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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 집념의 승리-발명으로 성공한 사람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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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3년 10월 18일 한국발명진흥회(現 한국발명진흥회)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발간한 우리나라 최초 발명가 성공사례 책‘외길 집념의 승리-발명으로 성공한 사람들-’에 실린 것이다. 이 책에는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명가 35명, 발명기업 6사, 특허관리기업 14사의 사례가 실려있다.
당시 발명가는 누구이고, 발명품은 무엇이었는지 당시 글을 옮겨 싣는다. 여덟 번째 글은 1983년 당시 ㈜대림가스 대표 安秉烈(당시 48세)님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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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점화 예열장치의 발명
공대 출신 집념의 사나이
알코올 폭발 화상 후 개발 결심
원동기 기술자인 아버지의 밑에서 어려서부터 기계를 보고 만지며 기계 속에서 살며 발명가의 꿈을 키워온 나는 한양대 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65년 신광전기공업사를 설립하면서 소위 신제품개발이라는 발명가의 외길을 걷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시일내에 발명의 기업화에 성공한 발명인의 한 사람으로 알려져있는 내가 이 새로운 석유 버너 예열장치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77년의 일이었다.
모처럼 등산을 갔다가 취사를 위해 석유 버너에 알코올을 붓고 성냥불을 붙이는 예열 작업 시 알코올이 폭발하여 나는 큰 상처를 입었다. 이 사고가 계기가 되어 예열과정이 필요 없는 석유 버너의 자동점화장치 개발에 착수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공구 구입
그러나 막상 이 새로운 예열장치 개발에 착수했지만 앞을 가로막는 어려움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기화관 제작에 사용할 정밀 드릴을 구입할 수 없던 일이었다.
서울 시내의 시장과 공구상을 모조리 뒤져봤지만 기대했던 드릴을 구입할 수가 없었다.
결국 某 종합무역상사에 근무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0.17mm 까지 의 천공작업이 가능한 서독제 드릴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그때의 기억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
세계 최초 개발로 각광
2년여의 힘든 연구 끝에 개발된 이 점화장치는 예열을 위해 알코올과 성냥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편리할 뿐만아니라 종래의 석유 버너에 비해 열효율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홍콩의 아시안 소시스지도 이 장치를 이용한 석유 버너를 우수제품으로 선정하여 크게 보도하기도 했다.
나는 구미 선진국에서 이 같은 석유 버너의 자동점화장치가 생산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제네바와 뉴욕국제발명전에 직접 참가하여 이들 선진국에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새로운 자신을 얻었다.
버너 예열 쉽게... 국제발명상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 버너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나는 알코올에 불을 붙여야 하는 종래 석유 버너의 복잡한 예열과정을 없앤 획기적인 라이터 점화식 예열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우리나라 발명인의 우수성을 과시한 집념의 발명인임을 자부한다.
이 새로운 자동점화예열장치를 부착한 석유 버너는 현재 미국, 일본, 서독 등 선진국을 비롯하여 버너의 종주국으로 알려진 스웨덴에 까지 수출되어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서의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 79년에 개발된 이 장치는 지난 81년 3월 실용신안 제19323호로 특허청에 등록된데 이어 현재 미국, 일본, 서독, 스웨덴, 영국, 대만 등 6개국에도 출원돼 있다.
나는 이 장치 개발로 지난 79년 제네바국제발명전과 지난해 뉴욕 국제발명품 및 신기술전에서 각각 금상, 그리고 80년 제네바국제발명전에서 은상 등 국제발명전의 수상 경력을 갖게 되기도 했다.
컴퓨터 이용 선두기업으로 성장
나는 고도기술제품의 개발이야말로 우리나라가 선진공업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나라는 노동집약적인 경공업제품 중심에서 탈피하여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도 기계제품의 부단한 기술혁신과 품질제고가 요청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항시 나의 책임 또한 크다는 것을 이지 않는다.
또 세계 최고 성능의 석유 버너를 생산하고 개량해 나가는 자세가 바로 국가 발전을 위해 나에게 맡겨진 의무라고 믿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나는 이 같은 기술우위의 경영 자세가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대림가스가 연산 10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진 석유 버너 업계의 중견 기업으로 발전한 원동력이었다고 믿는다.
이제 대림가스는 경기도 포천군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2개의 석유 버너 공장을 가진 명실공히 국내 유명 석유 버너 업체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5개월간의 프로그래밍 준비를 끝내고 재고와 판매업무를 컴퓨터로 처리함으로써 정확한 업무 파악은 물론 인력을 3배나 절감시키고 있다.
또 미니컴퓨터 도입에 연간 1천 2백만원을 투입하는 한편 프로그래머와 키펀처를 자체 고용하여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 컴퓨터 이용 선두기업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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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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