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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발명
기원전 20만 년경 돌에서 탄생
칼처럼 생활과 밀접한 도구도 흔치 않다. 문구 및 조각용 칼, 조리 및 식사용 칼, 산업용 절단 칼, 검도용 칼 등을 비롯하여 옛날에는 전쟁에서의 무기로 사용되기도 했다. 뿐만이 아니다. 문구인 연필 깎기에도 주방의 믹서 및 분쇄기에도 칼이 내장되어 있다. 심지어는 조제프 이냐스 기요탱의 단두대 발명도 칼이 있어 가능했다. 이밖에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각종 기구 속에 칼이 내장되어 있다.
이 때문이지 역사 또한 길다. 그 탄생은 중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그 재료는 견고한 흑요석이나 부싯돌이었으며, 형태는 단도였다. 시기로는 기원전 20만 년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든 발명이 그렇듯이 재료는 신소재가 등장할 때마다 바뀌었다. 칼도 예외가 아니어서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를 거치면서 재료가 바뀌고, 사람들의 생활환경이 변하면서 그 필요에 따라 기능 및 모양도 바뀌었다.
가장 오래된 동검은 고대 이집트 선왕조시대의 검이며, 청동제 검의 경우 단검은 크레타섬의 중기 미노스기에 발명되었으며, 장검은 미케네기에 발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원전 1500년경부터는 철제 검 제조
철검의 발명은 동검과 청동 검에서 비롯되었다. 즉, 지중해 연안에서 만들어진 동검 및 청동 검이 중부 유럽의 할슈타트 문화에서 철검으로 발전한 것이다. 유럽에 있어서 검은 화포의 출현이 있을 때까지 중요한 무기였다.
제철기술이 발달하고 더 강력한 합금이 개발되면서 기원전 1500년경부터는 길이가 긴 철제 검도 발명되었다. 검의 역사를 분석해보면 검과 환도는 칼을 크고 길게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중국의 검은 기원전 3세기에 등장했다. 중국 특유의 동검은 ‘주례’의 기재에 의해 도씨 검이라 불리며, 춘추 후기에 형태가 확립되고 한대가 되어 철검으로 바뀔 때까지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의 검 역사는 중석기시대에 비롯되어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를 거쳐 근대에 이르렀다. 중국에서 전해졌다는 설도 있으나 중국의 검과는 크기와 모양부터가 다르다.
철로 주조된 칼은 1781년 영국의 체스터필드에서 발명되었으며, 압연 처리된 칼은 1805년 영국의 더비에서 발명되었다. 이로서 칼의 문화는 20만 년이 훨씬 지나서야 이루어졌고, 독일의 졸링엔은 명품 칼의 본거지로 떠오르게 되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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