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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 집념의 승리-발명으로 성공한 사람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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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3년 10월 18일 한국발명진흥회(現 한국발명진흥회)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발간한 우리나라 최초 발명가 성공사례 책‘외길 집념의 승리-발명으로 성공한 사람들-’에 실린 것이다. 이 책에는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명가 35명, 발명기업 6사, 특허관리기업 14사의 사례가 실려있다.
당시 발명가는 누구이고, 발명품은 무엇이었는지 당시 글을 옮겨 싣는다. 여섯 번째 글은 1983년 당시 신양산업사 대표 박영미(당시 36세)님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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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액서서리 창안 30여 종
또순이 ‘발명의 여왕’ 기업인
교통사고가 발명의 계기
핸들 커버-매트(깔판)-백미러- 흙받이 등 자동차 부품만도 30여 종을 개발한 나는 또순이, 여성 발명왕으로 통한다.
내가 제조업체를 경영하기 시작한 것은 돈을 벌기 목적에서가 아니었다. 자동차 부품 개발에 취미가 있다 보니 자연히 내가 개발한 상품은 직접 생산해 내야할 입장이 되었을 뿐이다.
자동차 부품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4년 전인 69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경북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자동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동차를 자세히 관찰하면 할수록 좀더 편리한 부품 생산의 아이디어가 떠 오른다. 처음 개발한 것이 핸들 커버인데 운전하시는 분들이 손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보고 착안했다. 운전 중 손의 땀을 방지해 주며 훨씬 위생적이고 안전한 핸들을 고안하다 보니 신양 핸들 커버를 개발해 내게 된 것이다.
핸들 커버를 고안해내자 아버님께서 14년 전 집 한 채를 팔아 사업자금을 대어 주셨다.
핸들 커버는 개발된 지 1주일 만에 히트를 쳤다. 전국 각 도매상들의 호응이 이만저만 좋은 게 아니었다.
그후 30여 종을 개발했는데 상품이 실용적이어서 그런지 여태까지 판로 개척에는 별 어려움을 못 느꼈다.
신양산업 제품에 대한 신용도 때문인지 신제품 개발 때마다 도매상들이 적극 호응해 준다.
새로 떠오르는 태양처럼 찬란하다는 의미로 공장 이름을 신양(新陽)이라 지었다. 직종이 직종인지라 종업원들은 거의가 남자인데 여시장으로 남자 종업원을 다루는데 대한 어려움도 가끔 겪는다. 예를 들면 남자직원들과 어울려 가끔 술자리도 마련해주면 좋겠지만 성격상 그러지를 못한다.
밤 7시 이후에는 여하한 일이 있어도 귀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아이디어 떠오르면 밤새워 연구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제품을 고안할 땐 밤이 새는지도 모르고 몰두하기 때문에 가정생활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도 좋아서 하는 일이라 피곤한 줄을 모른다.
제품 주문이 많을 땐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이 스스로 야근을 하는데 다음 날의 능률을 위해 되도록 야근을 않도록 권한다.
물건을 만들다 이런 상품은 이렇게 만드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고 제의해 오는 종업원도 가끔 있다. 고졸 수준의 직원들을 주로 채용하다 보니 그중에는 응용력이 뛰어난 사람도 많아 흐뭇할 때가 많다.
어쩌다 여사장에게 연정을 품는 남자 종업원도 있지만 오랜 경험으로 부드럽게 처리해 나간다.
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없으나 이왕 시작했으니 남에게 져서는 안 되겠다는 각오는 되어 있다. 또한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훤히 알고 있지만 정밀을 요하는 큰 부품보다 제 분수에 맞는 소규모의 것들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초기에는 수 백개의 도매상들을 직접 출장 방문했지만 요즘은 그 일도 한결 수월해졌다.
후배 여성발명인 발굴 육성이 꿈
여자라고 무시하고 깔보는 일도 가끔 당하지만 그런 사람들과는 일체 사무적인 용건 외에는 상대하지 않는다. 또한 오랫 동안 가게를 운영해온 사람들은 그런 일이 없지만 의욕만 갖고 출발한 젊은이 중엔 가끔 도중에 실패한 가게를 처분,종적을 감춰버려 상품 대금을 떼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일이 신경쓰지 않는다.
좋은 상품을 많이 개발, 어떻게 하든 여러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업 목적이다. 아울러 후배 여성 발명인들을 대거 발굴, 내가 걸어온 길과 경험을 토대로 그들의 진로를 밝혀주고 싶은 꿈도 있다.
발명가라고 하면 가끔 일확천금을 벌었을 거란 오해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코그렇지 않다.
전직 공무원인 아버지와 의사인 어머니 사이의 2남 3녀 중 맏딸로 태어났으며 어릴 때는 언론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언제 어떤 물건을 만들게 될지 몰라 길거리에서 파는 10원, 20원짜리 물건도 유심히 관찰하며 철공소 앞을 지날 땐 꼭 안을 기웃거려 보는 습관이 나로 하여금 오늘날까지 꾸준히 사업을 성장시키게 한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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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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