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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 집념의 승리-발명으로 성공한 사람들-(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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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3년 10월 18일 한국발명진흥회(現 한국발명진흥회)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발간한 우리나라 최초 발명가 성공사례 책‘외길 집념의 승리-발명으로 성공한 사람들-’에 실린 것이다. 이 책에는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명가 35명, 발명기업 6사, 특허관리기업 14사의 사례가 실려있다. (참고로 한국발명진흥회는 올해 창립 50주년이다.)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명가는 누구이고, 발명품은 무엇이었는지 당시 글을 옮겨 싣는다. 서른 세번 째 글은 40년 전 당시 대원열판산업사 송기택 대표(당시 53세)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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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열식 열교환기의 발명
에너지 절약의 지름길 개척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제작
열교환기라 하면 일반적으로 자주 쓰이는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생소하게 느껴지나 사실은 일상생활에 매우 밀접한 것이 열교환기이다.
열교환기의 사용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인류가 불을 발견하고 음식물을 익혀 먹는 데서부터 시작되어 기원전 약 1,000년경에 알콜이 발견되면서 훈류와 응축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계속되어 왔으나 당시로서는 에너지의 합리적인 이용이라기보다는 알콜 및 음료수 등을 제조하는데 사용된 것 같다.
그러나 기술이 연차 발전되면서 그 형태도 다양해지고 사용 목적도 광범위에 걸치게 되어 현재는 산업용으로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식품 가공, 화학공업, 금속기계공업, 섬유공업, 조선업, 펄프, 제지업, 원자력, 지역난방 등 다목적용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화학공업에 있어서는 시설비의 20~50%나 차지할 만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게 된 것은 성능이 우수한 판열식 열교환기가 등장하면서 부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기계제작을 1953년경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1백% 자급-자족을 하고 수출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나 한국에서는 제반 사항이 여의치 않아 이를 개발하는데 수많은 고난과 애로사항이 대단히 많았다. 우리나라 여건에서는 시설을 생각하기 어려운 실정이므로 본사에서는 다년간의 연구와 시련 끝에 우리 실정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서 마참내 제작에 성공을 거둔 것이다.
73년 석유파동 보고 개발 결심
1973년도 1차 석유파동 이후 전 세게가 에너지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심혈을 쏟고 있었으며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무엇보다도 에너지 절약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 깨닫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계를 연구한 결과 판열식 열교환기를 구상하게 되었다.
판열식 열교환기는 그 성능이 특히 우수하며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식품의 살균장치는 본 기계가 아니면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고속순간 열교환기이다.
본인은 식품공업의 모 회사에 재직 당시 모든 식품의 살균 및 멸균을 할때 공업선진국에서 본 기계(P.H.EX)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값이 너무 고가이며 사후 관리가 전혀 없는 상태이고 부품조달 역시 필요한 경우에 공급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하자발생 및 기계 보수 점검 시마다 많은 애로사항을 느꼈다.
본 판열식 열교환기(P.H.EX)를 국내에서 개발할 경우 많은 양의 수입대체 효과로 막대한 외화를 절감할 수 있으며 사업관리 및 부품조달 역시, 필요한 즉시 공급할 수 있으며 또한 P.H.EX를 식품의 멸균 장치나 화학 Plant 외에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폐열회수장치에 이용하면 사용처가 광범위함을 인식하고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품질 인정---기업에 납품 중
1978년 12월 1일 대원열판산업사를 설립하고 자체 기술진을 편성하여 판열식 열교환기(P.H.EX)를의 생명인 열판(Plant) 형성 금형에 착수하였다. 열판의 모델은 대-중-소로 구분하여 여러 종류가 있으나 1차 적으로 중간 형인 모델1 NO : DX-7로 칭하고 1979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에 걸쳐 완성하고 시제품을 생산하여 1979년 8월 한국금속시험연구소에 시험을 의뢰하여
시험분석 성적서 제25-9호 합격 판정을 받고 미원 주식회사의 당액 멸균용으로 납품 설치하여 성능을 시험한 결과 외제에 비하여 성능에 이상이 없음을 인정받고 자신을 얻어 제2차로 대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모델1 NO : DX-9로 칭하고 1981년 1월부터 7월까지 약 7개월에 걸쳐 완성하고 제품을 생산하여 1981년 9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실시한 에너지 절약형 기자재 전시회에 출품하여
장려상(우수제품)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는 국내 유수 산업체에 널리 보급하고 있다.
문제는 본 제품의 수입자유화에 있다. 중소기업 보호육성 및 수입대체를 위해 관세율 15%를 높여주고, 국내 원자재 가격을 수입원자재 가격으로 낮추어 주고 적기 공급이 가능하도록 유통 구조를 개선해줄 것을 당국에 건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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