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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으로 작동하는 PC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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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4년 ‘제48회 전국초-중학생 발명글짓기-만화공모전’에서 한국무역협회 회장상을 수상한 청운초등학교 6학년 임연우학생의 글짓기로서 한편의 발명동화처럼 흥미롭다. 그래서 발명동화로 소개하기로 했다.
‘왕연중의 발명동화’ 275~281번째 소개된 우리나라 최초 전국 초-중학생 대상‘발명 사상 앙양 – 보급 제1회 작문 현상모집 수상 작품집’에 실린 글과 함께 볼 수 있도록 380번째에 소개하기로 했다.
제1회와 제48회 수상작품을 함께 읽으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기에 소개된 제1회와 제48회 글의 주인공이 연락을 주신다면 제가 쓴 책에 사인을 하여 보내드릴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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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1년 7월 7일. 나는 드디어 지구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첫 걸음을 내딛었다. 그 첫 걸음을 내가 해냈다는 걸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뿌듯하고 감격스럽다.
2023년 유엔 사무총장이 ‘지구 열대화’ 시대를 언급한 이후 지구 열대화는 점점 현실이 되어갔다. 여름의 평균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것은 기본. 계절의 길이가 바뀌고 폭염이 지속되자 사람들은 땡볕 아래의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는 것만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특히 기후변화의 문제가 심각했다.
사막화 현상으로 인해 땅은 점점 황무지로 변해가고 이재민은 점점 늘어갔다. 그러다 결국 2038년 대한민국을 관통한 거대한 폭풍 ‘스칼라’의 영향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8천 명 이상이 사망하고, 피해액은 20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나는 이런 현상들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명품을 만드는데 몰두했다. 그리고 이디오넬라균과 모른 곰팡이류의 곰팡이를 혼합해 뛰어난 적응 능력, 번식력, 그리고 가장 중요한 플라스틱 분해 능력이 뛰어난 미생물을 만들어냈다.
나는 이 미생물의 이름을 PC(pet clear) 균이라고 정한 뒤 서둘러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PC 균이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온도는 0~50도인데 이중 플라스틱을 가장 잘 분해하는 온도는 섭씨 20~40도로 페트리 접시 5개에 배양된 양 기준으로 1시간에 페트병 2~3개 정도를 분해했다. PC 균은 페트를 분해하며 에너지를 얻는데 분해할 때 푸른색의 색소를 분비했다.
2052년 12월 25일.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한 나의 열정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사막화는 점점 진행되고 자연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인류 최초로 우주에 나갔던 유리 가가린이 지구를 본 뒤 “지구는 푸르다”라고 했는데 아직도 푸를지 과연 의심이다. 하지만 기쁜 소식이 있다. 바로 최종 발명품이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더하기’ 기법으로 분수와 쓰레기통을 합쳐서 발명품을 만들었다. 최근의 문제상황을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뉴스를 찾아보던 중 플라스틱 쓰레기가 20~3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그 중 약 70%를 음식 포장재 쓰레기가 차지한다는 것을 알고 상가나 식당이 많은 시내에 PC 분수를 설치하기로 했다.
PC 분수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필요한 전기를 생성하고 물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설계를 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미생물이 분비하는 색소를 활용해 분수의 물색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분수에 동전을 던지듯 지구의 건강을 빌며 플라스틱을 분수에 던진다는 설정을 만들었다.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분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3시간 운영하고
1시간 쉬는 식으로 끊어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때, 아무리 무해한 균이라도 너무 많아지면 혹시 모를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UV 자외선을 이용해 살균이 되도록 했다. 또 분수를 두 층으로 나누어 만들고 이 층은 살짝 경사지게 만들어 크기가 큰 플라스틱은 흘러내리게 만든 뒤 빠른 분해를 위해 일차로 분쇄기로 부순 뒤 일 층으로 내려보내 미생물로 완벽하게 분해되도록 했다.
2053년 4월 30일. 그동안 정말 긴장된 마음으로 운영 결과를 지켜봤다. 그래도 운영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PC 분수는 SNS를 타고 빠르게 퍼져 금세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게다가 분수가 유행하게 되면서 대한민국 전체뿐 아니라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무엇보다도 PC 분수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환경오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였다.
“작은 행동의 총합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는 제인 굿 올의 명언이 있다. 나의 발명품으로 지구를 지키겠다는 작은 결심이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또다시 그 사람들의 작은 결심이 모여 지구 열대화 극복의 첫 걸음을 내딛는 걸 가능하게 했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아름답고 푸른 지구를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내가 PC 분수를 만든 것처럼 우리 모두 작은 일부터 실천해 미래의 아이들이 지구를 푸르다고 기억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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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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