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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 집념의 승리-발명으로 성공한 사람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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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3년 10월 18일 한국발명진흥회(現 한국발명진흥회)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발간한 우리나라 최초 발명가 성공사례 책‘외길 집념의 승리-발명으로 성공한 사람들-’에 실린 것이다. 이 책에는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명가 35명, 발명기업 6사, 특허관리기업 14사의 사례가 실려있다. (참고로 한국발명진흥회는 올해 창립 50주년이다.)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명가는 누구이고, 발명품은 무엇이었는지 당시 글을 옮겨 싣는다. 스물두 번째 글은 40년 전 당시 남진산업(주) 유남진 대표(당시 42세)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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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완구-스타프토이의 발명
봉제완구선 독보적 존재
6개 공장서 연 1천 5백만 불 수출
한국은 세계의 새로운 완구 수출국으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완구 수출 대국 진입은 급속한 완구기술 발전에 따른 품질향상과 신제품 개발의 결정이다.
나는 동물완구의 물체에 집게를 내장, 완구의 머리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한편 양팔이 어떤 곳에도 매달릴 수 있는 집게완구를 개발, 지난 1978년 제네바국제발명전에서 은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 1981년도에도 머리와 손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봉제완구인 스타프 토이를 제네바국제발명전에 출품, 은상을 수상했다.
이 집게완구와 스타프 토이는 완구기술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세계 각국의 주묵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나는 발명가로서 보다는 완구 제조업계의 중견기업인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지난 1973년 창립된 남진산업이 불과 10년이 채 못된 짧은 연륜에도 불구, 현재 6개 제조공장에 8백 40여 명의 종업원과 연간 1천 5백여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자랑하는 한국 최대 완구제조 업계로 급성장한 원동력이 바로 신기술-발명을 핵심으로한 기술 우선의 경영전략이었다.
현재 홍콩과 대만의 완구 수출이 우리나라(1982년 목표 3억 달러)를 약간 앞서고 있으나 이들 양국의 완구업체는 대부분 종업원 10명 내외의 중소기업체로 구성돼 있어 생산 전량을 수출하고 있는 남진산업이 세계 최대급의 봉제완구 제조업체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미국 봉제완구 수입총액의 약 46%를 공급하고 있는데 한국 완구 제품의 급속한 기술개발에 힘입어 한국의 대미 수출 비율은 계속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 장남감 세계 수준
어떤 순간적인 착상을 끈기있게 꾸준히 연구해 나가면 발명은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가 우리나라 상품을 모방할 때 우리나라는 비로소 선진국이 됐다고 볼 수 있다.
3백여 개의 국내 완구업체를 비롯, 일본-홍콩-대만 등 상당수의 외국 완구업체도 우리 회사가 세계적인 완구업체임을 인정해주고 있다.
발명투자는 틀림없이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업에서의 발명은 생존경쟁의 전제조건이므로 발명에 관심을 갖지 않은 기업은 폭풍우 속의 등불처럼 위험하다.
현재 실용신안 12건, 의장 1백건, 상표 10건 등 1백 22건의 국내 공업소유권을 갖고 있는 우리 회사는 이처럼 발명이 기업 사활을 결정하는 관건이라고 믿고 있다. 앞으로 형편이 닿는 데로 후배 발명인들의 우수발명 연구를 지원해주고 싶다.
발명의 기업화와 특허 판매 로열티 문제를 둘러싼 기업인과 발명인의 의견 대립은 해소돼야 한다. 우수 발명품은 기업인에 의해 기업화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발명인의 우수발명이 기업에 의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받아야 하며 애써 발명한 발명품을 모방해 불량 상품을 제조하는 악덕 기업인들에 의한 공업소유권 침해 행위는 즉각 법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
모든 기업이 다른 기업의 개발품을 모방하지 않고 독자적인 신제품을 개발하는 자세가 바로 기업의 지속적 발전의 바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국제발명메달리스트회 조직도 꿈꿔
우리 발명인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 발명인들의 발명 의욕을 자극하기에는 미흡하다.
국제경기 대회에서 입상한 체육선수들을 환영하는 정도로 국제발명전 입상자들에게도 범국가적 환영을 제도화해 발명풍토 조성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
또 발명회관 건립이 발명인의 숙원사업이다. 초등학교를 비롯한 각급 학교에 발명 서클을 만들어 학생층에서부터 발명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신문-라디오-TV 등 메스컴의 발명 관계 보도 촉진을 당부한다.
강원대를 거쳐 현재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 수강생이기도 한 나는 현재 제네바-뉴욕 등 발명전 입상자 60명(외국인 12명포함)으로 구성된 국제발명메달리스트회 회장으로서 이 메달리스트회를 세계의 유일한 전문발명 두뇌들의 최고기구로 확대-발전시키려는 야심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발명메달리스트회는 국제발명전 입상자들로 구성된 세계 정상급 발명인 단체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어떤 분야의 국제입상자들만을 망라한 단체로는 국제발명 메달리스트회가 최초의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1988년까지 이 메달리스트 회원은 약 3백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올림픽 대회 기간 중 전체 외국인 회원을 서울에 초청해 제1회 세계 발명인 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 대회는 서울대회를 계기로 매년 각국에서 순회 개최할 계획아래 지금부터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발면 두뇌들의 조직인 국제발명메달리스트회가 인류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 새로운 발명을 연구 개발하는 선구자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국제발명전을 통해 우리 한민족이 뛰어난 발명의 자질을 가진 우수한 민족임을 확신했다. 범국가적 발명풍토가 조성된다면 한국인의 발명 저력을 극대화, 발명대국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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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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