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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의 발명
약 4만 년 전부터 신발을 신어
만약에 신발이 없었다면 사람들은 뜨거운 사막의 모래, 차가운 눈밭, 거친 가시밭과 자갈밭을 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신발은 발을 보호하기 위한 단순한 덮개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한번 신어본 순간 그 편리함에 다시는 맨발로 살 수 없었다. 그것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우리 또한 신발이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다. 물론 오늘날에도 지구촌 몇 신발을 신지 않고 생활하는 사람들도 많기는 하지만.
최초의 신발은 발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껍질·나뭇잎·덩굴·동물의 가죽 등을 이용해서 신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것들은 모두 쉽게 부패하는 재료들이기 때문에 그 흔적을 찾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초의 신발이 언제 어디서 발명되었는지를 추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현대과학은 그 수수깨끼 같은 비밀을 조금씩이나마 밝혀내고 있다. 고대의 인간의 뼈를 조사하여 약 4만 년 전부터 신발이 신었다는 증거를 찾아낸 것이다.
아주 추운 시베리아에서는 약 2만 년에 만든 가죽 모카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에스키모인들과 북아메리카의 인디언들이 주로 신었던 모카신은 한 장 또는 두 장의 가죽으로 만들며, 바닥과 등의 구별이 없는 원시적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원전 7세기경 가죽장화 발명
신의 구조는 발생지의 기후 풍토의 영향을 받으며 의례 및 계급적 성격이 신을 통해 나타나기도 한다. 로마 시대에는 직업에 따라 색깔이 다른 샌들을 신도록 법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신발은 성별, 신분, 직업, 복장에 따라 달랐고, 재료 또한 형태에 따라서도 달라 그 종류가 무척 많았다.
미국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발은 기원전 7,000년경의 것으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기원전 7세기경 고조선의 무덤에서 수많은 청동 단추가 달린 가죽장화가 발견되었다.
이 당시 단추 달린 가죽장화가 발명되었다는 것은 이 보다 앞서 나무껍질·나뭇잎·덩굴·동물의 가죽신발이 발명되었음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다. 삼국시대 고구려에서는 가죽에 염색을 한 가죽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백제에서는 금동신발이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실제로 신는 신발은 아니고 장식용으로 밝혀졌다.
높은 굽의 구두가 맨 처음 나타난 것은 16세기 후반이며, 17세기부터 일반화되었다. 원조 힐은 르네상스시대에 신었던 초핀이고, 재료는 목재, 높이는 2.5㎝였다.
최근에는 신소재의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성까지 갖춘 신발까지 등장하였다.
글 :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한국과학저술인협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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