▪본 발명품이 차량에 설치될 경우 차량의 공기역학 개선효과로 차량의 연비효율과 전기차의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어 환경‧경제 개선 효과가 있을것으로 생각됨
국무총리상
수상자 : 황윤찬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제주 9학년)
발명의 명칭 : 엘림 (엘리베이터알리미)
발명의 내용 :
▪학원건물에서 시각장애인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주변을 헤메는 모습을 보고 발명 결심
▪숫자인식 인공지능이 엘리베이터 내 LCD화면의 층수와 이동중 표시를 인식하여 현재 층, 도착 층, 이동상태, 도착 예상시간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 정보 안내 시스템
국무총리상
수상자 : 윤하진 (가람초 6 학년 )
발명의 명칭 : 휴대가 간편한 만능 서예 붓 뚜껑
발명의 내용 :
▪평소 미술시간에 서예붓 관리와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발명결심. 서예붓의 물기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고, 붓 모의 모양도 처음 사용하는 것처럼 가지런한 모양으로 잘 말려서 보관 할 수 있는 붓 뚜껑
▪손잡이의 안쪽에 신축성이 있는 폼을 부착하여 붓의 물기가 제거되고 붓모도 깔끔하게 정리되며 공기구멍이 뚫린 원통을 부착해서 붓의 물기를 빠르게 제거 할 수 있음
교원 부문
금상 (교육부장관상)
수상자 : 하우영(촉석초등학교)
발명의 명칭 : 학습자의 채색과 배색 고민을 덜어주는, 똑똑한 팔레트
발명의 내용 :
▪ 색의 혼합, 채색, 배색에 대한 이해를 돕는 팔레트
▪ 본체에서 색상을 선택하고 채도조절로 물의 양을 조절한 결과나 어울리는 조합 확인이 가능하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팔레트 사용하는 동안 색의 인식, 채색, 배색 결과를 데이터화하여 학습보조도구로 활용 가능
필자의 경우 1회부터 36회까지 모든 전시회를 지켜본 관계로 더욱더 애정이 느껴졌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전국교원발명품경진대회는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결론은 상격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차이는 있었으나 하나같이 훌륭한 발명품으로 학생 및 교원들의 발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한마디로 감동이었다.
필자는 기업에서 강의를 하면서 임직원 및 CEO에게 학생발명품을 자주 소개한다. 학생들의 발명품들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아리디어의 보고(寶庫)로 기업의 신제품 개발에 참고가 됨은 물론 발명에 대한 자신감까지 갖게 해주기 때문이었다. 즉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음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학생발명도 모방하면 안 됨을 강조하였다. 모방하면 신규성이 없어 특허‧실용신안‧디자인 등록을 받을 수 없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학생들의 권리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참관 후 바람이 있다면 가능하면 내년 축제부터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다음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지방전시를 했으면 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필자가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이 업무룰 담당할 당시에는 예산과 인력이 크게 부족한데도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지방전시를 했다. 2~3명이 지방에 내려가 방송 홍보‧거리 현수막 설치‧전시대 설치‧운영 관리 등을 외부 도움없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열기는 대단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前한국발명진흥회 과장에서 이사까지 및 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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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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