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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성발명왕EXPO 참관기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한 ‘2023여성발명왕EXPO(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 및 여성발명품박람회)’가 지난 7월 22일 시상식을 끝으로 사흘간의 여정을 마쳤다.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개최된 이 행사는 전 세계 여성 발명가들의 대축제였다.
생활 발명 홍보관에 특별전시된 ‘2022년 생활발명 코리아’사업에 선정된 아이디어로 제작된 시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뿐만이 아니다. 국제 지식재산 포럼도 개최되어 여성 IP 리더의 성공사례와 발명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법과 국제지식재산기구(WIPO) 지원제도 등을 주제로 한 쿠팡·한국MD협회·WIPO 관계자들의 강연은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정보제공의 장이 되기도 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이번 행사는 여성 발명품의 우수성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전시회”라며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한 여성 기업인의 성장 사례가 국민에게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개최하여 국위 선양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제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세계 여성 발명가의 산실로서 대한민국 여성 발명계는 물론 세계 여성 발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우뚝 서 있다.
이번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 19개국 여성 발명품 354점이 전시되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경쟁을 보였다.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는 심사를 거쳐 그랑프리와 세미그랑프리 그리고 금·은·동상 외에도 국내외 기관 특별상 등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발명수준은 당연히 세계 최고였다. 농업회사법인 카카오파이브주식회사 장금자 대표가 ‘카카오 발효청을 이용한 천연 발효 카카오 및 초콜릿’으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장 대표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초콜릿을 개발하며 만든 발명품을 바탕으로 복숭아와 흑임자 등 국내산 농산물을 혼합한 제품과 비건족(채식주의자)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탄생시켰다. 장 대표는 “이번 수상으로 K-디저트의 대표 브랜드가 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대표 제품인 비건(채식) 초콜릿으로 날로 커지는 비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 여성발명가들은 세미그랑프리도 3명이 수상했다. *장현실(두리시스템)의 ‘비상전원을 구비한 도로교통안전시설물’과 *임은채(주식회사 크리플)의 ‘종합 사고력 학습 콘텐츠를 저장한 저장매체-종합사고력 학습 시스템 및 종합사고력 학습방법’ 그리고 *허혜숙(㈜멋진여성)의 ‘탄성 튜브에 세정수 반복주입 기능을 구비한 세정수 리필용 위생 비데’ 등이다.
외국 여성 발명가들의 세미그랑프리는 *Dina Saif AL-Mshhari(예멘)의 ‘지뢰 탐지를 위한 S.A-SAIF’와 *Razan Alkalbani(오만)의 ‘엑스선 흡수 페인트’가 수상했다.
이번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에에서 관심 있는 발명품으로는 두리시스템 소속 장현실씨가 발명한 ‘도로교통 안전시설물’을 들 수 있다. 도로교통 안전시설물은 화재사고 시 터널 진입 차단 시설물로 이른바 ‘워터 스크린’으로 문자정보가 투영돼 차량 진입을 막을 수 있다.
또 현관문에 기기를 부착해 주거침입이 발생하면 지정된 연락처로 알람을 보내는 ‘스마트 도어 워치’와 메이크업 제품과 도구를 키트 하나에 담은 ‘올인원 미스틱 키트’도 관심 있는 발명품이었다.
특히 여성발명품박람회에는 113개사가 참여해 리빙·뷰티·교육·IT·헬스 등 주제별로 발명품을 체험하고 구매도 할 수 있었다. 특허청은 여성발명품박람회 참가기업 중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유통상담회로 여성 발명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어쩌다 보니 필자는 한국여성발명협회외 길고 깊은 인연이 있다. 즉 한국여성발명협회의 태동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를 지켜보았고 협회보인 ‘발명하는 사람들’에는 거의 모든 호에 발명 칼럼과 이야기 등을 연재한 바 있다. 특히 한국여성발명협회의 주요사업인 여성발명지도사와 여성발명 창의교실 교재 집필(공저) 및 강의에 참여함은 물론 크고 작은 사업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도 빠짐없이 지켜보았다. 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로 재직 시에는 50명 내외의 제자들과 함께 수년 동안 출품하여 전원 수상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여성발명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前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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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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