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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의 발명
모든 작업이 가능한 만능 농업기계
아주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이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할 때는 나무와 돌로 만든 농기구를 사용했다. 호미·괭이·낫·도리깨 등 비록 간단한 농기구였지만 필요에 따라 실로 다양하게 발명하여 사용하였다. 그리고 그 농기구들은 하나같이 과학적이었다.
이 같은 농기구들의 발전과 더불어 농업도 발전했고, 농업의 발전은 또 다른 농기구의 발명이 요구되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트랙터의 발명이었다.
트랙터란 일종의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작업용 자동차로서, 우리나라에서는 농업용이나 토목건설용 차의 대명사가 되었으나 정확히는 견인차의 총칭이다. 즉, 여러 가지 농기구를 연결하여 동력을 공급하며, 주행 또는 정지 상태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농업기계이다. 트랙터에 연결하는 농기구는 수십 가지에 이른다. 사람이나 동물의 힘으로 작동했던 거의 모든 농기구를 연결하여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경운·파종·중경·제초·수확·운반 등 불가능한 것이 없다. 심지어는 과수원용·경사지용·임업용 등 특수한 작업도 가능하다. 사람들이 트랙터를 만능 농업기계로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트랙터의 크게 두 가지로 형식은 차륜식의 휠 형과 무한궤도식의 크롤러 형이 있다. 차륜식은 비교적 가벼운 작업에 적합하며 무한궤도식보다 저항이 적고 속도도 낼 수 있다. 이에 비해 무한궤도식은 차륜식보다 지면에 대한 점착력도 크기 때문에 농경지 및 건설작업장 등의 정지되지 않는 지면을 저속으로 주행하며 작업하는데 적합하다.
농업용 증기 견인차는 1868년에 첫 선보여
트랙터의 구조는 기본적으로는 일반 자동차와 같으나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견인력이 좋고 튼튼하다. 엔진의 출력이 트랙터의 크기를 규정한다. 소형은 10마력 정도이며 대형은 500마력 가까운 것도 있다.
그렇다면 이 만능 농업기계는 누가 발명했을까? 1814년 조지 스티븐슨이 증기기관차를 발명한 후 그 원리는 농업부분에도 응용되었고, 여기에서 탄생한 것이 증기 견인차로 이것이 트랙터의 원조였다. 1868년에 첫 선을 보인 농업용 증기 견인차는 처음에는 트럭처럼 도로에서 무거운 화물을 운반하는데 사용하다가 도로가 아닌 농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바퀴가 개선되면서 농업용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즉, 폭이 좁은 쇠바퀴가 폭이 넓게 바뀌고 그것이 다시 고무타이어로 바뀐 것이다.
최초의 가솔린 트랙터는 1892년 미국의 존 프뢸리히가 발명하였다. 이후 수많은 가솔린 트랙터 회사가 설립되었다. 그중에서도 1897년 설립된 하트-파사(社)가 가장 큰 규모였고, 가장 많은 량의 트랙터를 생산했다.
트랙터라는 명칭도 이 회사에서 붙여졌는데, '경작용 견인차'라는 영문표기 명칭이 너무 길어 '트랙터'라고 간단하게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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