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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의 발명
사람이 발명한 도구 중 가장 작은 것
찌르고, 꿰매고, 여미고, 누르는 용도로 쓰이거나, 물건에 꽂아 두기도 하는 끝이 뾰족한 도구로서 어쩌면 사람이 발명한 도구 중 가장 작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록 크기는 작지만 바늘처럼 유용하게 쓰이는 도구도 흔치 않으며, 항시 사람들 가까이에 있다. 여인들은 옛날에는 항시 낭자머리에 꽂고 다녔으며, 요즘은 대부분 핸드백 속에 지니고 다닌다.
바늘은 기원전 2만 3천 년 전에 발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프랑스 유적에서 그 당시의 바늘이 발견되었다. 당시의 바늘은 동물의 뼈로 만들었는데 가장 많이 사용된 뼈는 물고기의 뼈였다. 어류의 뼈 중 가는 것을 골라 골절에 구멍을 뚫은 것이다. 뼈로 만든 바늘은 신석기시대까지 만들어졌다.
기원전 5,000년경에는 청동으로 만든 바늘이 발명되었고, 이후 각종 금속이 등장하면서 놋쇠와 무쇠 그리고 은으로 만든 바늘까지 발명되었다. 강철 바늘은 서기 700년대 강철 칼이 등장하면서 함께 선보였다.
또, 꿰매기 위한 용도 외에 특히 의복을 여미기 위하여 쓰는 지금의 핀과 비슷한 형태의 바늘은 고대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구석기시대부터 사용
우리나라에서 바늘을 처음 사용한 것은 신석기시대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광역시 동삼동 신석기시대의 유적에서 다수의 뼈바늘이 발견되었다. 우리나라 역시 프랑스 유적에서 발견된 것처럼 물고기의 가는 뼈를 이용하여 바늘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뼈바늘은 신석기와 청동기시대 유적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선사시대의 뼈바늘은 바늘로서 사용되기는 하였으나 그 모양으로 보아 치밀한 직물의 바느질용으로 사용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가 쓰는 바늘은 삼국시대부터 쓰여졌고,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철로 만들어 썼다.
바늘의 종류는 재봉용·수예용·의료용·이과 실험용 및 낚싯바늘·돗바늘·망 뜨기 바늘·축음기 바늘 등 실로 다양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좁은 의미로 바늘이라고 하면 조각난 재료를 연결할 때에, 혹은 형체를 구성하는 데에 사용되는 바느질용 바늘을 지칭한다. 또, 바느질용 바늘은 손바느질용 바늘과 재봉틀용 바늘로 분류된다. 손바느질용 바늘은 가늘고 끝이 뾰족하며 머리에 실을 끼워 넣는 구멍이 있으며,
재봉틀용 바늘은 재봉틀의 발명과 함께 발명된 것으로서 뾰족한 끝 쪽에 실을 꿰는 바늘귀가 있다. 한편, 바늘은 굵기 별로 24개를 종이로 납작하게 싸서 파는데 이를 한 쌈이라고 한다.
글 :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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