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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의 발명
고대 도시 에마르에서 처음 사용
가위란 두 개의 날을 교차시켜 옷감·종이·가죽·털 등을 자르는 도구의 하나로 그 형태와 용도가 다양하다. 지레의 원리를 이용하여 적은 힘으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단한 도구지만 가장 과학적으로 제작된 가위는 고대 도시 에마르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초의 가위가 이곳 유적지에서 발견된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당시 가위는 지레의 원리가 아니라 U자 모양이었다. U자 도구를 쥐었다 놓았다하면서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가위를 한 단계 발전한 것이 손잡이에 스프링으로 연결된 두 개의 날로 구성된 가위로 이집트에서 기원전 1,500년경부터 예술 작품의 윤곽선을 자르기 위해 사용되었다. 당시 가위는 대부분 청동으로 만들어졌고, 이는 16세기의 유럽 가위들도 마찬가지였다.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지레의 원리인 X자 모양의 가위는 서기 100년 로마에서 발명되었다. X자 모양의 가위에 대한 설명은 찬란했던 로마문명을 정리하여 편찬한 백과사전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과사전은 이시도르 주교가 편찬한 것으로 20권짜리 방대한 분량이다. 강철 제법이 발명되면서 강철가위가 자연스럽게 등장했고, 강철가위는 1761년 로버트 힌치리프가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낙랑시대 또는 그 이전부터 사용
예나 지금이나 가위처럼 다양하게 사용되는 도구도 흔치않다. 이에 따라 그 모양도 다양하고, 일찍이 이집트에서는 평범한 가위를 예술작품으로 승화하기도 했다. 또, 손잡이 모양을 달리하여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시도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했다.
1893년에는 미국의 루리이즈 오스틴이 핑킹가위를 발명하기도 했다. 이 가위는 두 날이 톱날모양으로 천이 장식적인 모양으로 잘리는 것이 특징이다. 또 수술용 가위와 철판가위의 발명은 의학과 산업발전의 초석이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낙랑시대 또는 그 이전부터 가위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가장 오래된 유물로 낙랑시대의 가위가 발견되었음이 말해주고 있다. 이 가위는 서기 100∼200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신라시대 가위도 경주 안압지와 분황사 석탑 등에서 발견되었다.
고려시대의 유물로서는 X자 모양이 많이 출토되며, 재질은 철과 동이 대부분이다. 또 조선시대의 가위는 고려의 것과 비슷한 X형의 것이 대부분이며, 손잡이 모양이 고려 것보다 좌우로 넓어진 것이 특징이고 모양도 다양하다. 재질은 무쇠가 대부분이고 철과 백동을 사용한 것도 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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