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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 집념의 승리-발명으로 성공한 사람들-(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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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3년 10월 18일 한국발명진흥회(現 한국발명진흥회)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발간한 우리나라 최초 발명가 성공사례 책‘외길 집념의 승리-발명으로 성공한 사람들-’에 실린 것이다. 이 책에는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명가 35명, 발명기업 6사, 특허관리기업 14사의 사례가 실려있다. (참고로 한국발명진흥회는 올해 창립 50주년이다.)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명가는 누구이고, 발명품은 무엇이었는지 당시 글을 옮겨 싣는다. 열아홉 번째 글은 40년 전 당시 원로발명가 박노양 님(당시 70세)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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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자동신호 보안 시설 등의 발명
48년을 철도 관계 발명과 함께 산 외길 인생
사재 털어 심혈 기울인 결과
미비하고 불안전한 철도보안 시설로 인하여 해방 후 국내선의 열차 전복사고와 영등포역 내의 통근열차 충돌 사고 등 큰 철도 사고를 비롯하여 열차의 탈선-충돌-전복 등 크고 작은 철도 사고가 계속 발생하여 막대한 국가재산의 손실과 고귀한 인명의 희생이 잇따라 한때 철도시설의 개량과 자동신호 보안시설을 안전하게 하여 열차 운행의 안전을 도모하여야 하는 문제로 정부나 국민들 사이에 큰 관심사가 되고 있을 무렵이 었다.
필자는 연구하는 위치에 있는 한사람으로써 국가적인 사명을 통감한 나머지 그때부터 자동신호 보안 시설을 통한 철도시설의 현대화 및 철도사업의 안전한 발전을 위하여 미력하나마 이바지하고자 기술적 애로와 좋지 못한 여러 가지 여건을 무릅쓰고 그것도 사재를 투입하고 장장 20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연구 노력을 계속하였다.
그 결과 마침내 철도 ‘자동신호 보안 시설 용품’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그 구조가 정밀하고 작용이 민속 정확한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전기전철기-전철제어기-입환신호기-자동 건널목 차단기 그밖에 신호 조작기-전기진정기-회로제어기-신호 경보기 부품 등 수많은 자동신호 용품을 치밀한 설계와 특수한 기술에 의하여 연구 완성하였다.
전국 주요 역 구내에 설치 사용 중
현재 서울역을 비롯하여 용산역-영등포역-청량리역 등 전국 주요 역 구내에 이 시설을 설치 사용하게 하여 종래의 불안전한 철도 보안 시설을 현대적 고도한 기술에 의한 자동신호보안 시설로 개량 대체함으로써 전철수나 보안수가 일일이 현장에 나갈 필요없이 신호제어소나 열차 내에서 스위치의 조작만으로 자동적으로 신속 정확하게 그 임무를 다하게 되는 것이다.
또 필자가 자동 보안용품 연구개발을 통해서 획득한 특허와 실용신안도 30여 건이 되며 또한 철도신호 관계 기타 철도 사고 방지에 관한 5권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사용상 효과와 공적
사용상 효과와 공적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 철도시설의 보안도를 향상시켜 사고없는 안전한 열차운행이 이루어졌고
2. 열차의 운행 속도를 시속 60km에서 110km로 고속화시킴으로써 서울과 부산간 450km 구간을 8시간에서 4시간 30분으로 단축시켰고
3. 연간 철도수송력을 배가시켰으며
4. 청량리역과 제천역 간의 산업선을 위시하여 서울과 인천, 서울과 대전 간 및 서울의 지하철 등 철도의 전철화의 새 장을 여는데 기초적인 역할을 하였고
5. 경부선과 중앙선의 고속 전철화로 전국을 1일 생활권에서 5시간 생활권으로 단축시키는데 기여하였고
6. 철도시설의 현대화와 전철화에 필요한 자동신호 보안 용품을 전부 국산화시킴으로써 20여 년간 철도 보안시설에 투입한 국가 재정 중 2천억 원 이상을 절약시켰으며
7. 철도사고로 인하여 국민의 고귀한 인명 피해를 사전에 방지해 줌으로써 그간 수천 명의 인명 피해를 열차 사고로부터 구했으며
8. 철도사고로 인하여 발생되는 철도시설 및 객 화차의 파손 등 막대한 국가 재산의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는데 기여하였으며
9. 철도시설의 자동화로 인하여 철도 현장 종업원들의 노고를 덜어주는 동시 많은 인건비가 절약되었다.
연구소 설치 발명가들에게 개방
일찍이 일본 동경공대 전기과를 나온 후 과학기술계와 발명계에 투신한 지 48년(반세기).
그동안 많은 발명과 고안을 하고 이를 기업화시켜 동양경공업주식회사의 대표를 비롯하여 조선리연공업주식회사 대표와 한국전기공업주식회사 대표로서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였다.
또 사업의 전성기에는 자신이 어려운 여건하에서 연구하면서 발명 사업을 해왔던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생각하여 국내에서 민간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사내에 연구소를 설치하여 발명고안자들에게 연구시설 이용의 편의를 제공해줄 뿐 아니라 오늘의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나 한국기술진흥주식회사와 같은 동일한 목적과 취지의 발명고안자들의 연구 발명을 돕는 공익적 사업을 30여 년 전에 착수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영세 발명고안자들에게 10여 년간 사비를 투자하여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해방과 더불어 정부 수립 후에는 국토가 좁고 지하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실정에 비춰 우리 민족이 잘살고 국가가 발전 부흥하는 길은 두뇌 자원을 개발하는 일, 즉 과학기술을 향상시키고 발명고안을 하는 길밖에 없다고 하여 두뇌 자원 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하여 일반 국민에 대한 발명 사상앙양과 과학기술지식의 보급을 위해 1953년 10월 ‘발명과 과학’월간지를 창간하고, 1969년 5월 ‘발명과 공업’지(신문)를 창간하는 동시 한국과학교육연구회 회장과 한국과학기술개발본부 이사장을 위시하여 대한발명권익보호위원회 위원장과 대한발명협회 회장, 과총기획위원회 위원장 등 과학기술계와 발명계의 공직을 역임하면서 평생을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향상과 발명고안을 통한 국가사업발전을 위해 헌신 노력한 바 있어 그 공로가 인정되어 1957년과 1966년 2차에 걸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명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도 산림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연간 수요량의 90% 이상의 막대한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목 수입의 대체 사업으로서 ‘합성 목재 제조방법’과 건축의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단열 보온성 경량 콘크리트의 강화방법’ 및 국민의 영양과 체력증강을 위한 ‘미당(米糖)을 주제로 한 영양 정분(精紛)의 제조방법’을 연구개발하는 등 연구 발명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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