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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코너에 소개된 모든 글의 저작권은 저자인 왕연중 선생님(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wangyj39@dreamwiz.com)에게 있습니다.
저자의 허락없이 무단전재나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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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지구와 친구 되는 ‘뫼비우스 라이프 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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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친구 되는 ‘뫼비우스 라이프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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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4년 ‘제48회 전국초-중학생 발명글짓기-만화공모전’에서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을 수상한 김진❘대전원신흥초등학교 4학년 김진학생의 글짓기로서 한편의 발명동화처럼 흥미롭다. 그래서 발명동화로 소개하기로 했다.
‘왕연중의 발명동화’ 275~281번째 소개된 우리나라 최초 전국 초-중학생 대상‘발명 사상 앙양 – 보급 제1회 작문 현상모집 수상 작품집’에 실린 글과 함께 볼 수 있도록 382번째에 소개하기로 했다.
제1회와 제48회 수상작품을 함께 읽으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기에 소개된 제1회와 제48회 글의 주인공이 연락을 주신다면 제가 쓴 책에 사인을 하여 보내드릴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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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지구는 환경오염으로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무렵,‘지구발명진흥회’는 지구를 살릴 창의적이고 대담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로 결정했다. 마치 1657년에 시라노가 달나라 여행을 꿈꾸었듯이 세상을 바꿀 상상력을 기대한 것이다.
이 공모전은 7~15세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우수 학생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좋은 학교에 갈 기회가 주어졌고, 우승자는 세계적 기술자들과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볼 기회를 얻었다.
그때 나는 10살,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바다거북 코에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시작되었다.
책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나는 가족과 함께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제품 안 사기와 음식 다 먹기 등 다섯 가지 실천 과제를 정했다. 그러나 한 달 뒤 돌아보니 과제 중 겨우 하나만 실천할 수 있었다.
“생활의 편리함을 포기한다는 게 이렇게 어렵구나!”라고 느끼며 “어떻게 하면 편리함을 유지하면서도 지구에 해를 덜 끼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며칠 뒤, 사회 시간에 ‘촌락과 도시의 자매결연’ 수업을 듣고 큰 힌트를 얻었다.
나는 음식 생산과 쓰레기 처리가 자급자족되는 도시형 촌락을 구상했고, 이를 ‘뫼비우스 라이프 존’이라 이름 붙였다.
공모전에서 이 아이디어는 높은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아 사업화가 추진되었다.
2034년‘뫼비우스 라이프 존’은 드디어 현실이 되었다. 5개국에서 10년간 시범 운영을 거친 후 2044년에는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2054년에는 전 세계의 기본 생활 형태가 되었다.
현재 우리는 이곳에서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98%나 줄이며 살아가고 있다.
뫼비우스 라이프 존은 아파트, 주택의 옥상에 연결된 4층 구조로 각 층이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
1층은 산소 존으로 바다의 미세조류 프로클로로코쿠스를 활용해 산소를 만들고 공기를 정화한다.
이 미세조류는 태양 빛, 물, 이산화탄소로 산소를 생성하는데 하루 4시간 동안 4층 제작 존까지 연결된 투명 관을 통해 순환한다.
2층은 정화 존이다. 이곳에서는 배설물과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레이저 소각기로 처리하며, 소각 중 발생한 오염수와 공기는 다시 1층 산소 존으로 보내 정화 후 깨끗한 공기와 물로 재순환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특수 곰팡이로 비료화되어 토양을 건강하게 만든다.
3층은 재배 존으로, 밀웜, 야채, 과일, 곡물을 키우는 공간이다. ‘AI 뫼라(뫼비우스 라이프 존 관리시스템)’가 자라는 속도와 소비되는 양에 따라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룰 조절하는데, 2층 정화 존에서 나온 비료 덕분에 항상 비옥한 상태를 유지한다.
4층은 제작 존이다. 제작 봇은 ‘AI 뫼라’가 제안하는 식단에 맞춰 3층 재배 존의 수확물로 음식 재료를 준비한다.
밀웜으로 만든 소고기나 돼지고기 그리고 생선은 실제 재료들과 유사한 식감 덕분에 사람들은 이제 반감 없이 밀웜을 즐긴다.
과거 소와 돼지를 키우면서 발생하던 매탄가스와 도축,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환경파괴는 사라졌다.
2054년 현재, 나는 ‘뫼비우스 라이프 존’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은 ‘AI 뫼라’가 추천한 식단에 따라 요리를 해볼 생각이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하니 쿡탑에 레시피가 표시되고, 요리 재료가 이미 배달되어 있다.
밀웜으로 만든 고기가 참 맛있어 보인다. 그런데 밀웜 생산량이 초과될 것 같아 생산량을 조정한다는 메시지가 떴다. 하긴, 요즘 ‘AI 뫼라’가 채소 위주의 식단을 추천해 밀웜 소비가 줄었으니 키우는 속도를 조절해야 할 것이다.
오늘 채소는 브로콜리와 파프리카다. 지난주 수박껍질과 사과 조각, 양배추 등으로 만든 비료 덕분에 토양의 질이 12%나 향상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채소가 더 신선한 것 같다.
이제 아내가 퇴근할 시간이다! 서둘러 요리를 완성해야겠다. 오늘도 내 요리를 보고 엄지척 하겠지!
오늘도 나는 ‘뫼비우스 라이프 존’에서 지구와 좋은 친구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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