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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코너에 소개된 모든 글의 저작권은 저자인 왕연중 선생님(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wangyj39@dreamwiz.com)에게 있습니다.
저자의 허락없이 무단전재나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제목 : 7월 무더위에 생각나는 발명품      

7월 무더위에 생각나는 발명품

폭염과 장마 등 무더운 계절이다. 열대야도 극성이다. 시원한 바닷가와 음료가 생각나고 남극과 북극이 빙하가 떠오르기도 한다.
의식주(衣食住) 발명을 통해 잠시라도 시원한 생각에 빠져보자.

 의(衣): 핵실험만큼 충격적인 패션
생각만 해도 시원한 바다가 떠오르는 비키니. 비키니는 어떻게 발명되어 언제부터 대중화되었을까? 때는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6년 미국은 남태평양의 비키니 산호섬에서 핵실험을 하였다. 비키니라는 이름은 거기서 비롯된 것이다. 핵실험만큼 충격적인 패션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처음 배꼽을 드러낸 비키니 수영복을 선보인 사람은 프랑스의 디자이너 루이 레아드였다. 레아드는 1946년 7월 5일 프랑스 파리의 모리토르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복 패션쇼에서 비키니를 선보여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패션쇼가 있기 4일전에 실시된 핵실험 후 신문은 연일 1면 톱으로 관련 기사를 보도했는데, 레아드는 이 신문 기사를 프린트한 천으로 만든 배꼽을 드러낸 비키니 수영복을 선보인 것이다. 레아드가 디자인한 수영복을 보는 순간 1만 명의 관중은 경악하였다. 아무리 수영복이라도 배꼽과 허벅지가 나온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무도 레아드의 비키니 수영복의 모델이 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레아드는 카바레 스트립 댄서인 미셸 베르나르디니를 기용했다.
사진기자들은 정신없이 베르나르디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덕분에 베르나르디니는 유명한 모델이 되었다. 그러나 베르나르디니의 인기가 비키니 수영복의 인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비키니 수영복을 본 사람들은 연일 ‘부도덕하고 저질스러운 패션’이라는 비난을 퍼부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고 포르투갈 같은 가톨릭 국가들은 법으로 비키니 착용을 금지까지 했다. 그렇다고 물러설 레아드가 아니었다. 특허청에 디자인과 상표출원을 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그러나 도무지 팔리지가 않았다. 용기 있는 극소수 육체파 여배우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입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1960년대에 접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젊은 층부터 노출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층이 꿈틀되기 시작했다. 때마침 1960년 브라이언 헤이랜드가 비키니를 주제로 부른 노래까지 대히트했다. 분위기는 빠르게 변하며 비키니는 중년층까지 파고들었다. 디자이너들도 앞 다투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급기야 1964년에는 가슴 가리개 부분이 없는 더 과격한 모노키니까지 선보였다. 이어 1970년 신축 소재인 라이크라가 개발되면서 더욱 작고 다양한 비키니 수영복까지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좀더 과격한 디자인까지 요구했다. 여기에 1963년 가수 윤 복희가 미국에서 입고 들어온 미니스커트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비키니 수영복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여 해수욕장은 물론 수영장에서 까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의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1년에 (주)한국샤크라인의 전신인 백화사라는 회사가 선보인 상어표 수영복이 최초의 비키니였다.
   
