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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궁의 발명
조선시대 대표적인 무기로 천하제일
총과 대포 등 화학무기기가 발명되기 전까지만 해도 활은 가장 대표적인 무기였다. 물론 창과 칼이 있기는 했지만 비교도 되지 않았다. 전쟁에서 활은 으뜸이었다. 흔히 창은 중국, 칼은 일본, 활은 우리나라라고 한다. 이는 올림픽 등 국제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줄곧 금메달을 따온 데도 그 이유가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것보다는 전통 활의 역사는 우리나라가 당연 으뜸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화 ‘최종 병기-활’은 대단한 인기를 모았고, 이 영화의 상영 이후 우리나라 활에 대한 관심도 영화의 인기만큼이나 높아졌다.
우리나라 활의 전통은 고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이족으로 불린 우리 민족은 활과 화살을 가장 중히 여겼다. 고구려가 중국과 주변 국가들보다 강한 민족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활의 성능이 우수하고, 그 활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그 성능과 솜씨는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이어졌고, 특히 각궁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무기로 천하제일이라는 극찬까지 받게 되었다. 그러나 각궁이 언제부터 널리 보급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함흥 선원전에 태조 이성계가 사용했던 각궁이 보관되어 있었고, “경국대전”에 각궁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발명되었다는 주장이 있으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
이와 함께 삼국시대 맥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역시 근거는 없다.
고종황제가 친히 사용하였다하여 어궁
각궁이 천하제일이라는 극찬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글자 그대로 쇠뿔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제작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대나무, 물소 뿔, 쇠심, 구지뽕나무, 참나무, 화피의 6가지 재료를 복합하여 독특한 기술로 제작했기 때문에 그 탄력성이 뛰어나고, 크기가 작아 다루기가 편리하면서도 위력이 대단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중요민속자료 제35호로 지정되기도 한 각궁은 조선 말기 고종황제가 친히 사용하였다하여 어궁(御弓)이라고도 하는데, 당시의 궁장 장문환이 제작하여 진상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활을 어궁으로 보는 이유는 활의 흑각 양단에 각각 ‘珠淵(주연)’ 및 ‘虎尾(호미)’라고 세필음각하고 붉은 칠을 칠했는데, 여기서 주연은 고종황제의 어호이기 때문이다.
이 각궁의 전체길이는 1m 24㎝, 오금 너비는 3㎝로서 활의 일반적인 규격에 비하면 좀 작은 편이다. 그런데, 이 어궁은 활짱의 강도가 사용인에게 너무 힘겹지 않도록 축소 약화시켜 만든 것이지만, 재료와 형태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전통 각궁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각궁은 시대의 변천과 용도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기는 했으나 근본적으로는 변함없이 전통을 지켜왔음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다.
=왕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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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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