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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맛을 느끼게 하는 젓가락의 발명
인류가 소금을 먹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6000년경으로 추정된다. 유목 생활을 하던 원시시대에는 우유나 고기를 먹음으로써 그 속에 들어있는 소금 성분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점차 농경사회로 바뀌면서 식생활 또한 곡류나 채소 위주로 바뀌면서 소금을 별도로 섭취해야 하게 되었다.
소금이 가진 맛은 인간이 추구하는 여러 가지 맛 중 짠맛을 대표하는 중요한 맛이다. 소금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무기질 중 하나이며음식의 맛을 내는 조미료로써 오랫동안 이용되어 왔다. 특히, 사람의 체온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땀은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땀을 많이 흘리면 땀과 함께 염분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때 체내에서는 수분의 부족 현상과 함께 염분도 낮아지므로 염분의 보충을 위하여 소금을 먹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이 때문에 소금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거나 찾았다 해도 실용성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소금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발명품이 일본에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류를 통해 짠맛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젓가락이 바로 그것으로 발명가는 일본의 메이지대학교 교수 미야시타 호메이와 음료 제조업체 기린 홀딩스 연구팀.
일본의 언론은 앞다퉈 소금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발명품이라고 호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도 미야시타 호메이 메이지대 교수와 음료 제조업체 기린 홀딩스 연구팀이 이 같은 젓가락을 공동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등도 미야시타 호메이 메이지대학교 교수가 일본 식음료업체 기린과 협력해 인위적으로 짠맛에 대한 감각을 최대 1.5배 강화하는 전기 젓가락을 발명했다고 보도했다.
기린 홀딩스 연구팀은 일본에서 건강상 이유로 저나트륨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 젓가락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짠맛이 최대 1.5배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험 참가자들도 이 젓가락을 사용했을 때 짠맛이 강해졌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0g으로,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5g)의 2배에 이른다. 이 같은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고혈압과 뇌졸중 환자가 크게 늘었다. 기린 홀딩스 연구팀은‘이러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소금 섭취를 줄인다면 좋아하는 음식을 줄이거나 싱거운 음식을 참고 먹어야 한다.’고 짠맛 젓가락 개발 배경에 대해 말했다.
이 젓가락을 사용하려면 소형컴퓨터가 장착된 밴드를 손목에 착용해야 하며 밴드는 젓가락 두 짝 중 한 짝과 가는 전선으로 연결돼 있다. 전선에는 짠맛을 인지하게 하는 나트륨 이온이 포함된 미세한 전류가 흐른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젓가락의 끝부분은 혀에 나트륨 이온을 전달하여 소금을 조금만 섭취해도 짜게 느끼게 하는 원리다.
미야시타 호메이 교수는 ‘손목 컴퓨터에서 젓가락으로 흐르는 미세한 전류가 나트륨 이온을 강화해 짠맛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미야시타 호메이 교수는 또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싱거운 된장국을 먹은 한 참가자는 ‘젓가락으로 사용하니 훨씬 맛이 풍부하고 달콤하다.’라고 증언했다고 밝히며 현재 젓가락 프로토타입을 개선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에 상용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야시타 호메이 교수는 지난해 말 '맛보는 TV' 등을 발명한 발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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