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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의 발명
--히틀러의 등장으로 유럽은 공포의 도가니--
레이더란 전파의 반사를 이용하여 목표물을 찾아내고, 그 위치를 측정하기 위한 장치 및 기술로서 ‘radio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어이다. 전파를 항공기와 선박 등의 목표 물체를 향해 방사하고, 목표물에 의해 반사된 전파 또는 목표물에 의해서 제 방사되는 전파를 받아서 전파의 왕복시간이나 전파가 되돌아오는 방향으로부터 목표물의 위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레이더를 처음 발명한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와 프랑스 등이 나치독일의 침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승리를 할 수 있었다. 낮에는 영국 침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독일은 야간에 모든 전투기를 투입하여 영국을 침략하려고도 해보았으나 레이더는 밤에도 독일의 전투기 움직임을 지켜보며 정보를 제공해 사전에 모든 정보를 알고 대처하는 영국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1920년대 초 독일에 히틀러의 나치정권이 수립되면서 유럽은 공포의 도가니였다. 계속되는 히틀러의 무자비한 침략 앞에 주변 국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독일과는 큰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기는 하지만 영국도 공포에 떨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독일에 비해 막강한 경제력을 가진 영국은 서둘러 독일의 침략을 막을 병기발명에 착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자 1934년에는 공군성을 중심으로 신병기 발명에 총력전을 전개했다.
--1936년 120km 밖의 비행기까지 추적--
이 신병기 발명에는 공군성 산하 연구소 외에도 전국의 유명 과학자들이 총동원 되었다. 그 중의 한 과학자가 왓슨 와트였고, 와트의 의해 레이더라는 신병기가 탄생되었다. 와트가 공군성 산하 연구소에 제출한 연구결과는 의외로 간단했다. ‘전파로 비행기는 추락시킬 수 없지만 비행기가 어디로 날고 있는지는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비행기를 전파로 찾아낸다는 와트의 제안에 공군성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와트는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의외로 빨리 레이더를 발명하였다. 공군성은 서둘러 시험에 착수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공군성이 와트 몰래 하늘에 띄운 비행기는 와트가 사방으로 방사한 전파에 걸려들었고, 비행기에 닿고 반사되어 다시 레이더로 돌아온 전파는 비행기가 어느 위치의 몇 km 지점에 있는 것까지 알아냈다. 첫 번째 레이더는 12km 내의 비행기를 찾아냈으나 계속된 와트의 연구는 이어 60km로 거리가 늘어났고, 1936년 1월에는 120km 밖의 비행기까지 추적하여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천하의 나치독일 전투기도 레이더 앞에서는 손바닥 위의 장남감에 지나지 않았으며, 한 마디로 독일의 모든 전투기들은 레이더 앞에는 ‘고양이 앞의 쥐’ 꼴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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