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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터 로더의 화장품 발명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본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듯하다. 클레오파트라가 벌꿀과 우유로 마사지를 하고 양귀비가 온갖 귀한 약재를 우린 물로 목욕을 했듯이 현대의 적지 않은 여성들도 값비싼 화장품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여성들이 미용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은 실로 크다. 직장여성의 대부분은 아침에 30분 이상을 화장에 사용한다. 사용하는 화장도구도 두세 가지가 아니며 화장품만도 줄잡아 10여 가지는 된다. 저녁에는 아침과 또 다른 화장품이 기다리고 있다. 화장을 깨끗이 지우는 크림과 전용 비누는 필수이고 여기에 피부에 탄력을 주고 영양을 공급하는 기능성 화장품 등을 사용한다.
1주일에 한 번은 피부를 집중 관리한다. 값비싼 엣센스를 바르고 팩을 하거나 마사지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좀 더 미용에 관심이 있다면 전문 피부 관리 업체를 찾아가 초음파 기기를 이용해 피부 각질을 제거하고 모공을 관리한다. 따라서 화장품 발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실제로 발명계에는 미용 산업에 눈을 돌려 성공한 사례들이 많다. 미국의 대표적인 화장품 메이커인 에스테 로더도 그 중의 하나다. 에스터 로더(본명은 조지핀 에스터 멘처)가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화학자였던 삼촌 쇼츠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자신이 만든 비누와 삼촌이 만든 미용 크림을 미용실 등에 팔러 다니면서 화장품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이 직접 만든 화장품을 만들었다. 그런데 당시 값싼 대중 화장품이 속속 등장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으나 그녀의 생각은 견고했다.
“품질만 좋다면 값 따위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싸구려 화장품을 쓰고 피부가 엉망이 되는 것보다 돈을 조금 더 비싸더라도 최고의 화장품을 쓰는 게 낫지. 여성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그녀는 미용실을 찾아 손님들에게 샘플을 무료로 나누어주며 고객을 확보에 주력했다. 그녀의 자존심 걸린 고집은 결국 여성들에게 전달되기 시작했다. 유명 인사를 중심으로 그녀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팬이 늘어났고 인기는 점차 일반 대중으로까지 퍼져나갔다.
자신이 만든 화장품이 인기를 끌자 1946년 남편 조지프 로더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를 창업하였다.
1948년부터는 뉴욕의 백화점에 제품을 납품해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혔고, 업계 최초로 무료 샘플과 고급 매장 전략으로 고객을 확보하면서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로 성장시켰다.
여기서 또 하나의 틈새 미용 산업은 남성용 화장품. 십수 년 전까지만 해도 남성용 화장품은 면도 후 피부를 정리하는 수준에 불과했으나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피부를 관리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이런 남성들의 욕구를 잘만 이용하면 대박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유능한 사냥꾼이라면 사냥감이 풍부한 사냥터를 놓치지 않는 법이다. 알짜배기 미용 산업을 향해 실력을 발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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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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