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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초의 발명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에서 가장 먼저 사용
양초란 파라핀이나 밀랍 등과 같이 적당한 온도에서 녹는 가연성 고체를 원통형 등으로 성형하고, 그 중심에 무명 등의 심지를 삽입한 등화용 연료로 심지에 불을 붙이면 양초가 녹아 모세관 현상에 의해 심지를 따라 올라가 심지의 끝 부근에서 기화하고, 그것이 연소해서 탄소를 유리하여 발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양초는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와 크레타 섬에서 가장 먼저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리스의 유적과 중국의 분묘에서는 청동으로 만든 촛대가 발견되기도 했다.
초기의 양초는 다양한 형태의 천연 지방, 쇠기름, 밀랍으로 만들어졌다. 그 이전에도 소와 양 등 동물의 비계에서 분리한 수지나 밀랍을 용기에 담아 불을 밝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초의 발달사를 살펴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다만 첨가하는 재료에 약간의 변화가 있고, 디자인이 다양화되었을 뿐이다. 초기의 양초가 수천 년 동안 수용되었음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18세기에 들어서면서 고래에서 추출한 기름이 양초를 만드는데 쓰였고, 18세기 말에는 유채기름 등 식물성도 사용되었다. 한마디로 19세기 이전까지 양초는 육지와 바다의 동물성 재료에서 여기에 식물성이 추가되는 경향이었으나 오늘날은 대부분 파라핀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예술작품으로 승화
파라핀은 1830년에 처음으로 증류되었으며, 매우 깨끗이 타버린 높은 품질의 향기 없는 양초를 생산하였던 값싼 물질이었기에 양초 제작에 혁명을 불어 일으켰다.
한편, 유럽에서는 오랫동안 밀랍이나 수지로 만든 양초가 사용되었으나, 1800년 초기에 스테아린양초와 파라핀양초가 발명되어 유백색의 아름답고 밝은 양초를 기계적으로 대량 생산하게 되었다.
심지의 재료도 가연성이므로 서서히 연소해서 짧아지는데, 그 속도와 양초의 소비속도가 균형을 이루도록 심지의 굵기를 알맞게 하거나 미리 붕사용액으로 처리해서 잘 타지 않게 했다.
지금은 종교 행사, 생일 축하 및 결혼식 등에서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화석 원료인 석유가 생산되기 전까지만 해도 밤을 밝히는 조명용으로 가장 선호되었다.
특히 대부분의 종교는 지금도 전등보다는 촛불을 선호하고 있다. 절에 가면 1년 내내 밤낮으로 촛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교회와 성당에서도 한해가 바뀌는 송구영신, 부활절, 성탄절 예배 및 미사는 물론 주요 행사 때마다 어김없이 촛불을 밝히고, 이 밖의 종교에서도 촛불은 양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최근에는 예술작품으로 승화하여 각종 축제분위기 분위기까지 살리고 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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