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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의 발명
식물 재배 방법의 일대 혁신
농경사회가 시작된 이후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오로지 흙에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이에 따라 각종 농기구 발명도 대부분 흙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파종부터 탈곡까지의 과정을 좀 더 편리하게 해보자는데 집중되어 있다.
물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상상 그 이상이 아니었다. 흙이 아닌 다른 어느 곳에서 작물을 재배한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수경재배는 그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깨뜨린 발명이었다.
그 고정관념을 깨트린 사람은 영국의 워드로서, 그는 1699년 식물을 물에서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식물이 흙에 뿌리를 내리고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며 자라는 것을 인위적으로 제조한 배양액에 뿌리를 내리고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여 자라도록 한 것이다. 이 방법은 식물 재배 방법의 일대 혁신이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부터 일종의 수경재배 방법으로 콩나물을 길러 먹었 지만 이 방법과는 차원이 다른 발명이 바로 워드의 수경재배였다.
이후 워드의 수경재배 방법은 세계 각국에서 활용하였고, 그 결과 재배방법, 배양액의 제조방법, 재배 기구 등이 다양한 방법으로 발명되었다. 또, 수경재배 가능 식물도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경제성 등이 낮아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가정에서도 수경재배시대 활짝 열려
수경재배란 좁은 의미로는 알뿌리 화초나 꽃 등을 집안에서 가꾸는 물재배만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식물을 흙에 심지 않고 물에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물만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수경재배라고 하며, 배양액을 만들어 재배하기 때문에 용액 재배라고도 한다.
배양액은 여러 가지 무기염류를 녹여서 만든다. 배양액으로는 크놉액과 호그랜드액이 많이 쓰이고 있다. 이들 배양액에는 탄소(C)가 빠져 있는데, 그 이유는 광합성을 할 때 잎의 기공에서 CO2의 형태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재배를 할 때는 햇빛이 비치는 장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양액재배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고형배지경 양액재배 방식과 비고형배지경 양액재배 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부터 보급되기 시작하여 주로 오이, 토마토, 방울토마토, 고추, 상추, 미나리, 장미, 카네이션 등을 재배하는데 이용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부터는 가정에서도 수경재배가 가능한 기구 및 배양액이 개발되어 바야흐로 수경재배시대가 활짝 열리게 되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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