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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의 발명
---휴버트와 미셀의 합작 발명품---
손전등이 발명되기 전 사람들은 밤에 어떻게 외출했을까? 칠흑같이 어두운 밤을 밝혀줄 것이 필요했고, 그래서 발명된 것이 횃불이었다. 횃불이 발명되기 전에는 사실상 외출이 불가능했다.
여기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 램프였다. 램프는 세계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명되어 사람들의 야간생활 시대를 열었다. 사람들은 외출할 때면 당연히 램프를 들고 나갔다. 신분이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을 시켜 램프를 들게 했다.
헤드라이트가 발명되기 전에는 자동차도 야간에 운행할 때면 램프를 달았다. 실제로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발명한 프랑스의 드 디옹 백작은 1887년 자동차에 달린 램프를 보고 헤드라이트를 발명했다.
손전등의 발명은 전구와 전지기 발명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처음부터 지금의 손전등이 발명된 것은 아니었다. 많은 발명들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다. 손전등이 가장 필요한 곳은 야간 순찰을 도는 경찰과 광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손쉽게 휴대할 수 있는 손전등이 절실히 요구되었고, 여기에 부응하여 손전등을 발명한 사람은 콘래드 휴버트와 데이비드 미셀이었다.
---1898년 시장에 첫 선보여---
휴버트는 가전제품을 생산하여 파는 발명가이자 사장이었고, 미셀은 이 회사의 연구원으로 당시 유명한 발명가였다. 휴버트는 손전등을 발명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때마침 코원이라는 발명가가 발명한 휴대용 전등의 원리에 대한 권리를 사들여 손전등 발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그러나 이미 휴대용 선풍기 등을 직접 발명하고 생산하여 재미를 본 휴버트는 손전등의 시장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고, 그래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전등의 특허를 선점하기로 결심했다
바로 여기서 내린 결론이 미셀을 특채하는 것이었다. 당시 미셀은 자전거 전조등을 발명하는 등 이 분야의 전문가였다. 어렵게 미셀을 채용한 휴버트는 드디어 손전등을 발명하여 서둘러 특허출원을 마치고 1898년 손전등을 시장에 선보였다.
손전등의 원리는 의외로 간단했다. 지금의 손전등처럼 둥근 관 속에 반사경을 붙이고, 반사경 안에는 전구를 끼우고, 전구 뒤에는 전지를 연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특허로 등록되어 어느 누구도 모방하거나 생산할 수 없었다.
손전등을 가장 반기는 곳은 경찰이었다. 한번만 써보면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휴버트가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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