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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의 발명
농기구의 발명 8,000여 년 만의 쾌거
6,000여 년 전 도리깨의 발명으로 시작된 농기구의 발명은 지난 1831년에는 미국의 사이러스 맥코믹이 수확기를 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농기구 발명 8,000여 년만의 쾌거로 맥코믹의 수확기 발명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농업을 크게 변화시켰다. 그 변화는 혁명에 가까웠다. 특히, 미국 서부와 중서부의 가족농업은 기업 농업으로 변신했고, 맥코믹의 수확기 공장이 자리한 시카고는 곡물 수출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맥코믹의 수확기가 발명되기 전에는 농작물을 수확할 때 주로 큰 낫을 사용하여 손으로 작업을 해야 했다. 여기에 당시 미국인들의 90% 내외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수확기의 발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었다.
맥코믹의 집안도 대규모 농장을 가지고 있었고, 맥코믹의 아버지는 수확기만 되면 엄청난 고생을 해야 했다. 맥코믹은 이것을 지켜보며 자랐고, 이때부터 수확기 발명을 꿈꾸고 있었다. 이 같은 생각은 맥코믹의 아버지도 같았다. 맥코믹의 아버지는 수확기 발명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었고, 그 내용을 글로 정리하고, 그림까지 그려가며 틈만 나면 연구에 몰두했다. 그러나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대를 이은 발명의 쾌거
맥코믹의 수확기 발명은 아버지 연구 실적이 큰 도움이 되었다. 1931년 추수가 시작되기 직전 맥코믹의 아버지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아들에게 건네주었다.
“맥코믹! 이 연구는 네가 끝내다오. 부탁한다. 아들아.”
맥코믹 아버지의 연구는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거의 완벽했다. 이에 따라 두 달도 채 안되어 연구는 결실을 맺었다.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이 수확기는 여섯 사람이 하는 일을 거뜬히 해낼 수 있었다. 대를 이은 발명의 쾌거였다.
수확기가 작물을 베고 묶는 동안 주인은 물을 몰고 농장을 왔다 갔다 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나 맥코믹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여 특허출원을 미루다가 1934년 히램 무어가 미국의 광대한 밀밭에서 작물의 수확을 가속화할 수 있는 수확기를 발명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서둘러 출원했다.
맥코믹의 수확기는 노동력을 줄여주는 효과가 뚜렷했고, 작업능률도 뛰어났다. 그런데도 처음에는 당시 미국의 대공황 탓인지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입소문을 타고 성능이 알려지면서 미국과 유럽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 주문이 밀려들면서 1847년에는 시카고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설립하게 되었다. 그 결과 1951년에는 1,000대, 1857년에는 2만 3,000대가 팔리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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