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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코너에 소개된 모든 글의 저작권은 저자인 왕연중 선생님(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wangyj39@dreamwiz.com)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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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주전자의 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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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자의 발명
술은 동서양의 전설과 신화에 등장할 만큼 인간과의 관계가 오래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제왕운기’의 동명성왕 건국담에 술에 얽힌 이야기가 ‘고삼국사’에 인용되어 있다. 구약성서에도 노아가 세계에서 최초로 술을 빚었다 하는데, 그 술은 포도주였다고 한다.
중요 무형문화재 겸 이강주 기능보유자인 조정형 님에 따르면 술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 나라의 자연환경에 알맞게 빚어져 왔고, 그에 따라 각 나라마다 특색 있는 술 문화가 정립, 발전되어 그들의 멋과 멋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삼한시대 이래로 전통적인 비법을 간직한 술들이 빚어져 왔는데 특히 조선시대에는 수백여 종에 다하는 술들이 빚어졌는데 다양하게 발달된 술은 조상들의 생활에 멋과 여유를 더해 주었다.
술 문화는 곧 술을 빚고 마시는 도구의 문화로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도구는 주전자이고, 주전자는 주방용품으로도 필수품이다. 주전자 어원은 술을 데워 마셨던 당시에 술을 불에 올려 데우기 위한 도구라는 뜻을 갖고 있다.
주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로는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다. 수백 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제작된 토병이라는 주전자가 있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그 역사가 짧다. 이 주전자는 어깨 부분은 연주문과 거치문이 돌렸으며, 액체를 넣는 부분으로 추정되는 구멍이 뚫려 있다.
우리나라의 주전자 역사는 통일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이미 청동으로 주전자가 제작되어 사용되었으며, 고려시대에 이르러서는 상감청자의 주전자가 제작되어 사용되었다. 이때 제작된 대표적인 청자 주전자는 광구장경형·참외형·표주박형·병형·어룡형·석류형·오리형·인물형 등 실로 다양하다. 당시 제작된 청자 주전자는 그 제조기법이 현대기술로도 재현이 불가능할 정도로 뛰어나고, 그 디자인은 지금까지도 손색이 없다.
우리나라의 술 문화는 문화에 그치지 않았다. ‘주도(酒道)’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엄격했고, 이와 함께 주전자와 이에 수반되는 도구들도 함께 제작되었다. 제작 종류도 계속 발전하여 청자·백자·흑유 등으로 다양해졌고, 제작기법도 음각·양각·상형·투각·상감의 기법, 철사·진사 등의 안료 사용 등 실로 다양해졌다.
조선시대에는 백자주전자와 청화백자목단문주전자 등이 제작되었으며, 술과 함께 차를 마시는 데 사용되었다.
주전자가 일반화된 것은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강 그리고 법랑 등의 재료로 제작한 제품이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부터이다. 요즈음에는 모양도 다양하게 바뀌었으며, 물이 끓으면 소리를 내어 알려주는 등 계속 발전하고 있다.
글 :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겸임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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