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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폴라(Polar)-쉴드(Sh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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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4년 ‘제48회 전국초-중학생 발명글짓기-만화공모전’에서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을 수상한 충암초등학교 4학년 박재현 학생의 글짓기로서 한편의 발명동화처럼 흥미롭다. 그래서 발명동화로 소개하기로 했다.
‘왕연중의 발명동화’ 275~281번째 소개된 우리나라 최초 전국 초-중학생 대상‘발명 사상 앙양 – 보급 제1회 작문 현상모집 수상 작품집’에 실린 글과 함께 볼 수 있도록 383번째에 소개하기로 했다.
제1회와 제48회 수상작품을 함께 읽으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기에 소개된 제1회와 제48회 글의 주인공이 연락을 주신다면 제가 쓴 책에 사인을 하여 보내드릴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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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5일 언제나 그랬듯 올여름도 너무 더웠다. 힘이 다 빠져버린 나는 소파에 드러누워 발가락으로 선풍기 전원 버튼을 찾아 겨우 누르곤 한숨을 푹 쉬었다.
거실 TV 속 뉴스 앵커는 한껏 구겨진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남극과 북극의 모든 얼음이 녹았습니다.”
순간 소름이 돋은 나는 배만 살짝 덮고 있던 이불을 목 끝까지 끌어당겼다. 덮으면 오히려 시원해지는 신소재로 만들어진 여름 이불이어서 포근하면서도 땀은 나지 않았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온종일 더위에 지칠 대로 지쳤던 난 눈꺼풀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2050년 인류는 ‘폴라-쉴드’ 프로젝트에 나선다. 폴라(Polar)는 극지방을, 쉴드(Shield)는 방패를 의미한다.
즉, 지구가 더위를 덜 느끼도록 극지방 하늘을 덮는 거대한 보호막을 설치하는 작전이다.
중력 제어 장치를 이용해 신소재 방패 막을 띄우는 것인데, 태양 등 다른 조건을 바꿀 수 없다면 지구가 ‘느끼는’ 온도를 낮추면 되지 않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폴라-쉴드가 완성된 지구를 우주에서 바라보면 마치 지구가 무릎 보호대를 차듯 극지방을 감싼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프로젝트의 마스코트인 북극곰을 자세히 보면 무릎과 팔꿈치엔 보호대, 머리에는 헬멧을 쓴 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과학자들은 폴라-쉴드를 다섯 겹의 구조로 만들었다. 먼저 우주와 맞닿은 가장 바깥층은 유리처럼 투명하다. 그래야 태양 빛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바로 아래층은 골드 티타늄 소재이다. 가벼우면서도 단단해야 우주를 견뎌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 층엔 ‘폴리메틸펜텐 나노 마이크로 섬유’가 쓰인다. 플라스틱 고분자 소재인 이것이 태양에너지를 반사해 열 흡수를 줄이고 ‘복사 냉각’ 효과도 높인다.
네 번째 층의 ‘은나노 와이어’ 소재는 적외선을 반사해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지구 지표면과 가장 가까운 가장 아래층은 스펀지처럼 습기를 잘 머금는 소재로 되어 있어서 극지방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다.
즉 태양열과 광선 일부만 지구 지표면 가까이로 들여보내 극지방의 빙하를 생성, 유지하면서 지구의 체온을 조절한다.
건설 위치는 북극과 남극 상공 50~80Km이다. 너무 높은 곳에 설치하면 인공위성과 충돌하거나 태양풍과 같은 우주의 영향으로 쉽게 고장나며, 무엇보다 지구 중력장에서 벗어나서 우주 쓰레기가 될 수 있다.
한편 상공 50km보다는 높아야 하는데, 이 보호막이 극지방 오존층보다는 위에 있어야 오존층을 태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오로라는 계속 볼 수 있어야 하므로 80~700km 지점도 피해서 지어야 한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폴라-쉴드’ 작전은 몇 년 전 진행됐던 ‘인공 구름’ 프로젝트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구상됐으나 너무 막대한 비용이 들었다. 그래서 모든 지구인이 세금을 엄청 많이 내게 되었고, 그런데도 부족해서 어른과 아이 모두 신소재 공장에서 하루 종일 일하게 되었다.
힘들다고 잠깐 딴짓을 했다간 관리자의 채찍을 맞기 일쑤였다. 식사 메뉴에서 고기는 일찌감치 사라졌고 전기도 마음대로 쓸 수 없어서 뭐든 관리자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사람들은 ‘그동안 에어컨 좀 덜 틀고 재활용 좀 했으면 좋았을 걸, 그땐 그게 뭐가 힘들다고 안 했을까?’라며 매일 한숨만 쉬었다.
지금에 비하면 얼마 전까지 하던 환경 보호 활동은 완전 식은 죽 먹기였으니까.
잠깐 생각에 잠겨있는데 관리자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다.
으아 악! 꿈에서 깬 나는 ‘이 일이 진짜 벌어질 수 있겠구나’ 생각해서 벌떡 일어나 선풍기부터 껐다.
친환경 마크가 붙은 물건만 사고, 분리수거, 에너지 절약 등을 전부 시작했다. 그리고 미래에 정말 내가 신소재공학자가 되어 폴라-쉴드를 발명해내야 할 수도 있으니 공부도 열심히 했다.
그리고 친구들을 모아 내 꿈 이야기를 해줬다. 모두 지구 수호대가 되기로 했다. 미래에 폴라-쉴드가 필요 없도록 하는, 작전명‘폴라-쉴드’가 2024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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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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