 식(食): 기계에 의한 생산은 1846년이 되어서야 이루어져
예나 지금이나 무더위는 있었다. 이에 따라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식품개발은 자그마치 기원전 4세기경 알렉산더 대왕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역사기록에서 젤라또(GELATO)라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이스크림이라고 부르는 빙과는 이탈리아어로 젤라또라 불리는데, 이는 얼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후 지금까지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져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제조기계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황제나 국왕 그리고 귀족들이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식품이었다.
최초의 아이스크림 만드는 방법은 1550년경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발명되어 유럽 각국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차고 부드러운 제품을 처음 만든 사람은 1774년 프랑스 루이 왕 시절 요리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계에 의한 생산은 1846년이 되어서야 이루어졌다. 필라델피아의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낸시 존슨이 우연히 가정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기계를 발명하여 특허를 받았다.
일본경금속주식회사는 ‘칠퍼스트’라는 냉축제의 용도를 바꿔 ‘돈비에’라는 아이스크림제조기를 만들어 이 분야의 세계시장을 석권했다.
발명가는 이 회사 상품개발담당부장 우에사카. 우에사카가 칠퍼스트라는 냉축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0년.
“당시 칠퍼스트는 식품창고와 대형냉장고의 냉축제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었지요. 알루미늄 캔속에 들어있는 액체상태인 칠퍼스트가 하도 신기하여 집안의 냉장고에 넣어 두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꺼내보곤 했지요.”
우에사카는 아무도 모르게 칠퍼스트의 또 다른 용도를 연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아침, 이날도 칠퍼스트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새로운 용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옆에서 우유팩을 뜯던 아들이 칠퍼스트에 우유를 떨어뜨렸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우유방울은 금방 얼어 붙어 버렸다.
‘그래, 바로 이거다.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만드는 거다.’
우에사카는 서둘러 칠퍼스트 둥근캔을 이중으로 만들어 아이스크림 재료를 담아보았다. 조금 후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 첫 생산은 1984년. 눈 깜짝할 사이에 130만 개가 팔려나갔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부터 점차 아이스크림 제조업이 본격화되어 현재는 세계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주(住): 얼음으로 지은 집 
건축에서 가장 신기한 집을 에스키모 사람들이 사는 이글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마디로 얼음으로 지은 집이기 때문이다. 이글루를 모르는 사람은 얼음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굉장히 추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의 지혜는 이글루를 발명했고, 섭씨 영하 4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이글루 안은 섭씨 25도를 유지해 에스키모 사람들은 집안에 들어서면 두터운 방한복을 벗어버리고 거의 알몸으로 지내고 있다. 따뜻한 집을 만들기 위해 차가운 얼음을 재료로 택한다는 것은 우리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글루라는 말은 집을 뜻하는 에스키모어(語) 이그들루에서 나온 것으로, 이글룰리르미우트라는 섬의 마을 이름인 이글룰리크와 에스키모 사람을 뜻하는 말과 관계가 있다. 이글루는 얼어붙은 눈덩이를 잘라내어 블록을 쌓듯이 해서 돔 모양으로 만든다. 지름 5미터, 10명이 쓰는 집이라도 혼자서 두 시간이면 만들 수 있다.
얼음의 블록을 쌓는 데 두 시간이라고 하면 몹시 간단한 것 같지만, 접착제도 없고 못이나 끈도 쓰지 않고, 돔 구조의 집을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기술은 옛날부터 대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서양 건축 같은 것에서 볼 수 있는 돔 구조가 에스키모 사람들의 손으로 되살려지고 있는 것이다.   
얼음 집, 참으로 추워 보이는 이 푸르스름한 반투명의 집은 안으로 들어가 보면 참으로 따뜻하고 생각한 것보다도 넓다. 공기를 품은 두꺼운 얼음벽이 차가운 바깥공기를 차단해 주기 때문이다.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작고 낮은 곳에 만들어진 3미터 길이의 반원통형 터널 모양의 출입구는 어떤 방향으로부터의 눈보라도 들이치지 못하게 한다.
얼음 블록은 6면체 모양으로 가로 120센티미터, 세로 60센티미터이며, 높이는 20센티이다.
이글루는 블록이 기하학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바로 예술품이다. 아이들은 이글루 위에서 타고 놀지만 천장이 무너지기는커녕 반대로 압력에 의해 블록이 얼어붙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지는 것이다.
꼭대기에 구멍을 만들어 안의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하며, 내부 구조는, 주거용・대기실・식료품 등의 저장고・의류나 도구 창고 등으로 나뉜다. 주거용에는 바다표범 등 몇 장의 동물 가죽 등을 깔기도 하거나, 불을 이용해서 취사하기도 한다.
이글루의 불빛과 난방은 짐승의 기름을 태워 얻는다. 작은 풍로 정도의 불길이지만 바깥의 눈보라 같은 건 대수롭지 않으며,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초여름의 온기이다. 창문이나 환기 구멍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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