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속특집기획(129)
발명특허 기네스
학생발명반 설치운영과 확산
198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식재산권에 대한 보호 압력이 강화되고 있었다. 이러한 선진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경향은 단순히 한 개인이나 기업 차원의 문제를 넘어 국가 간 무역 관계까지 영향을 끼쳤다. 이는 국제통상 마찰의 핵심 사안으로 확대될 만큼 중요해졌다.
지식재산권은 인간의 고귀한 창작활동의 소산이자 재산적 가치가 막대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소중하게 다뤄졌다. 당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낮아 기술 격차가 심했고, 전 세계적으로 기술경쟁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체 기술개발 및 특허권 획득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과학기술 분야의 고급 두뇌는 성인에게 단기간의 교육을 제공한다고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학생들이 학창시절부터 학생발명활동 활성화를 위 한 지원 활동의 필요성을 깨닫고 과학적 탐구정신을 발휘해 창작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도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1980대 중반까지 일선 학교의 발명교육은 과학과 발명교육에 의지를 가진 일부 학교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이들 교사들은 특허청이 주최하는 발명작문현상대회와 발명장려대회 등을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고 같이 준비하면서 당시 어려웠던 여건 속에서도 발명교육의 불씨를 살려놓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발명교육 교재 발굴과 학습지도 경험이 조금씩 쌓여가고 있었지만 아직도 발명교육이 학교 교육 전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1987년 4월 특허청의 ‘학생발명반 설치운영 요령’이 발표되면서 학교 발명활동은 이전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널리 확산되기 시작했다.
학생발명반은 발명이나 고안 등 공업소유권 제도에 대한 관심이나 취미가 많은 학생들을 위해 설치되는 특별활동반의 하나로 조직됐다.
발명반의 설치 대상은 전국 초·중·고·전문대·대학을 모두 아울렀으며, 각급 학교 의 특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또한 발명반에는 전담 지도교사를 배치해 학생7~10명 정도로 분임조를 편성, 운영하는 한편 정기적 모임을 갖되 실험실습 및 제작활동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지도하도록 했다.
발명반의 주요 활동으로는 발명기법 및 아이디어 개발을 주제로 토의 및 발표회 개최, 각종 발명품전시회 출품 및 공업소유권 출원을 위한 발명 활동, 신기술 및 발명품에 대한 정보 수집 및 현장 견학, 공업소유권 제도에 관한 학습 및 연구 활동 등이 있다.
특허청은 ‘학생발명반 설치운영 요령’에서 학생 발명활동 촉진을 위한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발명반 학생은 물론 지도교사에게도 보다 체계적인 발명활동 촉진과 교육 의지를 키워나가도록 했다. 또한 발명반 지도교사의 지도방법까지 제시해 학생발명반을 처음 운영하는 학교와 지도교사가 참고하도록 했다.
특허청은 학생발명반의 활성화를 위해 발명반 학생 및 지도교사의 연수와 함께 전문가순회지도, 발명성공사례집 및 공업소유권 제도 안내 책자 발간, 발명교실의 지방 확대 운영, 학생발명품 전시회 개최, 국제발명품 전시회 참가 지원, 학생출원에 대한 출원료 및등록료 면제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1987년 7월 초등학생·중학생 및 고등학생·대학생 학생발명반용 교재 ‘발명과 특허(왕연중-강신묵-김연수 공저)’를 발간해 발명반 학생들에 대한 발명 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989년에 발간한 각급 학교 학생발명반용 교재 ‘발명생활(왕연중 저)’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발명이론인 ‘발명의 10계명(왕연중 창안)’이 소개됐다.
‘발명의 10계명’은 국내의 많은 발명도서에 소개됐으며, 미국 및 일본의 발명도서에 소개되기도 했다. ‘발명의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더하라!
2. 빼라!
3. 아이디어를 빌려라!
4. 용도를 바꿔라!
5. 크기를 바꿔라!
6. 반대로 하라!
7. 모양을 바꿔라!
8. 재료를 바꿔라!
9. 재활용하라!
10. 불가능은 버려라!
특허청은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전문기술인력 양성과 발명인구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자 꾸준히 학생발명반 설치와 활동을 지원했으며, 1990년대 중반에는 발명반 운영학교가 4,000여 곳을 넘어서는 등 발명활동 교사와 학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창의 활동 증진과 발명의 생활화를 이끌어 냈다.
(자료 출처 : 발명교육백서 *특허청-한국발명진흥회 발간)
|
왕연중의 발명특허 기네스
Designed by DO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